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 하나, 팔 둘... 유럽의 우주 로봇, 수중 테스트 통과

 

지난 주 유럽 우주 비행 센터에서 모양이 대단히 독특한 로봇에 대한 테스트가 행해졌다.

 

사람 크기이고 모두 같은 모양인 다리 하나와 팔 두 개를 가진 로봇의 이름은 유로봇.

 

그 어떤 SF 영화 속의 로봇보다 특이하고 멋진 외양의 로봇은 우주인들의 작업을 돕기 위해 유럽우주국이 개발한 것이다.

 

이번 실험은 수중에서 이루어졌다. 무중력 상태에서 위치를 옮기고 공구를 전달하는 일이 가능한지 확인하는 게 테스트의 목적이었는데, 유연하게 움직이면서 사람과 호흡을 맞추는데 성공했다고 유럽우주국이 평가했다. 유로봇은 국제 우주 정거장에서의 테스트도 받은 예정이다.

 

2003년부터 개발되기 시작한 유로봇은 우주 유영을 하면서 수리 작업을 하는 우주인들을 돕는 도우미 역할을 하게 된다. 또한 화성이나 달 탐사 동안 우주인에 가까운 거리에서 보조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유럽우주국의 기대.

 

바퀴가 없기 때문에 거친 지역을 자유롭게 이동하며 장비나 공구를 운반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하는데, 말하자면 환경 적응력이 탁월한 우주 로봇 모델인 것이다.

 

(사진: 유럽 우주국의 보도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