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사려니 숲길

bthong 2011. 7. 12. 00:55

 

 

사려니 숲길은 5·16도로변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비자림로 물찻오름 입구에서

남원 한남리 사려니오름까지 약 16km로 이어지는 임도로서 제주 특별자치도와 국립 산림과학원이

수십년간 정성들여 가꾸어온 시험림으로 그간 사람의 발걸음을 차단하여

완벽하게 보존해온 해발 500미터 안팎의 한라산 중산간 지대의 원시림이다.

5.16도로(정식명칭은 국도 11호선,제1횡단도로) 교래입구에서 하차. 

참고로 5.16도로는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잇는 41km 횡단도로로 일제시대에 임도로 개설되었다가 

5.16 군사쿠데타 이후 국가재건 계힉에 따라 1963년에 개통되었으며 서귀포 쪽에 거대한 도로명 비석도  

세워졌었습니다. 

5.16도로의 최고지점은 성판악으로 한라산 등산 하시는분들이 많이  찾으시는 곳입니다. 

군사정권의 잔해인 도로명..(참고로 여의도광장도 원래 명칭이 5.16광장 이였슴) 

사려니숲길의 입구격인 교래입구에서 약1km정도 걷다보면 사려니숲길 입구가 나오는데 이길 또한 제주 

에서 유명한 비자림로 입니다. 

즉 5.16도로 에서 사려니숲길로 향하는 교래입구 삼거리부터 동쪽으로 구좌읍까지의 1112번 지방도로 

인데 촐 길이 약 27km인 이길 또한 대한민국에서 가장아름다운 도로 중 하나랍니다.(2002년 대상) 

봄에는 평대리에서 송당리까지 왕벚나무를 볼 수 있고 가을에는 은빛억새를 볼수있는 계절마다의 색을  

지닌 곳입니다.

 

드라이브 코스로 좋습니다. 

교래입구에서 버스 하차해서 사려니숲길 입구쪽으로 진행하는 길입니다.

삼나무가 양쪽으로 숲을 이루고 있습니다.

 그동안 에는 '마니아'들과 병 치유목적의 환자와 가족들 위주로 트래킹이 있어왔는데,

지금은 각종 산림행사와 더불어 요즈음의 트랜드에 맞추어 관광사의 많은홍보로

일반인에게도 널리 알려진 유명한 관광 코-스로도 개발되어있었다.

 사려니의 어원은 "신성한곳" 이라한다.

차를 주차장에 세우고 삼나무숲에 들어서는순간 부터 각종 나무에서 뿜어져 나오는

피톤치드의 향이 가슴으로 밀고 들어온다.

신성한곳에 들어왔다는 그래서 반갑다는 숲의 인사가 아닐까?

내밀한 숲의 한가운데에서 오늘 나의 길을 몸과 마음으로 함께 묻는다.

 화산분출시에 생긴 화산재(scoria)는 우리나라의 제주도 에만있는,

우리인체의 혈액과 유사한 약알칼리성 자원 으로 음이온 발생과

상온에서는 92% 이상 원적외선을 방사하는 붉은색을 띄는 작은 돌조각 인데 일명 화산송이 라고도 한다.

그 화산송이로 길을 다듬어놓은 정성이 자연치유력 강한 생명의 숲과 어울려 각종질병을 치유 하고있는것은 아닐까?

실제로 트래킹중에 만난 한 어르신께서는

"이 숲에 다니면서 마음이 평온해졌지요, 그저 고마울따름 입니다" 라고 말씀 하시고 계십니다.

내가 얼마많큼 이나 마음이 열려지면 이처럼 살뜰한 말을 할수있을까요? 

이 숲에서 우연히 화두 하나가 들려 집니다.

 졸참나무,서어나무,떼죽나무,산딸나무,편백나무,삼나무..등 총 15Km의 자연림에

"참꽃나무숲", "평화의숲", "신비의숲", 그리고"치유와 명상의 숲" 등으로

테마가있는 길로 조성해 놓은것이 인상적 이었는데,특히 "치유와 명상의 숲"에 이르러서는

그모든 말들이 바른뜻을 포함하고 있고 정확한 표현을 하고 있음을 알게합니다.

 <참꽃나무 숲>

 생명연장 의꿈과 건강회복에의 비밀이 숨겨져 있으니 "비밀의 숲" 이라는말씀. 괜찮지 않습니까?~

 <평화의 숲>

 

 지금시간이 11시, 피톤치드의 생성이 가장 활발한 시간대라는 군요. 느리게 느리게 걷습니다.

 <천지천>

 제주의 화산중에서 분화구안에 담수하고 있는 몇 안되는 유명한 오름인데

자연복원력을 높이기위하여 휴식년제가 적용되고 있어서 올해말 까지 탐방이 금지되고 있습니다.

우리들이 평소에 무심히 오르는산 이지만

사실, 산의 입장에서는 사람에의한 스트레스가 많이 있을듯도 합니다. 

산은 살아있기 때문입니다.아프면 사람도 쉬듯이 산도 그렇게 쉬어야 하나 봅니다.아쉬움을 뒤로하고...

 산수국 인데 빨간것은 꽃이 아니고 일명 '헛꽃'이라 이르는 잎의 변형입니다.

 꽃이작아 벌,나비의 눈에 잘띄지 않으니 이처럼 위장하고 있습니다.

생각해보면 우리도 바르지도 않은 삶을 살아가면서 겉을 과대 포장해가며

진실과는 다른 무엇에 이끌려 다니고 있는것이나 아닌지요.

 정말 조용합니다. 이상 하리라만치 적막함이 감돌고 있는 이유는 무엇 때문 일까요.

