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추억의 숲길

bthong 2013. 5. 25. 19:21

 

오름트레킹(추억의 숲길, 검은오름, 돈네코)

 

 

 

 

 작년 8월 25일에 개장된 서귀포시 서홍동 '추억의 숲길'을 탐방목적지로 정하고 5.16도로를 타고 제2산록도로에서 솔오름(미악산)을 지나 서쪽으로 5Km정도 이동하여 탐방지 입구에 다다를 수 있었다.

 

 

제2산록도로의 서회선과 동회선

 

추억의 숲길 안내 표지판이 다른 탐방객들의 차량에 의해 가려져 있으며 그 옆으로 들머리가 나있다.

 

솔오름(미악산) 서측에 위치한 추억의 숲길 탐방로

 

한라산 중턱을 가로지는 서귀포지역 제2산록도로에서 한라산둘레길을 거쳐 검은오름까지 오르는 서귀포시 서홍동 한라산 옛길이 복원돼 개장됐다.

 

서귀포시 서홍동(동장 김민하) 및 서홍동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김상범)는 2012년 8월 25일 지역주민 및 오름동호회 등 탐방객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홍동 선조들의 삶과 역사의 현장인 '추억의 숲길'을 정식 개장했었다.

이날 개장된 '추억의 숲길'은 서홍동 주민자치위원회가 주관이 되어 지역주민들이 2012년 3월부터 현장답사를 통해 직접 개발한 코스로 완만한 한라산 숲길을 걸으면서 자연경관은 물론 역사, 문화 자원을 연계해 탐방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코스는 숲길 입구를 출발해 목축지 → 옛집터 → 생물도 → 사농바치터 → 삼나무 군락지 → 편백나무 군락지 → 검은오름을 지나 되돌아 오는 총 11Km로 4시간이 소요된다.

서홍동은 자연 그 자체에 멋스러움이 담긴 이 추억의 숲길을 역사체험의 장, 역사교육의 장, 치유의 숲길로 활용해 지역의 명소로 만들어 나감은 물론 마을조직을 활용한 숲길 지킴이단을 구성해 보존에도 앞장서 나갈 계획이다.

 

추억의 숲길 문의전화 서홍동주민센터 064)760-4742

 

 

들머리로 들어서니 서홍동 주민자치센터에서 매달아둔 노란 리본이 탐방로를 안내하고 있다.

 

신경통 관절염에 좋은 으아리(저신사리)
 

자금우 군락

 

옛 제주 선인들의 삶의 애환이 녹아 있는 추억의 숲길

 

입구에서 얼마 들어가지 않아 머리를 들어 위를 쳐다보니 으름(졸갱이)이 열려 있다.

 

으름

   

열매는 바나나처럼 생겼으며 익으면 가운데가 벌어진다.
다른 이름으로 임하부인(林下婦人) 또는 조선바나나라고 한다.
한자로 줄기를 목통(木通)이라고 하며 열매를 예지자 또는 팔월찰이라고 한다.
 
으름덩굴은 소변을 잘 나오게 하는 약재로 이름이 높다.
콩팥염이나 심장병으로 인한 부종, 신경통이나 관절염으로 인한 부종, 임산부의 부종에 으름덩굴을 달여서 복용하면 잘 듣는다.

 

구분담이 기초석위에 가지런하게 다와져 있다.

 

건천을 옆에 낀 천연림 상태의 숲길 ....

 

쓰러진 나무는 분해되어 후생들에게 자양분이 되고 ~~~

 

건천을 지나니 옛집터가 보인다.

   

4.3사건 이전 사람들이 살았던 흔적으로 몰방애(연자방아) 알돌이 보이고 ~~~

 

 

머지 않은 곳에 웃돌이 놓여 있다.

 

끌과 정으로 담듬었을 터인데 너무나 미끈하게 다듬어져 있다.

 

옛날 몰방애(연자방아)는 개인집에는 없었으며 공동정미소 역할을 하였기에 이 근처에 가호수도 꾀나 많았던 것 같다.

   

바로 곁에 가옥의 흔적도 보이고 있다.

4.3 사건에 중산간마을 소개령이 내리기 전까지는 이 집에도 온기가 있었을 것이다.

 

집 근처에 통시터도 보인다.

 

집 울타리에 이대(제주어로 족대)를 심어 이 대나무로 구덕, 차롱 등 민구류의 재료로 많이 사용했었다.

 

아름드리 삼나무

 

판근현상이란?

