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암이란?

암환자는 암으로 죽지 않는다

bthong 2010. 1. 16. 00:24

 

 

최일봉 : 저자

우리들병원 사이버나이프클리닉 원장
28년간 암 치료에 몸담아 왔으며 사이버나이프를 비롯해 방사선 수술 치료에 있어서 국내 최고의 전문의로 인정받고 있다.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주임교수, 가톨릭의대 성모병원 방사선 종양학과 과장, 가톨릭의대 강남성모병원 사이버나이프센터 부소장 등을 지냈으며 국제초음파암치료학회 회장을 역임했고 현재 아시아온열종양학회 회장과 대한초음파암치료학회 회장을 맡고 있다.
지은 책으로 《온열치료법》, 《Thermoradiotherapy and Thermochemotherapy》(Springer, 1995)(공저),《Robotic Radiosurgery》(The CyberKnife Society Press, 2005)(공저)가 있고, 현재 미국 암의학교과서로 쓰일 《The Comprehensive Treatment of the Aging Spine》(Elsevier 사)을 집필 중이다.

 

 

 

 암은 충분히 극복할 수 있습니다

28년간 암치료를 해 온 우리들병원 사이버나이프클리닉 원장인 저자가 들려주는 암 극복기『암환자는 암으로 죽지 않는다』. 저자는 자신의 경험을 통해 현재 우리나라 사망원인 1위인 암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바로 잡고 암치료를 어떻게 해나가야하는가를 설명한다.

또한 암이란 단지 죽는 방법의 하나일뿐이라고 이야기하며 암 환자들은 암이라는 병이 아닌 공포로 인하여 죽음에 이른다고 말한다. 암 선고가 곧 죽음의 선고라는 인식을 바꾸고 암 치료를 해야한다고 주장한다. 그에 맞게 병원 서비스도 변화해야함을 강조한다.

《암환자는 암으로 죽지 않는다》는 암에 대한 인식의 전환과 함께 암 환자의 심리적 문제와 암 치료에 대한 희망을 심도 깊게 다룬다. 우리 사회의 암 치료 문화에 대한 문제제기와 대안을 제시하고,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다는 새로운 암 치료 문화를 다루었다.

목차

들어가는 말

1. 암은 축복이다
누구나 한 번은 죽는다/암은 단지 죽는 방법의 하나일 뿐이다/
잘 죽는 사람이 진정 행복한 사람이다/우리에겐 비참하게 죽지 않을 권리가 있다

2. 암 환자는 암으로 죽지 않는다
그래 봐야 겨우 10그램짜리다/암 환자는 굶어 죽는다/
잘 먹어야 암을 극복할 수 있다/암과 싸우지도 암을 무시하지도 마라

3. 암 병동은 교도소가 아니다
얼마나 살 수 있습니까? 그걸 누가 아는가?/수술 성공률? 단지 말장난일 뿐이다/
환자는 짐짝이 아니다/치유 능력은 내 안에 있다

4. 암,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다
암 치료에는 정답이 없다/암에 걸리고도 더 건강해질 수 있다/
암 환자의 가장 큰 적은 무기력이다/암을 극복하는 의학적 방법들/
전이암인 척추암과 사이버나이프/암은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다

이 글을 마치며

 

28년 암 치료 현장에서 써내려간 희망의 편지

■ 암에 대한 충격적인 진실! "암 환자는 암으로 죽지 않는다!"

"28년 동안 수많은 암 환자를 돌봤지만, 암 자체가 직접적인 사망 원인이 되어 죽은 환자는 딱 한 명 보았다. 암 환자는 굶어 죽는다!"

주위를 돌아보면, 가족이나 친구는 물론이고 누가 암으로 어떻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거의 매일 듣고 산다. 전국적으로 한해 약 50만 명의 암 환자가 투병생활을 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사망 원인 1위도 바로 암이다. 이 숫자는 매년 늘어간다. 역설적으로 암 조기진단 의술이 발전함에 따라 암 환자도 늘고 있고 치료기술 또한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 그럼에도 대부분 암 환자는 암 선고를 받는 순간 죽음을 향해 날개 없이 추락하고 만다. '암은 곧 사망선고'라는 '공포'는 심리적 '공황'을 몰고 온다. 공황에 빠진 환자는 병실에 누워 속절없이 레테의 강 저편으로 빠르게 사라져 버리고 만다. 환자를 떠나보낸 남은 자들 사이엔 또 다시 암에 대한 공포가 자라난다. 악순환은 끊이지 않는다. 암은 정말 극복할 수 없는 무서운 병인가?

