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식 & 지식

섹스 코치?

bthong 2008. 2. 27. 20:39
섹스 코치?

           영화 `아이즈 와이드 셧`의 한 장면.
얼마 전 모 인터넷 신문에서 '체험식 성교육'에 대한 놀라운(?) 기사를 읽었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한 성상담센터에서는 '사랑과 리더십을 위한 과정'이라는 프로그램 중에 '버진 스쿨(vergin school)'이라는 체험식 성교육을 진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버진 스쿨'과정은 늦은 나이까지 성경험을 해보지 못하고 이성교제를 어려워하는 남녀성인을 위해 마련됐다. 이 체험식 성교육의 코치는 섹스 코치와 친밀감 코치로 나뉘는데 섹스코치는 몇 주간의 교육과정을 통해서 자신의 몸을 통해 여성의 몸을 가르치고, 만져봄으로써 여성의 몸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도록 도와준다고 한다. 그 다음 코스에서는 친밀감을 가르치는 코치와 이메일을 통해 여성을 사귀는 법, 여성과 대화하는 법을 배우고, 마지막 단계에서는 실제 코치와 교육생이 섹스를 함으로써 섹스 방법을 가르쳐 주며, 성적 자신감을 회복하도록 해준다는 것이다(여자교육생에게는 남자코치가 교육과정을 진행한다고 한다).

실제 영국에서도 이 프로그램이 소개되자, '선정적이며 지나치다'라는 비판의 소리와 함께 '필요하다'란 상반된 의견이 있었다고 한다.

나로서도 이 실전 섹스코칭은 너무 지나치지만, 좀 더 자연스럽게 섹스에 대해 배울 수 있도록 여러 장치를 마련하는 것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섹스란 분명 두 사람 만의 아주 비밀스러운 사랑의 표현이자 확인의 방법이긴 하나, 이를 잘 진행하려면 야한 동영상 같은 왜곡되고, 과장된 정보가 아니라 분명 그에 대한 구체적이고 정확한 정보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또 일반적으로 '대화'와 '친밀감'이라는 정서적 교감을 '감각'에 앞세우는 여성과 달리 '대화'에 서툴고 '감각'과 '친밀감'을 함께 보는 남성의 성차와 성반응을 가르쳐 줄 필요가 있다. 이는 누가 고급이냐 저급이냐 문제가 아니라 성 생리의 차이와 성 문화의 차이에 따른 다름일 뿐이며, 어떻게 조화시키느냐의 합의가 가능한가에 따라 '성적으로 행복한가'의 성패가 달렸기 때문이다.

말의 대화로 마음이 열려야 한다고 생각하는 여성이 몸의 대화에서는 침묵과 무시로 일관하는 것이나, 몸의 적극적인 대화만이 친밀감의 열쇠라고 생각하는 남성 모두 문제다.

서로에 대해 알아간다는 것, 그리고 서로의 다름을 인정한다는 것이 대화의 기초이며, 이에 더해 기술까지 잘 익힐 수 있다면 달리는 말에 날개를 단 것과 같지 않겠는가? 섹스에는 '좋은 대화'와 '멋진 감각'이 다 필요하다.

[배정원 연세성건강센터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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