상식 & 지식

사랑을 돕는 묘약

bthong 2007. 12. 29. 16:38

영화 `트리스탄과 이졸데`의 한 장면.
바그너의 오페라 `트리스탄과 이졸데`에서 두 사람은 사랑의 열정을 불러일으킨다는 `사랑의 묘약`을 마셔 불 같은 사랑에 빠지게 된다.

또 이탈리아의 작곡가 도니체티의 오페라 `사랑의 묘약`에서도 별것 아닌 포도주로 만든 가짜이긴 하지만 사랑의 묘약이 약효를 훌륭하게 발휘해 두 남녀의 사랑을 이루어낸다.

섹스에서도 이러한 사랑의 묘약이 있으니, 바로 윤활제다.

일반적으로 여성이 성적으로 흥분 하면 질액이 충분히 흘러나와 남성의 삽입을 쉽게 해준다. 그래서 질의 윤활 작용이 충분한가 아닌가만 감별할 수 있어도 훨씬 부드러운 섹스를 진행할 수 있다.

대체로 젊은 여성은 성적인 자극을 받아 흥분하면 몇 초 안에도 질액이 충분히 분비되는 것이 보통이다. 아주 드물게 신체적인 이상이 원인인 사례도 있긴 하다.

그런데 이렇게 나와야 할 윤활액이 잘 나오지 않을 수 있다. 섹스 경험이 없어 심하게 긴장되어 있거나 불안한 마음이어서 섹스에 집중하기 어려울 때, 흥분이 되지 않았을 때, 인위적으로 난소를 제거했을 때, 나이가 들어 폐경이 되는 예가 그것이다. 아기를 낳고 수유 중일 때도 일시적이긴 하나 폐경된 중년여성처럼 질벽이 얇아지고 질액이 잘 나오지 않아 출산 후 첫 섹스 삽입 때 통증을 느끼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때 사랑을 돕는 묘약으로 적극 권해지는 것이 바로 `윤활제`이다.

특히 질액이 많이 부족해지는 중년 이후의 성에는 필수품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손에 상처가 생기거나 손이 건조함을 막기 위해 연고나 보습제를 바르듯이 윤활제를 사용하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다. 좀더 효과를 높이려면 섹스 전에 남성이 애무 삼아 발라주면 좋을 것이다.

일설에는 콩기름이나 참기름 등을 바른다는 말도 하지만 윤활제는 여성의 성 건강을 고려할 때 반드시 수용성(우리의 분비물은 모두 수용성이다)이어야 하고 무색무취에 가능한 한 수분 함량이 많아서 천천히 마르는 것이 좋으며, 마른 후에도 끈끈한 기가 남지 않아야 좋다.

시중(주로 약국)에 나와 있는 윤활제는 대부분 젤 형태거나 흡사 질액 같은 것들로, 한두 방울만으로도 썩 훌륭하게 윤활 작용을 해낸다. 자이젤리 같은 윤활제 역할만 하는 것 외에 열감을 주어 섹스를 돕는 아스트로글라이드, 여성의 성감까지 올려준다는 제스트라 같은 제품도 나와 있으니 기호에 맞게 선택하면 되실 듯!



[배정원 연세성건강센터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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