■ 암 전문의 28년의 경험으로, 암 치료의 새로운 지평을 말하다

암은 극복할 수 있다. 암이 비록 인류보다 더 오래된 존재(암의 역사는 약 500만 년 전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반해 인류의 역사는 10만 년 남짓이다 )이고, 공룡도 골수암이나 혈관종으로 고생했다는 의학적 보고(독일 의사 라이츠의 《세포들의 반란》)도 있지만, 암은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병이라고 이 책의 저자 최일봉 박사는 말한다.
28년간 암 치료에 몸담아 왔고, 현재 우리들병원 사이버나이프클리닉의 원장을 비롯해 방사선 수술 치료에 있어서 국내 최고의 전문의로 인정받고 있는 최일봉 박사가 이 책에서 제일 먼저 밝힌 한 마디는 '암 환자는 암으로 죽지 않는다'는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암 환자의 대부분은 굶어 죽는다는 사실이다. 암세포가 인체의 기능을 약화시키고 방해하고 정상세포를 밀어내는 것은 맞지만 당장에 총신을 떠난 총알처럼 목숨을 향해 곧장 날아와 순식간에 그것을 앗아가지는 않는다. 아주 극소수의 치명적인 암을 제외하면 대부분 암은 주변 환경의 영향을 받으며 제 몸집을 키우는 데 급급하다. 암도 생명의 일부인지라 모체를 죽이면 자신도 죽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다만 그것을 제어할 브레이크가 없다는 것이지 암이 지닌 '살해 본능'은 그다지 높은 편이 아니다. 그런데 왜, 사람들은 암에 걸려 죽게 될까. ('들어가는 말' 중에서)

실제 조사에 따르면 암 환자의 50% 이상은 굶어 죽는다. 심지어 일본에선 암 환자의 80%가 병원에서 살해당한다는 내용의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기도 했다. 미국 자료에 따르면 위암과 췌장암 환자의 83퍼센트가 영양실조 증상을 보였다고 한다. 더구나 암 환자의 20퍼센트 이상은 직접 사망원인이 영양실조였다.
병원에서 검사를 받고 암이라는 판정을 받은 순간, 암 환자는 식욕을 싹 잃고 만다. 도통 입맛이 없고, 항암 치료까지 받는다면 도저히 먹을 의욕이 생기지 않는다는 것이 28년 간 암 환자를 지켜봐 온 저자의 말이다. 이렇듯 항암제에 의한 화학 반응에서 오는 식욕 부진과 심리적 불안감에서 오는 식욕 부진으로 암 환자는 수시로 끼니를 거르게 된다. 저자는 암 환자에게 '하루 세 끼'가 어떤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피력하고 암을 극복하는 너무 당연하지만 지켜지지 않는 생활 습관을 일일이 근거를 들어 설명한다.
그렇다면 도대체 암은 무엇이고 그 암을 우리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가?

그렇다면 암이란 무엇일까. 너무나도 많은 정보가 서점과 인터넷에 떠돌고 있지만 그것으로는 부족하다. 대부분의 암 정보들이 지닌 함정은 '암 공포의 확산'에 이바지 한다는 것이다. ....(중략)
우리는 암에 대한 오해를 풀어야 한다. 3기암이라 불리는 10억 개의 암세포 덩어리가 되더라도 그 크기는 1그램 정도라 봐야 한다. 말기암은 큰 것은 1킬로그램 가량 되기도 하지만 보통 증상을 느껴 병원으로 찾을 때는 10그램 정도로 자란 경우가 많다. 그러니까 75킬로그램의 성인 어른의 몸에 10그램짜리 암이 발견되는 순간, 나머지 7490그램의 생명 가치는 폭락하고 10그램이 모든 것을 좌지우지하게 되는 것이다. 이건 분명히 어딘가에 모순이 있다. (본문 59~63쪽)

