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Squash & golf

백스윙은 어떻게 해야 하나 ?

bthong 2007. 5. 3. 19:48

 그동안 취재했던 프로와 아마고수들의 스윙에 관한 이야기를 총정리해보려고 합니다. 국내 톱프로들과 아마고수들은 해박한 이론지식 보다는 실전에서 터득한 살아있는 경험지식을 갖고 있는게 강점입니다. 혹시 여러가지 이론에 매달려 의문을 갖고 있는 분들이 있다면 다음에 연재되는 글들을 읽으시면서 해답을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백스윙은 어떻게 해야 하나?>

 

 ◆강욱순 프로=아마추어 골퍼들은 백스윙을 하면서 클럽을 번쩍 드는 경향이 많다. 이러면 큰 근육을 사용할 수 없다. 스윙은 큰 근육이 계속 움직여야 한다. 작은 근육은 큰 근육을 따라서 움직이는 역할만 해야 한다.
 큰 근육을 쓰기 위해서는 백스윙이 낮고 길게 이뤄지면서 몸 둘레를 돌며 원을 그려야 한다. 원을 크게 그려야 어깨도 제대로 돌아간다. 클럽만 높이 들면 어깨도 돌지 못하고 원도 크게 그리지 못한다.

 백스윙에서 아마추어 골퍼들에게 하고 싶은 가장 중요한 얘기는 ‘백스윙 톱’을 만들려고 하지 말라는 것이다. 백스윙 톱은 스윙의 종점이 결코 아니다. 몸 둘레의 원을 그리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생겨난다. 백스윙을 어디까지 올려야 한다고 생각하지 말고 큰 원을 그린다고 생각하라. 그러면 오버스윙도 안되고 연습을 할수록 몸의 유연성과 회전력이 좋아져 거리가 늘게 된다.

 백스윙에서 또 하나 내 나름대로 깨닫고 터득한 것이 있다면 오른쪽으로 체중이동을 너무 많이 하지 말라는 것이다. 아마추어 골퍼들이 백스윙때 오른발로 지나치게 체중이동을 많이 해 다운스윙이 빨라지거나 엎어치는 등 스윙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것을 많이 봤다.

 어드레스때 양발에 50 대 50의 비율로 체중을 분배한다고 가정하면 백스윙 때에는 오른발에 60정도의 체중만 싣는 것이 좋다.

 

 ◆이미나 프로=백스윙은 어깨가 먼저 회전하고 다음으로 허리, 나중에 다리가 움직인다. 백스윙은 헤드 뒤에 물체가 있는데 이를 끌고 올라간다는 느낌을 갖고 해야 한다. 절대 팔로만 들어서는 안된다.
 백스윙은 코킹이 빨리 이뤄지면 스윙아크가 작아질 수 있다. 이 경우 거리 손해를 보게 된다. 코킹은 어깨가 돌고 허리가 돌 때쯤 이뤄지는게 가장 좋다.
 백스윙 때는 긴장하기 때문에 힘이 많이 들어가게 된다. 스윙전에 왜글을 해주면 몸의 힘을 빼는데 도움이 된다. 백스윙시 오른쪽 팔꿈치는 지면을 향하도록 한다.

 

 ◆김대섭 프로= 예전에 나는 왼발에 체중을 더 싣고 백스윙은 스리쿼터형으로 작게 하면서 볼을 위에서 아래로 박아치는 형태로 임팩트했다. 그러나 이 스윙은 몸에 무리가 오고 거리가 안났다.

 지금은 스윙 이미지를 바꿨다. 우선 백스윙을 할 때 60대 40 정도로 왼발에 체중을 더 실었으나 완전히 반대로 오른발쪽에 60을 둔다. 즉 오른발을 축으로 백스윙한다는 것이다.

예전에 왼발을 축으로 백스윙할 때는 역피봇(reverse pivot: 체중이 왼쪽으로 쏠리는 현상)이 일어나곤 했다. 이로 인해 틀어진 스윙궤도를 복구하기 위해 다시 스윙을 변형시키는 문제점이 많았다.

 오른쪽에 체중을 더 실은 채 스윙을 하면서 볼을 위에서 내려치는게 아니라 볼 뒤에서 치는 이미지로 전환했다. 처음에는 잘 안쓰던 근육을 쓰게 돼 몸이 무척 힘들었으나 지금은 거리도 더 나고 볼의 방향성도 좋아졌다.

 ◆박세리=테이크백을 시작할 때 일단 어깨너비 만큼은 일직선으로 뒤로 빼야 한다. 그런데 클럽을 너무 목표라인 바깥쪽으로 빼거나 바로 손목을 꺾은채 백스윙을 하는 아마추어들이 상당수다.

 클럽을 어깨너비만큼 일직선으로 빼고 손목을 코킹해 90도로 든다. 그 다음 어깨턴을 하면 백스윙은 끝난다.


 ◆안시현= 아마추어 골퍼들은을 보면 가장 큰 단점이 어깨를 제대로 돌리지 못하는 것이다.

본인은 어깨를 돌린다고 돌렸는 데도 다른 사람이 보면 정작 어깨는 돌아가지 않은 채 손으로만 클럽을 들고 마는 경우가 많다.

 어깨가 돌지 않은 상태에서 백스윙이 이뤄지면 뒤땅치기나 슬라이스 등 미스샷의 원인이 된다.

연습할 때마다 왼 어깨가 오른 발까지 왔는 지 항상 점검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백스윙 때 오른발이 밀리면 어깨가 제대로 돌지 않는다.

오른발은 움직임이 없도록 꼭 잡아주어야 한다.

백스윙시 어깨를 돌리지 않고 손으로만 클럽을 올릴 경우에도 하체 움직임이 많아진다.
 백스윙시 클럽을 쥔 양손의 위치는 귀높이까지가 바람직하다.

 

 ◆아마고수 최원복(97년 설록차배 챔피언, 2001년 닥스배 챔피언)= 스윙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백스윙시 어깨가 충분히 여유있게 돌아가 주는 것’입니다.

그래야만 임팩트존에서 선택의 폭이 넓어집니다.

백스윙이 너무 급하면 그만큼 임팩트할 때 여유가 없어집니다.

 아마추어들은 임팩트나 폴로스루, 피니시에 신경쓰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백스윙이 천천히 길게만 된다면 임팩트는 자연스럽게 이뤄집니다.

 

 

                                                    자료제공: 한은구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