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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니, 남태평양서 '藥'으로 사용… 항염 효과 커

bthong 2017. 8. 31. 08:30


노니, 남태평양서 '藥'으로 사용… 항염 효과 커       

'천연 진통제' 노니

병원균 침입 막고 세포 재생 촉진
숙성 후 착즙해야 영양 흡수 잘 돼

꼬릿한 냄새가 특징인 노니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생소한 열대과일이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자라지도 않는 과일일 뿐더러 망고나 리치처럼 달콤하지도 않고, 생김새도 매끈하지 않고 울퉁불퉁해 호감을 사지 못했다. 사실 노니의 원산지로 불리는 남태평양이나 동남아 지역 원주민들 역시 노니를 디저트용 과일로는 섭취하지 않는다. 원주민들은 위경련이나 두통, 타박상, 복통 등이 통증이 나타났을 때 노니를 즙을 내 먹거나 상처 부위에 바르는 등 약으로 사용한다. 그래서 이들은 노니를 '고통을 치료해 주는 나무' '천연 진통제 열매'로 부른다. 노니의 학술명이 '모린다 시트리폴리아(Morinda Citrifolia)'인 이유도 강력한 진통 효과를 주는 모르핀(Morphin)과 비슷한 효과가 있다고 해서 붙여졌다.

노니
노니는 체내 염증을 없애주는 스코폴레틴과 이리도이드 같은 식물생리활성물질(파이토케이컬)이 풍부해서 천연 항염제로 불린다./뉴트리 제공
'노니, 생명의 기적을 얻는다'의 저자 네일 솔로몬 박사는 "노니는 외적인 아름다움은 가지고 있지 않지만, 영양학적·의학적인 가치는 충분하다"면서 "전 세계 의학자들이 노니를 연구하는 이유도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은 효능이 더 많을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미국에는 UCLA대학과 스탠포드대학, 하와이대학 등 소속 연구자들이 노니연구회를 만들어 노니의 영양학적 효능·효과를 밝히는 활동에 나서고 있다. 노니가 건강 과일로 불리며 활발한 연구가 이뤄지는데는 노니 속 다양한 식물생리활성물질(파이토케미컬)이 체내 염증을 없애는 데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특히 스코폴레틴과 이리도이드, 프로제노닌 같은 물질들은 사이토카인과 같은 체내 염증 물질의 활동을 제지하는 역할을 한다. 체내 염증은 만병의 근원으로, 염증이 만성화되면 혈관이 망가지면서 심혈관 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 또한 암 발병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나이가 들수록 항염 식품을 섭취해서 체내 염증 물질을 감소시켜야 한다. 2011년 국제 약리학회지에 실린 연구를 보면, 노니에서 추출한 스코폴레틴이 역류성 식도염과 위궤양을 유발하는 염증을 차단하고 치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차의과학대 식품생명공학과 이부용 교수는 "스코폴레틴은 염증 유발 물질인 일산화질소의 생성을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이리도이드는 바이러스 같은 병원균의 침입을 막고 손상 부위를 빠르게 재생시키는 효과가 있다.

노니는 생과로 먹기보다는 즙을 내서 먹는 게 좋다. 체내 흡수가 더 빠르기 때문이다. 이부용 교수는 "노니를 생과로 섭취할 경우엔 유효 성분이 장에서 제대로 흡수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뉴트리 '더 퍼스트 올가 노니'는 청정 지역인 쿡아일랜드에서 유기농으로 재배된 노니를 90일 동안 22~28도에서 숙성해서 착즙했다. 이는 전통적인 쿡아일랜드에서 사용하는 노니 발효숙성 방법으로, 맛과 영양 성분을 보존하는 데 용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