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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풍경] 正月醬

bthong 2017. 2. 5.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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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준호 영상미디어 기자


아픈 사람의 낯빛이 꼭 저러하다

잡병이 아니라 오한이나 기침 같은 같은 게 아니라

몸 자체가 달라져버리는 내열

오래 묵은 병환을 몸이 가두고 있을 때

색깔은 비로소 제 피부를 초월한다고 알려져 있다

그 긴 투병을 위해 음력 정월이 온다

달의 광선을 쪼이면 저 커다란 복부에 웅크린

어둠의 성분이 달라질 것이다

경남 함양 지리산 자락, 메주가 항아리에서 익어간다

좋은 간장과 된장이 되려고 푹 앓고 있다


■ 장맛은 음력 정월(올해는 1월 28일~2월 25일)에 담그는 정월장(正月醬)이 으뜸이라 한다. 주로 입동(立冬) 무렵에 쑨 메주를 항아리에 넣고 소금물을 붓는데, 온도와 습도가 정월에 이르러 딱 알맞아 연중 가장 적은 소금을 쓸 수 있어 장이 짜지 않고 구수하다는 것이다. 또 이월·사월장에 비해 숙성 기간이 긴 것도 깊은 맛을 내는 이유. 경남 함양 인산가(仁山家)의 장독대 모습이다. 1800여개에 이른다. 음력 정월을 맞아 평생 장 담가본 적 없는 사람을 위해 서울시가 ‘전통 장 담그기 무료 강좌’를 8일부터 10일까지 서울시농업기술센터에서 연다. 대(代)를 이어오는 장맛의 달인들이 강사로 나서 손맛과 장독대 관리법 등을 전수한다. agro.seoul.go.kr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