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차 생활

[스크랩] 음다법(飮茶法)

bthong 2008. 5. 12. 23:12
1. 차를 마실 때 금기 사항
 
 
차를 마실 때 건강에 대한 금기 사항은 가벼이 볼 수 없다. 차가 비록 건강 음료지만 다른 음료수와 마찬가지로 마셔야 할 양에 한계가 있고 지나치면 해가 된다. 명 나라 허차서(許次紓)는 《차소(茶疏)》에서“차는 항상 마셔야 하지만 많이 마셔야 하는 것은 아니다. 항상 마시면 심폐가 깨끗해지고 답답함이 풀린다; 많이 마시게 되면 비장과 신장을 약간 상하게 되어 설사를 하거나 몸이 냉하게 된다. ” 라고 했으니 음다량은 반드시 적당해야 함을 설명하고 있다. 진한 차를 과도하게 많이 마시면 신체 건강에 도움은커녕 해가 되기도 한다. 다음은 차를 마실 때 주의 해야 할 금기 사항 들이다.
    공복에 차를 지나치게 많이 마시면 차에 취하게 된다.
특히 평상시에 차를 잘 마시지 않던 사람이 빈속에 지나친 양이나 진한 차를 마시게 되면 때로 차취(茶醉)를 일으키게 된다. 차취의 증상은 위가 더부룩하고, 초조하며, 어지러워 진다. 이런 상황이 발생하면 마시던 차를 중단하고 단물을 마시거나 과일을 먹으면 괜 찬아 진다.
    찻물로 철분이 함유된 약을 먹거나 효소로 만든 약을 먹어서는 안 된다.
차 속에 폴리페놀 물질이 약물의 유효성분과 화학적 반응을 일으켜 약효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찻물로 약을 복용해서는 안 된다. 예를 들어 혈당 약이나 단백질 효모 보충하거나, 진정제 최면제 등을 복용할 때 찻물로 복용해서는 안 된다.
     임산부는 차를 많이 마시는 것이 좋지 않고 특히 진한 차는 피한다.
부녀자는 임신기, 수유기, 생리 기간에 옅게 탄 차를 적당히 마시거나 하면 무해하다. 임신기에 진한 차를 마시는 것은 카페인의 작용으로 인하여 임산부의 심장과 신장에 부담을 가중 시켜 심장박동 수가 빨라지고 배뇨 횟수가 증가한다. 이 뿐만 아니라 임산부가 카페인을 흡수하고 태아도 같이 흡수한다. 태아의 카페인 대사속도는 성인보다 늦으므로 작용 시간이 상대적으로 길어서 성장 발육에 좋지 않다. 카페인의 태아에 대한 자극을 줄이기 위해 소량의 차를 마시는 것이 좋다.
수유기에 진한 차를 마시면 아마 다음과 같은 부작용을 초래하게 된다:
첫째, 진한 차는 폴리페놀 함량이 높으므로 혈액 속에 들어가 분비를 억제하고 수유기 젖 분비에 영향을 끼치게 된다.
둘 째, 진한 차 속의 카페인 함량이 상대적으로 높아 모친에게 흡수된 후 젖을 통해 아이의 체내에 흡수되어 아이를 흥분하거나 경련을 일으켜 초조해져서 울게 된다. 차 속의 카페인은 신경과 심장 혈관을 어느 정도 자극하므로 월경기에 진한 차를 마시면 기초 대사량이 높아져서 통증을 일으키고 출혈이 과다하거나 월경 기간이 연장되는 경우도 발생 할 수 있다.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차를 조절해야 한다.
관상 동맥경화 환자는 상황에 따라 차를 마신다. 관상 동맥경화는 심장 박동 속도가 지나치게 빠르거나 지나치게 느린 두 가지가 있다. 빠른 경우 조금 마시고 약하게, 심지어 차를 마시지 않아 차로 인해 심장이 빨라 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 그러나 박동이 지나치게 느려서 전도가 느린 사람들은 차를 많이 마셔야 하며 심하게는 진한 차를 마시기도 한다. 이것은 해가 없고 심장 박동을 촉진할 수 있어서 약물치료를 배합하는 작용을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관상 동맥경화 환자는 병의 상태에 따라 다르므로 같이 논하기 어렵다.
