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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당신을두고

bthong 2007. 8. 18. 08:45
     
    넌 나의 운명...이 말이...
    그냥 단순한 문장인 줄 알았어...
    손만 내밀면 잡을 수 있는 지척의 거리에
    그리운 당신을두고
    눈이 부셔 햇볕 조차 바라볼 수 없는
    숨어 우는 고독한 나무되어
    서늘한 가슴을 삭이며 또 하루를 맞이합니다.
    거센 비바람 끝에 고개 내밀어 
    푸른 하늘에 흘러가는 한 점의 흰 구름되어 
    당신의 얼굴위로 떠다녀 보아도
    잡힐 듯 잡히지 않는 한 줄기 바람처럼 그렇게,
    보고픈 당신은 끝내
    절망의 늪, 그리움이 되고 맙니다.
    소리쳐 불러본 들 한 점 이슬되어 
    별 빛처럼 사라지고
    그리워한들  그리움조차 전할 수 없는 향기되어 
    잠시 당신 곁을  스쳐 지날 뿐입니다.
    이 또한 당신을 향한 사랑인 것을,
    인생의 가을을 맞고 있는 지금에 가슴 아파한들 
    어느 그리움이 대신 울어주겠습니까.
    가고 싶어 갈 수 없고
    보고 싶어 볼 수 없는 당신이기에
    이승의 인연자리는 차라리
    저승의 문턱보다 더 멀고 아득한 슬픔이기에
    그런 하늘이고 그런 땅일 수 밖에 없음을
    차라리 소리쳐 울어 볼 수 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