겨우 10그램에 불과한 암세포로 75킬로그램의 사람의 생명가치가 폭락하는 것은 이론적으로 따져 보았을 때도 납득하기 힘든 일이다. 이처럼 암을 부풀려 오해하고 두려워하게 된 원인은 무엇일까. 저자는 암에 대한 정보가 암을 올바로 이해하고 암에 의한 피해를 줄이는 데 도움을 주기보다는 오히려 서민의 지갑을 열게 만드는 데 쓰이고 있다고 지적한다. 이윤을 목적으로 환자들에게 암 공포증을 부채질하는 병원과 제약 회사, 미디어의 권력 관계를 들춰내며 '암'과 '죽음'이 어떻게 일맥상통한 의미가 되었는지 꼬집어 낸다. 그리고 의료체계의 부정적 일면을 지적하는 것에 끝나지 않고 고통 받는 암 환자들을 위해 대한민국 암 병동이 나아가야 할 길을 제시한다.
암 환자에게는 새로운 희망을, 그 가족들에겐 위로와 생의 활력을 불어넣어주기 위해 최일봉 박사가 어떤 암 치료를 해 왔고 진행 중인지 잠시 그의 발자취를 되짚어 보자. 일생을 핵의학 전문의로, 암 환자 치유에 전력을 다해 온 최일봉 박사는 현장에서 목격한 암의 실체, 그에 맞선 혹은 그에 굴복당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털어놓는다.

■ 새로운 암 치유의 가능성에 도전 중인 우리들병원 최일봉 박사팀

그 가능성의 첫 번째는 대부분의 병원에서 포기하고 있는 척추암(대부분 말기로 발견된다) 치료에 발 벗고 나섰다는 것이고, 둘째는 철저하게 환자의 입장에서, 환자를 위한 새로운 개념의 진료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의 의료 시스템은 말기암 환자는 더는 손을 쓸 수 없는 환자로 취급한다. 그럼에도 우리들병원에서 이들을 치료하는 이유는 자명하다. 척추암의 진행에 따른 전신 혹은 하반신 마비로 고통 받으며 비참하게 죽어가는 것을 막고자 하는 것이다. 완치하겠다는 거창한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다. 불행한 죽음을 막아보겠다는 것이다. 암 환자일수록 죽음의 순간까지 자신의 의지대로 세상과 대화하며, 세상을 응시하며, 생의 마지막을 능동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 ....(중략) 그 모든 척추암 환자를 돌볼 수는 없지만 적어도 우리가 할 수 있는 한, 인간 모두에게 행복한 죽음을 맞을 권리가 있다고 생각하기에, 더 많은 수의 환자들이 그 권리를 찾을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본문 133~134쪽)

이러한 새로운 시도의 중심엔 제4세대 사이버나이프가 있다. 사이버나이프는 출혈 없는 종양 제거수술에 탁월한 성공률을 자랑하는 첨단 의료장비로 현재 우리나라에 단 4대뿐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최근인 2007년 11월 도입된 사이버나이프는 성능과 운영체계에서 가장 앞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러한 의료 환경에서 최일봉 박사팀은 암 치료의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인간은 비참하게 죽지 않을 권리가 있다. 그러나 대부분 말기암의 상태로 발견되는 척추암은 환자를 가장 비참한 죽음으로 내몬다. 그럼에도 많은 병원에서 현실적인 이유를 들어 치료를 포기하고 있으며, 환자는 극심한 고통과 공포 속에서 생의 마지막을 맞이하게 된다. 그러나 최근 척추전문병원인 우리들병원은 제4세대 사이버나이프를 도입, 척추암 치료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 이를 통해 최일봉 박사는 전신마비 상태에서 홀로 고독하게 죽어가는 척추암 환자에게 적어도 '가장 비참하게 죽지 않는다는 희망'을 줄 수 있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다시, "암이란 무엇인가?"
최일봉 박사는 "암이란 단지 죽는 방법 가운데 하나일 뿐"이라고 말한다. 인간은 언젠가는 죽고, 그 죽음을 항상 준비하며 하루하루를 잘 살아가야 한다면, 암은 그 많은 죽음의 방법 가운데 하나일 뿐이다. 그러나 많은 암 환자들이 암으로 죽기보다는 '공포'로 인한 '절망' 때문에 죽어가고 있으며, 병원과 미디어가 이러한 '병'을 부추기는 데 일조하고 있다는 점도 부인하지 않는다. 암 선고가 곧 죽음의 선고로 이어지는 우리들의 인식을 바꾸지 않으면, 암 치료의 길은 점점 더 멀어진다. 평생 암 치료에 힘 써온 저자는 이러한 개념에서 출발해, 새로운 암 치료의 가능성을 실천하고자 한다. 그 첫 번째가 바로 '암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일이다.

