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하동

자유구역 하동, ‘조선·관광 천국’ 시동

bthong 2008. 1. 8. 12:21

하동지구개발사업단주식회사에는 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건설, 안정개발 등 8개사가 컨소시엄으로 참여하고 있다.

1250만㎡의 하동지구는 ▲ 갈사만 조선산업단지(629만6000㎡·조감도) ▲ 두우 관광·레저단지(260만7000㎡) ▲ 덕천 복합단지(255만4000㎡) ▲ 대송산업단지(99만2000㎡) 등 4개 단지로 구별된다.

이 가운데 첨단산업지구로 개발될 대송산업단지는 지난해 8월 대송산업개발주식회사(가칭)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데 이어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이번에 체결한 투자협약은 4개 지구 가운데 대송산업단지를 제외한 3개 단지에 대한 투자협약이다.

4개 지구에는 2016년까지 1조5000여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될 예정. 갈사만 조선산업단지에는 조선산업단지와 조립금속, 기계, 전자, 산업용 소재 등 조선 관련 업종이 입주하게 된다.

또 두우 배후단지는 갈사만 조선산업단지와 대송산업단지 근무자 등을 위한 관광·레저단지로, 골프장을 비롯해 해양레포츠 체험공간 등이 들어서게 된다. 덕천 복합단지는 주거 및 쇼핑 기능 등과 함께 테크노파크 등 첨단연구개발단지가 들어선다.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은 2003년 10월 전남 여수·순천·광양시, 경남 하동군 일원 등 88.98㎢가 지정됐다. 이후 광양만을 중심으로 한 전남지역은 개발이 진행된 반면, 하동지구(12.56㎢)는 토지공사가 2004년 3월 사업시행자로 지정됐으나 우선순위에서 밀리면서 개발 조짐조차 보이지 않았다.

경남도는 이에 따라 토지공사에 대한 사업시행자 지정을 2006년 12월 해지한 뒤 민간 개발 사업자 공모에 나서 대송산업개발과 하동지구개발사업단 주식회사를 선정했다.

경제자유구역 내 산업단지 등은 그동안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국비와 지방비를 확보, 직접 개발하거나 사업시행자로 지정된 정부투자기관이나 지방공사 등이 대행개발자를 지정하는 방식으로 추진돼 왔다. 경제자유구역의 조기개발을 위해 지방자치단체가 대단지 민간사업자를 선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남도 오춘식 투자유치담당은 "재정경제부로부터 오는 6월까지 사업시행자 지정과 함께 개발계획 및 실시계획 등에 대한 승인을 받아 올해 말까지 개발사업에 본격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