신경쇠약 환자는 차를 조절해야 한다. 신경쇠약 환자는 진한 차를 마시지 말아야 하고 잠자리에 들기 전에 차를 마시지 말아야 한다. 신경쇠약 환자는 증상이 주로 밤에 실면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마땅히 주의 해야 한다.
비위가 허약한 사람은 진한 차를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차는 청량한 보건 음료이며, 특히 녹차는 지나치게 찬 성질을 가지고 있으므로 비위가 허약한 환자는 좋지 않다. 동시에 음차량이 과다하거나 지나치게 진하면 차에 함유된 폴리페놀이 위에 강한 자극을 줄 수도 있는데 위액의 분비에 영향을 미쳐 음식물 소화에 영향을 미친다. 나아가 식욕부진을 일으키고 위산 과다분비 분비, 위통을 초래하기도 한다. 그러므로 비위가 허약한 사람 혹은 위궤양이나 십이지장 궤양을 앓고있는 사람은 가능한 한 양을 줄이고 진한 차를 피하며 식전에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식후엔 옅은 차를 마신다. 차의 종류로 따진다면 성질이 따듯한  홍차나 보이차가 적당하다고 하겠다.
빈혈 환자는 차를 삼가 해야 한다. 빈혈 환자가 차를 마시거나 그렇지 않은 것은 상황에 따라 다르다. 철분부족으로 인한 빈혈이라면 차를 마시지 않는 것이 가장 좋다. 차 속에 함유된 폴리페놀이 매우 쉽게 음식물 속의 철분과 화학반응을 하기 때문에 인체가 철분을 흡수하는데 방해가 되므로 병을 가중시킨다. 기타 빈혈 환자들은 대다수가 기혈 부족으로 신체가 허약한데 차를 마셔서 지방질을 소화시켜 몸을 마르게 하므로 차를 삼가는 것이 좋다.
    식전에 차를 많이 마시는 것을 피해야 한다.
식전에 차를 많이 마시면 침이 옅게 하고, 위액 분비에 영향을 미친다. 이렇게 되면 음식을 먹을 때 맛을 못 느끼게 하므로 음식물의 흡수와 소화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식후 곧바로 차를 마시는 것을 피하라.
식사 후 차를 마시는 것은 소화와 지방 제거에 도움이 된다. 그러나 식후 곧바로 차를 마시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 이것은 차 속에 비교적 많이 함유된 폴리페놀이 음식물에 함유된 철분, 단백질과 응고작용을 일으켜 흡수 소화에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지나치게 여러 번 우려 마시는 것을 피하라.
녹차 한잔을 3번 정도 우려 마시면 수용성 영양성분과 약효성분의 90%가 용해된다. 네 번째 우릴 때 이미 유효성분은 남아있지 않다. 만일 계속해서 우리면 찻잎 속에 함유된 유해물질이 녹아 건강에 좋지 않다.
    너무 오래 차를 담가두지 말아야 한다.
이렇게 하면 차 속에 함유된 폴리페놀, 방향물질, 비타민, 단백질 등이 산화되어 성질이 변하거나 심하면 유해물질로 변하거나, 세균이 번식하여 사람을 병들게 하기도 한다. 이 때문에 바로 타서 바로 마셔야 한다.
    진한 차를 피하라.
진한 차 속에는 폴리페놀 카페인의 함량이 매우 높아 자극성이 강하므로 신진대사 기능을 잃어 두통을 일으키거나, 구토를 일으키고, 숙면을 방해하며, 초조함 등, 불량한 증상을 야기하기도 한다.
 
이와 같이 아무리 좋은 차라도 지나치면 몸에 해가 된다. 건강을 위해 마신 차가 도리어 건강을 해친다면 아니 마심만 못하다. 공자는 과유불급(過猶不及) 이라고  했는데 차를 마심에 지나쳐서는 안 된다. 위의 금기 사항이 차를 좋아하는 분들에게 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봄비에게 / 슬기둥 연주

출처 : 우리문화
글쓴이 : 경복궁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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