 

곶자왈 수목들이 토양층 형성이 빈약하고 바위 상부나 돌틈에 위태롭게 자리를 잡고 있어, 근계(곁뿌리)의 노출이 많은 편으로 바람이나 강우 등 외부의 환경인자에 의해서 쉽게 영향을 받게 되는데, 이러한 지반환경에 적응하기 위하여 뿌리부근 중 측근이 발달하는 생육형태를 보이기도 한다. 특히 측근이 상부로 현저하게 생육하여 판근(나무의 곁뿌리가 평탄모양으로 되어 땅위에 노출된 것)처럼 지표에 노출되어 나무에 따라서는 수미터 정도 지면에 나타나기도 하는데 이를 일종의 지지근으로 수목이 넘어지는 것을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집터의 흔적

 

서늘한 숲길을 걸으며 ~~~

 

땅위로 노출된 판근

 

생물도 분기점에서 사농바치터 방향으로 ~~~

 

우측에는 건천이 위치하고 ~~~

 

건천을 옆에 끼고 계속 이어지는 숲길 ~~~

 

다시 건천을 담아본다.

 

건천의 평평한 돌에는 초록색 양탄자가 깔려 있다.

 

세 차례의 태풍이 몰아치고 거센 물살이 흘렀음에도 바위에 붙은 이끼가 떨어지지 않고 붙어 있다.

 

 

 

사농바치(사냥꾼의 제주어)들이 기거했던 흔적

 

힘겨운 삶의 흔적 .....

   

 

건천의 낭떨어지는 내가 터졌을 때 폭포를 이룰 것이다.

 

 

건천 가장자리는 물살에 파여 궤를 형성하고 있다.

 

현위치 분기점에서 삼나무군락지 방향을 선택하여 ~~~

 

건천에 초록양탄자가 너무 고와 혼자 정규코스에서 이탈하여 ~~~

 

초록양탄자 위를 걸어 본다.

 

건천의 포트홀

 

웅덩이마다 고여 있는 물이 너무 맑다.

 

 

한없이 이어지는 자연림 숲길 ~~~

   

공손하게 인사하고 지나가지 않은면 머리에 혹을 선물받게 된다.

 

 

태풍에 쓰러진 고목

 

삼나무군락지에 도착하여 ~~~

 

 

울창한 삼나무숲

 

 

 

 

아름드리 삼나무

 

 

 

 

태풍에 쓰러진 나무들

 

 

하늘을 찌를 듯이 치솟은 삼나무 숲

 

둘이서 간신히 안은 숲속의 주인

 

모진 풍파를 이겨내고 거목으로 성장한 숲의 주인

 

장한 나무를 품에 안고 ~~~

 

이 도로는 일제강점기에 표고, 수목 등의 산림자원을 수탈했던 병참로(일명 하치마키도로)로 이어지고 최근 한라산둘레길로 조성됐다.

 

한라산둘레길 제1구간으로 이어지는 숲길

 

은신처

 

 

 

도로 좌우 건천에 돌담을 쌓고 시멘트를 발라 물을 가두었다.

 

 

태풍에 쓰러진 고목은 하반신이 다 노출되어 ~~~

 

마치 산길을 걷던 나그네가 폭풍우를 피할 수 있는 궤와 같다.

 

표토층이 얇아 심근을 발달시키지 못하면 자그마한 돌풍에도 고목이 넘어진다.

 

 

김여사 나이스샷!

 

 

태풍에 쓰러진 나무들 ....

 

한라산둘레길 분기점에서 편백나무군락지 방향으로 ~~~

 

 

고사목에 붙은 팬케익

 

10/21 체육대회의 승리를 기원하며 ~~~

 

검은오름 분기점

 

검은오름 분기점에서 검은오름 방향으로 ~~~

 

 

 

건천의 상류와 하류에는 물이 흐르고 있으며 ~~~

많이 올라온 고도로 검문오름 가는 코스는 오르막이 아니고 내리막 코스이다.

   

검은오름 들머리에 도착하여 ~~~

 

송전철탑 가기전 오른쪽 숲길로 접어들고 ~~~

 

노란 리본을 따라 검은오름 정상을 향하여 ~~~

 

공손하게 인사하고 ~~~

 

집터의 흔적

 

검문오름 정상에 다다랐지만 안내문과 달리 녹음이 조망을 가려 여기서는 낙엽진 겨울에나 서귀포의 아름다운 풍광을 볼 수 있겠다.

 

서홍동 거문오름 정상 인증샷!을 날리고 ~~~

 

인근 오시록한 곳에서 간식을 나누며 ~~~

 

이제는 하산길이다.

 

건천을 지나며 ~~~

 

곰취

 

샘물이 있는 생물도 방향으로 내려간다.

   

 

머리위에 으름(졸갱이)은 일주일 있으면 익어서 벌어질 것 같다.

 

 

건천의 상류와 하류

 

생물도는 못찾고 개활지로 나와 애마가 있는 곳으로 ~~~

 

억새, 띠, 수크령이 무성한 초지를 걸어 내려간다.