마침 오가는 이들이 별로 없기도 해서 경행을 해봅니다만 잘 되지는 않습니다.

이곳을 '조용한 나라' 라고 부르고 싶어졌다나요. ㅎ

 

 

시도때도 없이 아무때나 울려대는 요 기계, 기계는 아무것도 모르고 있을테니

우리들이 때와 장소를 가릴줄도 알아야 할겁니다.ㅋ

 한걸음 한걸음을 조심히 들었다 놓았다를 반복하여 걷다보면

 일상으로 돌아와 헛 걸음하며 인생을 헛되게 하는일 없을것이다, 옳지않은 길에서서 울고있지 않을것이다.

 "치유와 명상의 숲"에서 벗어나자 넓은 산림욕장이 펼쳐져 있다.

해수욕,일광욕,산림욕은 3대 자연욕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중 산림욕은 숲이 지니고있는 물리적 화학적 요소

즉,경관.소리.향기(피톤치드).음이온.온습도.햇빛 등이

인체와 쾌적한반응을 통해 면역력을 향상 시키고 건강을 증진하는 치유요법을 말한다네요.

오늘은 직접운전 해서 오는 바람에 다시 그 입구로 돌아와야 했습니다.

그래서 전코-스를 망라하는 트래킹이 되지는 못했지만 편도 6Km 왕복 12Km를 걸었습니다.

느긋한  마음으로 걸어서 였을까?소요된 시간은 약3시간 30분가량 걸렸습니다.

현대사회 에서 각광받는 생태여행및 자연치유를 체험할수 있는

제주의 숨겨졌던 보물 "사려니 숲"으로 친구들을 초대 합니다.

 

 

삼나무가 양쪽으로 숲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날 아주흔히 볼 수 있는 산수국입니다.

 

1km정도 걸어오시면 사려니숲길 입구를 알려주는 커다란 나무 이정표

 

 

대중교통을 이용해 오시는 분은 아래 시간표를 참고하세요.

 

 

아래 안내지도상의 빨간부분은 자연휴식년제로 진입 불가입니다.

저는 녹색부분으로..

 

 

 

 

 

 

 

 

 

 

 

대부분의 길이 이렇게 그늘이져서 걷기 참 좋았습니다만...

전날 왔던비와 이날 기온이 33.6도 였기에..습하고 더워서 사실 많이힘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가고 싶었던 물찻오름.

백록담처럼 분화구에 물이 고여있는 곳이라 더 특이하답니다.

 

지도상 빨간색 부분...출입금지..

 

숲길 거의 전 구간에 피어있는 산수국.

 

 

 

갑자기 나타난 갈림길

데크로 되어있는길을 선택합니다.

 

 

나무가 옆으로 자라고 있네요..

 

가까이서 보니 다른 나무가 그나마 지탱을 해줘서 덜 누워서 자라는듯..

넌 착한 나무구나...ㅎㅎ

 

강한 직선을 선보여줍니다.쭉쭉뻗은 늠름함이란..

 

중간중간에 정자, 벤치, 화장실이 잘 조성되어 있지만 입장료는 무료입니다.

 

 

 

이 돌들이 분석이랍니다.

 

3.8km남았습니다.

 

다시 봐도 시원하고 멋진길입니다.

 

어느 망자분이 고이 누워계신지 모르지만 둥그렇게 쌓아진 산담을 자주 못본지라 참 신기하게 바라봤습니다. 대부분이 사각형태이던데..

 

 

 

 

 

자연휴양림 공사를 한다는군요..

나중에 휴양관도 지어지면 하루 산림욕을 위해 주무시는것도 좋겠군요.

 

 

 

역시 다른묘를 둘러싼 산담은 대부분 사각형태..

 

 

대부분이 붉은흙길입니다..가끔은 시멘트도로..

 

 

 

도착했나봅니다...

 

제 시계의 고도와 비교해보니 약 30m 가량 차이가 있네요..

고도 맞추기 참 힘듭니다.

 

날머리 서귀포 방향입니다.이 길은 남조로라 합니다.

 

저기아저씨 냄커피 천원인데..얼음 한6대정도에 커피 한국자입니다.

한모금 마시면 끝..그래도 11km 가량을 걸었기에 천원짜리 냉커피로 고생한 종아리에 힘을 실어줍니다.

 

이곳으로 나오시면 사진찍은곳이 버스 정류장이니 여기서 제주행 버스를 타시면 됩니다.

약 20분마다 한대정도..

들머리쪽에 주차하셨을경우 교래사거리까지 버스타고 가셔서 5.16방향 버스를 갈아타시면 됩니다.

버스비는 단돈 천원.

참고로 교래사거리는 제주미니랜드 있는곳입니다.

 

이부근 관광하시려면 비자림로 한번 구경하시고 산굼부리나 미니랜드정도 추천드립니다.

하지만 저는 안갑니다..걸어야할곳이 많거든요..

 

총평 : 난이도 하

         교래입구에서 날머리까지 약 11km 약 3시간 소요됩니다.

         거의 완만한 경사나 평지라 쉬엄쉬엄 편하게 걸을 수 있고 참나무 숲을 원없이 바라볼 수 있습니다.

         사진에서와 같이 이곳 흙은 붉은색입니다.

         보스락보스락 소리들으며 혼자 걸으셔도 좋습니다.

 

블로그에 안올리려 했지만 추가로 삼나무 숲에서의 새소리가 너무 환상적이라 동영상 하나 올려봅니다.

 

경치는 보지마시고 새소리만 들으셔도 귀가 정화될듯합니다.

편하게 새소리 감상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