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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미래 길~게 본다면 변액보험이 정답

bthong 2007. 5. 24. 08:40

자녀 교육비 마련을 위해 금융상품 가입을 고려 중인 주부 이정은(35)씨. 그런데 교육비 마련 상품으로 어린이 펀드와 어린이 변액보험 두 종류가 있어 혼란스럽다.

어린이 변액보험이란

주식·채권 투자 수익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지는 변액보험의 특성을 유지하되,

어린이들이 잘 걸리는 질병을 보장하는 등 어린이에 초점을 둔 상품이다.

자녀가 일정 나이에 도달하기 전까지는 부모와 함께 가입해야 하지만,

나중에 성인이 되면 자녀 본인만의 보험으로 변경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재테크 전문가들은 ▲자녀가 현재 보험을 하나도 가입하지 않았고, ▲10년 이상 장기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라면 어린이 변액보험이 어린이 펀드보다 유리하다고 조언한다.

변액보험은 위험보장 기능이 있는 데다, 장기로 투자할수록 각종 수수료가 펀드보다 적게 들기 때문이다.

지난해 미래에셋생명에서 국내에서 최초로 어린이 변액보험을 선보인 이후, 대한생명·AIG생명·신한생명·PCA생명 등이 새로 상품을 내놨다.

판매사들은 어린이 변액보험이 부모와 자녀를 함께 보장해 주는 이른바 ‘멀티 플레이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부모와 자녀를 동시에 보장하므로 보험료가 비싼 편이다. 또 다른 변액보험과 마찬가지로 보험료 운용 수익에 따라 보험금이 달라지고, 원금 보장이 안돼 자칫 손해를 볼 수도 있다.

어떤 상품들이 나와 있나

미래에셋생명의 ‘우리아이사랑 변액유니버셜보험’은 자녀가 26세가 되면 자녀 본인만의 보험으로 재설계할 수 있다. 일반 암의 경우 1000만원, 백혈병·골수암인 경우 2000만원을 지급한다. 3명 이상 다자녀 가정일 경우엔 보험료를 1% 깎아준다. 판매 이후 약 2만3000여명이 가입했고, 7개월간 누적 수익률은 약 18%.

대한생명의 ‘마이키즈 변액유니버셜적립보험’은 판매 4개월 만에 1만7000여건, 월초 보험료 26억원을 거뒀다.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입학 시마다 축하금으로 최고 500만원을 지급하는 게 특징이다. 자녀가 24살 혹은 27살이 되어 보장기간이 끝나면 자립 자금 1000만원을 준다. 자녀가 2인 이상이면 보험료를 1% 할인해 준다.

AIG생명도 지난달 어린이 전용 ‘부자플랜 변액유니버셜보험’을 내놓았다. 이 상품은 부모나 자녀 또는 친족이면 누구나 두 명이 피보험자로 가입, 자녀 나이가 22세가 되면 피보험자를 자녀 단독으로 교체할 수 있다. 의무납입기간 18개월 이후에는 자유롭게 납입할 수 있고 중도인출도 가능하다.

신한생명의 ‘신한어린이변액유니버설보험’은 자녀가 26세가 되기 전에 부모가 사망하면, 자녀에게 독립자금으로 가입 금액의 50%를 일시에 지급한다. 고객이 맡긴 돈을 환경 친화적이고 윤리성이 높은 기업의 주식에 투자하는 것도 특징. 가입 형태는 주식형, 채권형, 해외펀드형 등이 있는데, 1년에 12회까지는 무료로 변경(예: 주식형?채권형)이 가능하다. 월 보험료 100만원 이상 고액 계약자에겐 보험료를 1% 깎아준다.

PCA생명의 ‘스타트 어린이 변액유니버셜보험’에는 가족수입보장특약이란 게 있는데, 부모 사망 시 5% 물가 상승률을 반영한 실생활비를 지원한다.

가입시 주의할 점은

어린이 변액보험에 가입할 땐, 미성년 자녀가 부모(혹은 친족)와 공동 명의로 가입해야 한다. 이때 만약 엄마가 아빠보다 나이가 많이 어리다면, 엄마 이름으로 가입하면 보험료 절감 효과가 있다. 보통 여성은 보험료가 남성에 비해 약간 저렴하기 때문이다. 또 어린이 변액보험은 보험료 중도인출(통상 연 12회) 기능이 있긴 하지만, 납입한 보험료를 전부 찾을 수 있는 건 아니다. 통상 해약 환급액의 50% 범위 내에서만 뽑아 쓸 수 있다.

중도인출 시기는 보험사에 따라 다르다. AIG생명은 가입 시점부터 바로 가능하다. 보험료 의무납입기간(통상 18~24개월)이 끝나면 보험료를 내지 않아도 되지만, 이때 기존에 쌓아둔 해약 환급금에서 보험료가 일정 부분 차감이 된다. 만약 해약 환급금이 월 대체 보험료를 충당하지 못하면 계약은 실효된다.

AIG생명 김민수 교육팀 대리는 “변액보험은 10년 이상 장기적으로 가입해야 비과세 혜택 등 각종 효과가 높다”면서 “3~5년 정도 단기간 투자를 생각하면 오히려 적립식 펀드가 낫다”고 말했다.

(이경은 기자 diva@chosun.com)

 

 변액보험이란?

보험사의 투자 실적에 따라 보험금 지급액수가 달라지는 실적 배당형 보험상품,계약자가

납입한 보험료를 보험사가 주식이나 채권등에 투자해 수익을 올린다 

따라서 주가나 채권값이 오르면 계약자가 받는 보험금도 늘나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