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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나무 - 이경운

bthong 2008. 10. 29.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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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

당신의 쉴 곳 없네

내 속엔 헛된 바램들로

당신의 편할 곳 없네

 

내 속엔 내가 어쩔수 없는어둠

당신의 쉴 자리를 뺏고

내 속엔 내가 이길 수 없는 슬픔

무성한 가시나무 숲 같네

 

바람만 불면.. 그 메마른 가지

서로 부대끼며 울어대고

쉴 곳을 찾아 지쳐 날아온

어린 새들도 가시에 찔려 날아가고

 

바람만 불면.. 외롭고 또 괴로워

슬픈 노래를 부르던 날이 많았는 데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서

당시의 쉴 곳 없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