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건강쪽지

'시푸드' 다이어트

bthong 2014. 4. 29. 05:58

어떤 뚱뚱한 사람이 말했다. "'시푸드' 다이어트 중이에요." seafood(해산물) 다이어트가 아니라 'see food(음식을 보면) 먹어버리는 다이어트' 중이라는 얘기다. 그러면서 능청스럽게 어설픈 변명을 늘어놓는다(unabashedly keep making lame excuses). "음식 알레르기 있어요(be allergic to food). 먹기만 하면 지방이 잔뜩 돋아나네요(break out in a fat)." 이런 사람 두고 하는 말이 있다. "비만(obesity)은 '하늘은 스스로 돕는(help themselves) 자를 돕지 않는다'는 사실을 역설적으로 보여주는 질환(a condition)이다."

먹는 습관 바꾸는 게 종교 바꾸는 것보다 더 어렵다고 한다. 위(胃)는 너무 많이 들어온다는 걸 아는데, 뇌(腦)가 쉽게 꾐에 빠져(be easily tricked) 자제를 못한다(let ourselves go).

음식에 대한 주의를 흐트러뜨려(distract us from our food) 자기도 모르게 과식을 하게(overeat in spite of ourselves) 하는 요인들이 있다.

윤희영의 News English 일러스트
식사나 군것질 하는 곳의 온도가 낮으면 더 먹게 된다. 몸을 따뜻하게 하기 위해 에너지가 더 필요하다고(need more energy to warm up) 뇌가 인식하기 때문이다. 촛불 같은 희미한 조명(soft lighting like candlelights)도 좋지 않다. 사람을 편안하게 해(put us at ease) 더 오랜 시간 먹게 한다. 너무 밝아도 문제다. 음식을 빨리 먹게(eat faster) 만들어 포만감을 뒤늦게 느끼게(feel satiated too late) 한다. TV를 보면서 또는 친구들과 어울려 먹는 것은 뭘 얼마나 오래 먹고 있는 줄도 모르게 한다.

샐러드에 현혹되기도(be beguiled by salads) 쉽다. 샐러드 같은 몸에 좋은 선택 대상의 단순한 존재(the mere presence of healthy options)가 오히려 건강에 안 좋은 음식을 더 먹게 한다. 샐러드는 주문도 하지 않으면서 메뉴판의 샐러드가 건강을 보상해준다고 스스로 착각(delude ourselves), 기름진 음식을 마음껏 먹는다(eat our fill). 샐러드 존재가 마치 지방이 많은 음식에 탐닉해도 된다는 면허를 준 것처럼(give us licence to indulge in fatty foods) 여긴다. 이런 현상을 'vicarious goal fulfillment(대리 목표 성취)' 효과라고 한다.

건강식으로 유명한 레스토랑(a restaurant with healthy reputation), 유기농 재료(organic ingredient)만 쓴다는 식당에서 살이 찌기도 한다. 높은 칼로리 음식을 팔지 않는 게 아닌데 '건강식' '유기농'이라는 말에 마음 놓고(with mind at ease) 먹어대는 탓이다. 저(低)칼로리 상표(low-fat label)가 되레 과식에 기여하기도(contribute to over-eating) 한다. 먹는 죄책감을 덜어주기(reduce our consumption guilt) 때문이다. 먹성 좋은(have a big appetite) 사람은 평시보다 50%가량 더 먹는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식사법이 나쁘면 약이 소용없고, 식사법이 옳으면 약이 필요 없다' '자기 이빨로, 숟가락과 젓가락으로 자기 무덤을 파지(dig our graves with our teeth or our spoons and chopsticks) 말라'는 속담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