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새만금

새만금 첨단업무ㆍ관광도시로…4조원 외자유치

bthong 2008. 1. 9. 16:49
로드맵 다음주 확정 2008-1-15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새만금 개발 로드맵을 다음주 중 확정해 발표할 방침이다.

새만금 개발 로드맵은 글로벌업무지구, 산업자유지구, 국제관광지구, 해상공원 등을 4단계로 나눠서 개발한다는 이명박 당선인의 '새만금 구상'의 기본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또 새만금사업 역시 경부대운하사업과 마찬가지로 민간자본으로 추진하고 이 중 40%는 외자유치를 통해 조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위 관계자는 8일 "지난 4일과 7일 각각 농림부와 건교부의 업무보고와 협의를 거친 끝에 이 같은 방향으로 추진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명박 당선인의 새만금 구상이 로드맵의 밑그림이 될 경우 새로 조성되는 땅 중앙에는 글로벌업무지구가 들어서고 북쪽으로는 산업자유구역, 남쪽으로는 국제관광지구가 자리를 잡게 된다. 또 또 김제 방향 땅은 배후도시지구가 되고 방파제와 인근 섬들을 연계한 해상공원도 조성된다.

인수위 관계자는 "지구별로 세부적으로 어떻게 개발하고 어떤 시설을 유치할지는 추후에 바뀔 수도 있지만 새만금을 5개 지구로 나눠 4단계로 개발한다는 큰 틀은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당선인의 구상에 따르면 지구별 특성에 따라 상업시설, 복합주거공간, 산업자유단지, 항만ㆍ국제자유물류단지, 산업R&D단지, 국제관광테마파크, 국제전시장, 골프장, 주거용지, 의료용지, 신재생에너지단지, 친환경농업단지, 녹지 및 공원 등이 나뉘어 들어서게 된다.

총 10조원으로 추산되는 개발자금은 전액 국내외 민간자본으로 충당하되 이 중 40%는 중동 등지의 외자를 유치한다는 원칙을 세우기로 했다. 따라서 최소 4조원의 외자가 유치될 것으로 보인다.

인수위 관계자는 "지금도 투자에 관심을 보이는 외국 투자자들이 있고 로드맵이 확정되면 본격적으로 투자 유치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만금사업 추진 기구와 관련해서는 지난해 말 국회를 통과한 '새만금법안'에 따라 국무총리실 산하에 '새만금위원회'를 두는 방안과 대통령 직속의 별도 기구를 두는 방안을 놓고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4~7일 농림부, 해양수산부, 건교부는 인수위 새만금TF팀 업무보고에서 이 당선인의 새만금 공약을 이행할 수 있도록 준비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보고했다.

농림부는 '농지 70%'를 고집하지 않고 용도에 따라 탄력적으로 적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해양수산부는 "서해안시대를 선도할 관광지로 개발하겠다"고 보고했다. 건교부 역시 사업추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김기철 기자]m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