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식 & 지식

속궁합과 사랑의 콩깍지

bthong 2007. 10. 24. 20:08

영화 `로미오와 줄리엣`의 한 장면.

`로미오와 줄리엣`은 불과 5일이라는 아주 짧은 기간에 벌어지는 비극적 사랑 이야기이다.

참으로 성질 급한 사랑 이야기다.

Falling in love, 연인들이 흔히들 말하는

 `사랑에 빠지다`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무엇일까?

돈이 많아서도 아니고,

성격이 좋아서도 아니다.

속궁합도 물론 아니다.

 

미칠 듯이 only you!"만 부르짖게 만드는 것은 바로 `사랑의 콩깍지`다.

`콩깍지`는 사랑에 빠졌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의 공통분모다.

 

극단적으로 말하면 콩깍지에 씌지 않은 사랑은 있을 수 없다고 해도 헛말이 아니다.

콩깍지에 대한 과학적 근거가 밝혀졌다.

영국 런던대학 안드레아스 바르텔스 교수팀은

사랑에 빠진 연인들 뇌에서는 비판적인 사고와 부정적인 감정을 일으키는 편도체 뒤쪽이 비활성화되기 때문에 사랑하는 사람 얼굴이나 조건, 행동에 결점이 있어도 관대해져서 잘 보지 못하게 된다고 발표했다.

 `사랑하면 눈에 콩깍지가 씐다`는 말이 증명된 셈이다.

 

콩깍지는 긍정적인 면도 있다.

많은 사람이 콩깍지 덕분에 연애도 하고 결혼도 한다.

콩깍지가 문제가 되는 점은 그 사람 시야를 아주 좁게 만들거나 왜곡된 현실을 보게 만든다는 것이다.

이 순간만큼은 판단력이 치매 환자 수준이다.

일단 사랑의 콩깍지에 씌는 순간 세상은 온통 핑크빛으로 물든다.

한지엽 한지엽비뇨기과 원장

주위에서 아무리 뜯어 말려도 핑크빛 세상은 결코 바뀌지 않는다.

어떠한 어려움도 사랑의 힘으로 이겨나갈 수 있다며 주먹을 불끈 쥘 뿐이다.    문제는 콩깍지가 눈에서 벗겨지는 순간이다.

콩깍지 두께에 비례해서 심각성도 더해지게 마련이다.

콩깍지가 벗겨진 그순간의 당혹스러운 현실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 그 후유증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우선 콩깍지가 한꺼번에 벗겨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안 보이던 상대방 결점이 보이기 시작할 때 부부 간에 대화시간을 늘리고 이해의 폭을 넓히고 서로 존중할 수 있는 공감대를 형성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부부 사이에는 누구나 로미오와 줄리엣처럼 물불 안 가리고 사랑을 나누던 시기가 있었을 것이다.

콩깍지 낀 그 시절 앨범을 뒤져서 시간을 되돌려보자.

둘만의 추억이 깃든 카페나 여행지를 다시 찾아보고, 결혼생활 중 있었던 아쉬운 기억에 대해서도 대화를 나누면서 서로 등을 토닥여주다 보면 어느새 콩깍지보다도 더 강력한 유대감이 형성된다.
mk

'상식 & 지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70대 정력과 성생활  (0) 2007.10.28
전기에너지, 전선없이도 실어나를 수 있다  (0) 2007.10.25
남성의 바람피우는 심리?  (0) 2007.10.14
性愛의 향기  (0) 2007.10.14
성욕을 일으키는 향기  (0) 2007.1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