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차 생활

[스크랩] 겨울 차, 체질 따라 골라 마시자~

bthong 2008. 5. 12. 23:08

차는 계절과 상관없이 마시게 되지만 바람이 차가워지는 요즘에는 더욱 따뜻한 차 한잔이 떠오르곤 한다. 건강에 좋은 차이지만 때로 사람에 따라 자신에게 맞지 않는 차의 종류도 있다.

프리랜서 작가 오수민(26세,가명)씨는 유독 매실차만 마시면 속이 불편하다. 오 씨는 “커피를 마시면 속이 좋지 않아 마시지 않는데, 매실차도 마시게 되면 설사가 나온다”고 말한다.

전문가들은 “차의 종류도 다양하지만 다양한 차의 종류만큼 자신의 체질에 맞게 마시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전한다.

 

◇ 생강차, 혈압 높고 불면증 있는 사람은 피해야~

겨울의 추운 날씨에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차를 찾게 된다. 그 대표적인 것이 생강차와 유자차.

특유의 매운 맛과 향을 가진 생강은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염증을 억제하며 진통에도 효과적이다. 또한 생강은 몸을 따뜻하게 하고 습함을 없애는 약제로 사용돼 평소 몸이 약한 사람이 감기에 걸려 몸이 떨리고 묽은 가래가 나올 때 효과적이다.

강남경희한방병원 이경섭 병원장은 “생강을 날로 먹거나 즙을 내 마시면 혈액순환이 좋아지고 몸이 따뜻해지면 내장 기능 또한 활발해지게 된다”며 “덕분에 냉증 있는 여성이나 혈압과 체온이 낮은 경우, 피부에 탄력이 없고 늘 피곤한 사람에게도 좋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혈압이 높거나 불면증이 있는 사람은 피하는 게 좋은데 생강이 몸의 열을 높이고 흥분시키기 때문이다. 더불어 혈관을 확장시키는 작용을 해서 치질이 있거나 위나 십이지장궤양 등 출혈하기 쉬운 사람도 주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

유자차는 그 향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겨울철 즐겨 마시고는 한다. 유자차는 기침이나 가래를 덜 하게 해주며 목이 부었을 때 마시면 효과를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특유의 새콤한 맛은 위액의 분비를 촉진시켜 식욕을 돋우고 소화를 도와주며 갈증을 멎게 해줄 수 있다.

이 병원장은 “비타민C가 많이 포함돼있어 감기의 예방과 치료에 좋으며 안구와 결막의 혈관내 응혈을 막아준다”며 “비타민B복합체와 히스페리딘 등이 있어 모세혈관을 보호해 추위를 견디어 내게 하므로 아랫배가 항상 찬 사람이나 허리 등 신경통에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또한 매실차는 피로회복과 갈증해소에 좋고 배탈이나 설사, 변비에 좋으며 머리를 맑게 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오미자는 일종의 간을 해독하는 역할을 한다. 항산화 기능을 가지고 있으며 습기를 넣어준다고 알려져 있어 기관지가 건조할 때 마시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유자나 매실처럼 신맛의 차를 마실 때 당뇨 환자들은 주의해야 한다.

AK 양한방 협진클리닉 윤승일 한의사는 “당뇨병이 있는 사람들은 설탕이 안 좋기 때문에 신맛의 차를 마실 대에는 설탕을 넣지 않는 것이 필요하며 대추차 같은 경우도 좋지 않다”며 “뿐만 아니라 카페인이 들어있으면 혈중 당 농도가 올라갈 수도 있으므로 카페인이 많이 들어 있는 차도 피하는 것이 좋다”고 충고한다.

무엇보다 녹차의 경우, 커피만큼은 아니지만 카페인이 함유돼 있으므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사람들은 많이 마시는 것을 삼가는 것이 좋다.

윤 한의사는 “녹차는 일종의 항산화 기능을 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고 장 기능을 좋아지게도 하지만 카페인이 교감신경을 흥분시키기 때문에 평소 두통이 있는 사람 등은 너무 많이 마시면 더욱 두통이 심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민들레차는 머리를 맑게 해 주는 효과가 있어 두통에 좋으며 해장에는 녹차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뿐만 아니라 임산부는 카페인이 들어있는 음식과 음료를 자제해야하며 질염이나 방광염이 있을 때에는 산성을 보충해주기 위해 차에 식초나 레몬즙을 떨어뜨려 마시는 것이 좋다.

조고은 기자 eunisea@mdtoday.co.kr

출처 : 우리문화
글쓴이 : 경복궁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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