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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팝나무 ( Spiraea prunifolia var. simpliciflora Nakai )

bthong 2010. 3. 22. 07:49

조팝나무 ( Spiraea prunifolia var. simpliciflora Nakai )

 

 

 

조팝나무란 이름은 그 꽃이 좁쌀을 튀겨놓은 듯하여 조밥나무라고 불렀고 이것이 강하게 발음되어 조팝나무가 되었다고 한다.

 

조팝나무류를 통칭하는 학명은 스피라에아(Spiraea)이다.   이 말은 그리스어로 나선(螺旋) 또는 화환(花環)이라고 하는데 바로 이 꽃나무들로 화환을 만들었으며 열매의 모양이 나선상이어서 붙은 이름이라고 한다.

 

한방에서는 조팝나무의 뿌리를 상산목, 줄기를 촉칠이라하여 해열, 말라리아, 고담, 강장, 구토 등의 증상에 치료제로 써왔다.

 

외국에선 이 조팝나무에서 아스피린의 원료가 되는 성분을 발견해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북미의 인디언들도 이 조팝나무류를 민간치료제로 썼다는 기록이 있다.

 

예전에는 간혹 어린 잎을 따서 몇차례 우려내어 나물로 무쳐먹기도 했는데 꿀을 따내는 밀원식물로도 사랑을 받는다.

 

요즘 새롭게 조경용 소재로 가치를 인정받아 도로변에 심기 시작하고 있다. 번식은 여러 방법이 가능 하지만 주로 삽목을 이용하고 또 심어놓으면 금새 큰 포기로 자라나므로 포기나누기를 해도 된다.

 

조팝나무는 아름다운 효성심에 얽힌 전설을 갖고 있다. 수선이라는 효녀가 전쟁터로 끌려간 아버지를 찾아 떠난다.

적진에 가서 찾아낸 아버지의 무덤가에서 고향으로 가져와 아버지를 모신 정성으로 키운 나무가 바로 조팝나무라 한다.

 

 


 

산기슭에 피는 새하얀 조팝꽃은 보기만 해도 풍요롭다.

줄기 가득 달고 있는 흰색의 작은 꽃은 워낙 많이 달려 있어 마른 가지에 스티로폴 알갱이들을 풀로 붙여 놓은 것 같다.

4월이나 5월 초 시골길을 가다보면 밭둑이나 논둑을 가리지 않고 하얀 솜덩이 같이 무더기 무더기로 핀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꽃의 모양이 앙증스럽게 작아 조팝나무라 한다지만 흰색 꽃에 왜 노란색 조의 이름이 붙었는지 알 수 없다.

싸라기꽃이라 하는 것이 더 가까울 듯하다. 키 작은 낙엽활엽수로 크게 자라도 2m 정도이다.

 

조팝나무의 매력은 뭐니 뭐니 해도 떨어지는 낙화에 있다 했다.

꽃은 피어날 때가 아름답다지만 옛 선비들은 지는 꽃 또한 피는 꽃 이상 격을 높여 놓고 있다.

하얀 꽃잎은 소리 없이 떨어져 땅을 소복이 덮는다.

 

꼭 일부러 뿌려 놓은 싸라기 같다.

그 순백의 쌀알은 보기만 해도 소담스럽다.

소슬바람이라도 불라치면 소리 없이 흐르는 낙화가 그렇게 아름다울 수가 없다.

 

봄의 산과 들을 장식하는 흰색의 나무이다. 봄철의 화목류는 관목이 많다.
노란 개나리, 철쭉의 연보라, 분홍색 진달래에 흰색을 더해주는 조팝나무가 있어서 더욱 봄답다.

 

경작지 주위에 자라기 때문에 농사에 방해가 된다 하여 해마다 몇 차례씩 잘려 나간다.
그래도 땅속줄기를 통해 꾸준히 퍼져 나가 좀처럼 자연 고사하는 일이 없다.

 

줄기를 벤 곳에서 새봄에 돋아나는 어린싹은 부드럽고 맛도 좋다.

금방 데쳐 나물로 하거나 말렸다가 묵나물로 한다.  연한 싹을 5cm 길이로 뜯어 된장이나 고추장 항아리에 넣어 장아찌를 만들면 1년 내내 두고 먹을 수 있는 밑반찬이 된다.

 

흐드러지게 피는 꽃은 꿀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서 좋은 밀원식물이 되고 있다.

조팝나무꽃이 필 때 지리산 운봉에서는 명산물 조팝꿀을 딴다.

 

아까시꽃이 피기 전이라 특별한 밀원식물이 없을 때인데 키작은 조팝나무꽃이 꿀을 제공하니 놀랍다.

 

뿌리를 약재로 한다. 해열, 수렴 등 효능을 가지고 있다.
감기로 인한 열, 신경통, 목이 붓고 아픈 증세, 학질, 설사 등에 좋다고 했다.

많은 산채가 바로 먹으면 시거나 쓴맛 또는 약간의 떫은맛을 갖고 있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조팝나무 싹은 다른 잡맛이 없고, 순해서 좋은 나물로 친다.

 

키가 작고 꽃이 잘 피므로 납작한 분에 심어 감상하기에 좋다.

 

조팝나무꽃

 

 

 

 

 

 

 

 

 

 

 


조팝 분재 한 그루면 심산의 멋을 책상 위에서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