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Squash & golf

잘못 알고 있는 골프상식 - 머리를 고정하라

bthong 2007. 4. 8. 11:31

머리를 고정하라. 또는 절대로 들지 마라.
여러분은 좋지 않은 샷을 했을 때마다 주변에서 머리를 움직였기 때문이라는 말을 수없이 들었을 것입니다.  당신이 탑 볼을 쳤다면 누군가가 첫번째로 하는 말은 아마도 머리를 들어서 였다는 지적일 것입니다.
똑같은 말을 당신 자신도 다른 사람에게 수도 없이 했을 수도 있습니다. 아마도 이것이 골프 코스에서 가장 흔하게 던져지는 말 중에 하나일 것입니다.

한 번 차근히 짚어보고 생각해 봅시다. 당신이 수없이 들어 온 대로 머리를 그 자리에 고정시킨다면 풀 스윙 중에 어떻게 될까요?
당신은 체중 이동에 어려움을 겪게 되거나 체중이동을 역으로 하게 됩니다. 이 잘못된 체중이동을 '리버스 피벗(Reverse Pivot,또는 흔히 '스웨이')'이라고 하는데, 당신이 오른손잡이이면 백스윙 때에 체중이 오른쪽에 확실히 치중되도록 움직이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오히려 반대쪽 발인 왼쪽에 더 많은 체중이 실리는 것을 느낄 것입니다.
다운스윙을 시작하여 팔로우스루쪽으로 갈 때는 오히려 체중이 뒷발(오른 발)쪽으로 넘어와서 더 많이 남아있게 됩니다.

여러분, 머리를 움직이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아니, 반드시 척추와 함께 움직여 주어야 합니다. 머리를 움직인다는 것은 머리의 완전한 이동을 하라는 것은 아닙니다. 아주 자그마한 움직임이 우리가 필요한 전부입니다.
아마 머리를 전혀 움직이지 않으려고 애써온 분이라면 그 자그마한 움직임이 아주 커다란 움직임으로 분명히 느껴집니다.

잭 니클러스를 유심히 보십시오.
그는 백 스윙을 시작하기 전에 아예 머리를 뒤쪽으로 틀어놓고 시작합니다. 앞에서 보면 마치 머리가 오른 쪽으로 3인치 이상 움직인 것으로 보입니다. 예를 하나 들어보겠습니다. 볼을 사이드 암 투수처럼 옆으로 최대한 빠르게 던져보십시오. 수면 위에 납작한 돌을 많이 튀기도록 던지는 동작과 흡사합니다.
첫 번째 볼은 머리를 움직이지 않게 고정하고 던져봅니다. 두 번째 볼은 머리가 움직이는 것을 내버려 두고 던져봅니다. 어떤 것이 더 멀리 더 정확히 날아갈까요?
테니스 선수나 야구 선수가 날아올 볼을 기다리며 어떻게 서 있는지 보십시오. 그 선수들이 머리가 어떤 상태로 있는 지 보십시오. 그들의 머리가 어느 쪽에 있는 지 보셨습니까? 그들의 머리가 오른 발 위쪽에 있는 것(오른손 잡이 경우)으로 보셨으면 제대로 확인 하셨습니다.

예에서 느꼈겠지만 여러분이 머리를 고정한 채로 전신을 사용하는 커다란 스윙을 한다는 것은 자연스런 움직임을 허용하지 않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오른 쪽에 축적되었다가 왼쪽으로 자연스럽게, 아무 생각 없이 자동으로 일어나는 체중 이동을 억제하는 것입니다. 그런 부자연스러운 큰 동작은 허리 부상을 종종 초래하기도 합니다.
머리의 움직임이 6인치 이상으로 커서는 안 된다는 것 또한 명심하십시오. 너무 심한 움직임도 고정된 머리와 마찬가지로 자연스러운 스윙을 어렵게 만듭니다. 약 1~3인치 정도는 아무 문제없다고 생각하십시오.

참고로 타이거 우즈는 투어 선수 중에서도 가장 머리를 크게 움직이는 선수 중 한 사람입니다. 여기에 자신의 자연스런 머리 움직임의 느낌을 정확히 갖게 하는 드릴(연습 방법)을 소개합니다.

스텝 드릴 오른손 잡이의 방향으로 설명하겠습니다. 볼을 평소와 같이 티에 올려놓고 티업 합니다. 백 스윙 때 체중을 완전히 오른 쪽으로 이동시켜서 왼발을 땅에서 살짝 들 수 있게 합니다. 백 스윙 탑에서는 왼발을 오른 발 옆에 내려놓습니다.
다리를 모은 것이 마치 옆으로 한 스텝 간 것 같죠?
체중을 다시 왼쪽으로 이동하면서 왼발을 처음 자리에 갖다 놓고 동시에 다운 스윙을 시작하여 피니쉬까지 갑니다. 이번엔 오른 발이 땅에서 떨어져서 왼 발 옆에 가서 놓입니다. 마치 옆으로 한 스텝 나가면서 스윙 한 것 같을 겁니다.

이렇게 하면 과장된 정도로 확실한 체중 이동을 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이 드릴은 여러분의 밸런스 감각과 체중이동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자주 하셔서 그 느낌을 자신의 것으로 몸에 배이게 하십시오.
이 글을 통해서 공감하고 느끼셨다면 적어도 여러분 만은 "머리를 고정하라"는 허구에서 벗어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