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예/화목류

수련목 睡蓮目, Nymphaeales

bthong 2011. 9. 7.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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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목[睡蓮目, Nymphaeales]
 
 

 

 

쌍떡잎식물강(→ 쌍떡잎식물)에 속하는 수련과 이와 관련이 있는 식물로 이루어진 목.

이 목은 4과(科) 8속(屬) 70종(種)으로 이루어져 있다. 전세계에 퍼져 있으며 모두 초본성 다년생 식물이다.

많은 종들이 매력적인 잎과 화려한 꽃을 피우기 때문에 관상용으로 인기가 높아 연못·수중정원·수족관에 심기에 적당하다. 옆으로 뻗는 뿌리줄기는 녹말이 풍부하고 단백질을 함유하는 씨는 옛날부터 식품으로 쓰였으며 지금도 일부 지방에서는 식용으로 쓰인다. 물에 잠긴 잎과 잎자루는 물고기가 숨기에 알맞아 물고기들이 알을 낳아 이곳에 부착시키기도 한다. 발굽을 가진 초식동물이 식물체의 일부를 뜯어먹으며 물 위로 나온 잎은 물에서 사는 새들의 은신처가 된다. 많은 종들의 씨는 물고기와 가금의 먹이로 쓰인다. 이 목의 몇몇 식물들은 연못-습지-습기 찬 평원으로 되는 식물천이의 중간에 반드시 나타나고 있다.

한 식물에서 3가지 형태의 잎이 나타나기도 하는데, 이런 종들에는 뿌리가 땅속까지 뻗으며 뿌리줄기가 물 속에 잠기는 어항마름과(Cabombaceae)·수련과(Nymphaeaceae)·바르클라야과(Barclayaceae) 식물 등이 있다. 붕어마름과(Ceratophyllaceae) 식물들은 뿌리가 없으나 물에 잠겨 자란다. 이들 3과에 공통되는 또다른 구조적 특징은 줄기와 잎이 크다는 것이다. 여러 모양으로 생긴 잎은 물 속에 잠긴 뿌리줄기로부터 나와 물 표면에 펼쳐지거나, 길다란 잎자루로 공기 중으로 펼쳐지기도 한다. 수련속(Nymphaea)에 속하는 몇몇 식물의 잎은 너비가 48㎝ 정도이지만 여름이 되면 지름이 2.5m까지 커지기도 한다. 부피가 큰 수생식물이 자라는 자생지에서는 가스 교환이 잘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물 속에 녹아 있는 산소량은 물 속에 잠겨 있는 뿌리줄기의 마디에서 새로운 잎과 잔뿌리들을 만들어내기에 부족하다. 몇몇 수련 종류는 잎자루와 꽃줄기 속에 통기조직이 발달되어 있어 대기 중의 산소를 수중의 기관으로 빨리 확산시켜 공급한다.

수련과의 수련속에 속하는 35종과 많은 잡종들은 대부분 재배되고 있다. 꽃은 이 목에 속하는 꽃 중에서 가장 화려하다. 미국 동부가 원산지인 님파이아 오도라타(N. odorata)는 향기가 나고 지름이 13㎝ 정도인 흰 꽃이 피며, 그 원예품종들과 함께 공원, 정원, 따뜻한 온대지방 천연의 연못에 많이 자란다. 수련과의 개연꽃속(Nuphar)은 뚜렷한 꽃받침잎과 긴 꽃줄기에 달리는 꽃으로 유명하다. 몇몇 종들에서 같은 식물체에 달리는 잎의 일부는 물에 잠기나 그외 다른 잎들은 물에 뜬다. 어항마름과는 전세계 곳곳에서 자라는 순채(Brasenia schreberi)와 어항마름속(Cabomba)의 7종으로 이루어져 있다. 어항마름속의 몇몇 종들은 북아메리카의 동부와 남동부, 남아메리카 북부에 대부분 분포한다. 바르클라야과는 3종이 속하는 바르클라야속(Barclaya)으로 이루어져 있다. 수련과와는 다르게 꽃받침잎과 꽃잎이 합쳐진 꽃받침덮개들이 통을 이루어 씨방 위에서 길게 뻗어나와 있으며 수술이 아래쪽에 서로 붙어 있다. 이 과는 아시아와 인도네시아 열대가 원산지이다. 붕어마름과는 붕어마름속(Ceratophyllum)에 속하는 몇몇 종으로 이루어져 있다. 고사리같이 갈라진 잎이 물에 잠긴 줄기에 일정한 간격을 두고 달려 있어 수련목의 다른 과들과는 다르다. 붕어마름속의 꽃은 꽃받침잎과 꽃잎이 없으며 암꽃과 수꽃이 다른 개체에 떨어져 피는데, 이러한 암수딴몸은 이 목 중 붕어마름과에서만 유일하게 나타난다. 높은 쪽에 달린 수꽃에서 나오는 꽃가루는 물을 타고 암꽃에 있는 관에 도달되어 쉽게 꽃가루관이 나온다.

이 목의 식물 중에는 영양번식을 하는 것이 있는데, 님파이아 멕시카나(N. mexicana)는 기는줄기로, 아프리카 서부산 님파이아 미크란타(N. micrantha)는 잎자루와 잎이 붙은 자리에서 만들어지는 작은 식물이 떨어져 번식한다. 그러나 주된 번식방법은 유성생식이다. 꽃은 물에 잠긴 마디에서 1송이씩 나온다. 물에 의해 꽃가루받이가 일어나는 붕어마름속과, 폐쇄화로서 제꽃가루받이를 하는 수련과의 가시연꽃속(Euryale)을 빼고는 은 물의 표면이나 또는 물 위로 떠올라 곤충에 의해서 꽃가루받이가 된다. 이 목의 모든 꽃은 방사상칭이며 꽃을 이루는 각 부분들은 나선형보다는 원형으로 달리지만, 꽃받침잎과 꽃잎이 없는 붕어마름에서 이들이 돌려나는 어항마름과까지 꽃의 각 부분의 분화 정도가 다양한데 어항마름과의 경우 수술은 기본적으로 3개이나 조금 많기도 하다. 이 목의 열매는 3가지 형태를 나타낸다. 붕어마름속은 가시가 있는 소견과(小堅果)가 열리며, 어항마름과는 1개의 심피가 1개의 봉선에 따라 벌어지는 하나의 골돌( )로 익는다. 수련과와 바르클라야과는 여러 개의 방으로 된 가죽질의 장과(漿果)가 달리는데, 이 장과들은 물 속에서 익어 씨를 퍼뜨린다.

한국에는 3과 4속에 속하는 7종이 자라고 있다. 수련과에는 수련(Nymphaea tetregona var. angusta)을 비롯하여 애기수련(N. minima)·가시연꽃(Euryale ferox)·개연꽃(Nuphar japonicum)·왜개연꽃(N. pumilum) 등이 있으며, 붕어마름과에는 붕어마름(Ceratophyllum demersum)만이, 어항마름과에는 순채만이 자라고 있다. 이들 대부분은 남쪽 지방에서 자라며, 이중 애기수련은 한국에서만 자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북아메리카에서 들여온 어항마름(Cabomba caroliniana)은 수족관이나 어항에 넣어 심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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