 

숲을 빠져 나오며 ~~~

 

숲 너머 부악이 보이고 있다.

 

부악을 배경으로 ~~~

 

초지를 지나며 ~~~

 

 

억새 사이 숨어 있는 야고

 

생약명도 야고다. 청혈, 해독에 효능이 있어 인후통, 요로감염, 골수염 등 몇 가지 증상에 쓰인다. 염증이 있는 곳에 생으로 찧어 바로 바르기도 한다.

 

억새 뿌리에 기생하는 야고


열당과 Aeginetia indica L.
분포지 :  억새밭
개화기 :  9월
특   징 :  일년생 기생식물(억새에 기생), 줄기는 극히 짧아 거의 지상에 나타나지 않음. 몇 개의 적갈색 인편이 호생
꽃   색 :  연한 홍자색
꽃형태 :  꽃자루가 줄기에서 나와 그 끝에 1송이씩 옆을 향해 달림

 
 

등골나물의 효능


- 어린 순을 나물로 먹고 관상용으로도 심으며, 뿌리를 포함한 전초를 약용으로 쓰고 민간에서는 종기, 부스럼 상처와 곪은데 잎을 짓찧어 붙인다.
- 한방에서는 택란(澤蘭)이라 하여 포기째 당뇨병, 중풍, 신장염, 고혈압 등에 달여 마시며 산후 요통에 좋은 효과가 있다고 하며, 달임약은 하루 6-10g이다.
- 등골나물은 기침, 감기, 홍역, 신경통, 월경불순, 산후출혈과 복통에 쓰이는 약으로, 일부 국가에서는 꽃이 필때 잎과 줄기를 채취하여 강장약으로 쓴다고 하며, 애기를 쉽게 낳는 해산촉진제로도 사용하고 있다.

 

제2산록도로로 빠져나와 고기사 두사람은 마차를 끌어 오려 가고 ~~~

 

북측에 보이는 부악의 스카이라인이 환상적이다.

 

맞은편은 서홍로로 이어진다.

 

돈네코 하류 상효교로 내려와 ~~~

 

상효교 밑에는 맑은 물이 흐르고 있으며 ~~~

 

이 내는 영천으로 한라산에서 발원하여 돈네코를 거쳐 영천악 남측에서 효돈천과 합류하고 제주올레 6코스 기점인 쇠소깍으로 흘러간다.

   

다리 옆으로 명상숲길이 이어진다.

 

오전에 쇼핑한 식재료와 취사도구를 들고 명상숲길 입구에서 머지 않은 곳의 계곡으로 내려가 ~~~

 

영천의 소경을 동영상으로 담아본다.

 

속이 훤히 비치는 맑은 물이 흐르고 온갖 새소리와 풀벌레소리 등, 다 좋은데 한가지 흠이 풀모기가 많아 귀찮게 한다.

 

 

흐르는 맑은 물에 채소를 씻고 ~~~

   

취사준비를 하며 ~~~

   

불판을 달구고 ~~~

 

흐르는 시냇물소리와 새소리를 들으며 ~~~

 

삼겹살 파티가 이어진다.

 

숲을 걸으며 땀에 절은 낯도 씻고 ~~~

 

불판 주위에 돌방석으로 둘러 앉아 ~~~

 

바지를 걷어올려 맨발을 물에 담그니 10초도 안되 전신에 한기가 느낄 정도로 시원함이 전해 온다.

 

흐르는 시냇물

 

불판에 고기를 얹고 ~~~

 

속이 훤히 비치는 물속에는 작은 고기들이 노닐고 있다.

 

고기 익어가는 소리와 맛있는 냄새 ... 눈이 즐겁고 입이 호강하게 됐다.

 

오감을 즐기며 ~~~

 

중간에 화력이 약해 가스를 교채하며 ~~~

 

삼겹살 파티가 끝나고 후식으로 라면물 끓는 동안 물놀이 하며 ~~~

 

 

옆짝과 함께

 

맑은 물소리를 들으며 한 주간 쌓인 스트레스, 피로와 번민을 모두 씻어 낸다.

 

산행 후의 망중한을 즐기며 ~~~

 

 

 

 

작은 물고기떼

 

 

라면이 끓고 ~~~

 

이어지는 라면 파티 ....

 

국물맛이 끝내 준다.

 

 

 

 

국물까지 깨끗이 비우고 ~~~

 

 

 

내일을 위해 ...

머물렀던 자리를 깨끗이 정리하고 ~~~

 

다시 한 번 맑은 시냇물을 담고 .....

오늘도 절친들과 함께 산림욕과 일광욕을 실컷 즐기고 영천 돈내코 물줄기에서 즐거운 추억을 남기고 집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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