암은 '사망 선고'라는 인식은 분명히 과장되어 있다. 유수의 종합병원에서 말기암 환자를 치료하지 않고 돌려보내는 것은 윤리적으로나 의학적으로 잘못된 처사다. 그와 반대로 병상에 누워 공포 속에서 속절없이 죽음을 맞이하는 환자나 그 가족의 처신도 전혀 바람직하지 않다. 이는 우리의 '죽음 문화'와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죽음을 터부시하는 사회는 결코 암을 극복할 수 없다. (본문 189쪽)

두 번째는 병원의 의료 서비스가 여기에 맞추어 환자 중심으로 바뀌어야 한다. 그 동안 암 병동은 '죽음의 대기 장소' 혹은 '절망으로 둘러싸인 교도소'로 여겨져 왔다. 그러나 이는 바뀌어야 한다.

환자는 짐짝이 아니다. 그러나 우리나라 많은 병원에서 환자는 짐짝처럼 취급된다. 이유는 간단하다. 한 병원에 너무 많은 환자가 몰리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환자들은 무슨 이유에서인지 큰 병에 걸릴수록 큰 병원을 찾는다. 제 아무리 큰 병원이라도 몰려드는 그 많은 환자를 적정하게 돌볼 수는 없기에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주어진 환경에서 화자를 처리해야 하니 환자 다루기를 짐짝처럼 할 수밖에 없다. 더구나 그렇게 짐짝 취급을 해도 환자들이 줄지 않고 계속 몰려오니 이젠 아예 대놓고 빨리빨리 환자를 처리하는 악순환이 계속되는 것이다. (본문 114쪽)

이 책은 바로 이러한 과정과 실천, 그리고 암과 우리의 미래에 대한 보고서다. 그리하여 크게 두 가지의 목적으로 집필되었다.
첫째, 암이 무엇인지 그리고 암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에 대한, 새로운 텍스트를 보여준다. 암 환자와 더불어 28년 동안 궁구해온 전문의가 솔직하고 거침없이 써내려간 '암의 정체'는 기존의 어떤 책보다 생생하고 쉽게 독자들에게 다가간다.
둘째, 암 치료의 미래에 대한 '희망의 메시지'다. 사이버나이프를 통한 암 치료의 단계가 어디까지 발전해왔으며, 이후 암 치료의 방향은 어떻게 될 것인가. 특히 새로운 의료 서비스의 개념을 통한 '미래 의료 문화의 혁신'까지 다루었다.

이 책은 자연스러운 문체로 써내려 간 '희망의 에세이'로 구성되었다. 의학 전문 용어를 가능한 풀어쓰고 우리 삶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예를 통해 암의 실체에 접근했으며, 저자의 경험에서 묻어나는 생생한 증언과 거침없는 입담을 통해 누구라도 한 번 책을 잡으면 끝까지 읽어 내려갈 수 있도록 구성했다.
1장 암은 축복이다는 암에 대한 인식의 전환을, 2장 암 환자는 암으로 죽지 않는다는 암 환자의 심리적 문제와 암 치료에 대한 희망을 심도 깊게 다룬다. 3장 암 병동은 교도소가 아니다는 우리 사회의 암 치료 문화에 대한 문제제기와 대안을 제시하고, 마지막 4장 암,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다는 새로운 암 치료 문화를 다루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