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주식

삼성전자ㆍ하이닉스 언제 반등할까

bthong 2007. 5. 20. 22:24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주가가 바닥을 모르고 추락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는 2분기에 반도체 사업 부문에서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우려되면서 심리적 지지선이던 주가 56만원(삼성전자)과 3만원(하이닉스)이 무너졌다.

반면 LG필립스LCD는 액정표시장치(LCD)가 장기 호황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LG전자 삼성전기 등은 실적개선이 이뤄지면서 주가가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고 있다.

IT업종은 전반적으로 힘을 못 쓰고 있는 상황이지만 개별 종목에서는 명암이 엇갈리고 있는 것이다.

◆ 바닥 모르는 삼성전자ㆍ하이닉스 = D램 반도체 가격의 가파른 하락과 원화강세가 심화되면서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주가는 추락하고 있다.

2분기 삼성전자 실적에 대한 시장 컨센서스(21개 증권사 추정)는 매출액 14조9047억원, 영업이익 1조1429억원, 당기순익 1조5107억원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신영증권(5월 15일 추정 영업이익 9400억원) NH투자증권(5월 8일 8203억원) 대우증권(5월 2일 8623억원) 등은 영업이익 규모를 1조원 이하로 추정했다.

하이닉스는 2분기 영업이익 적자까지 예상되고 있다.

2분기 하이닉스의 시장 컨센서스(21개 증권사 추정)는 매출 2조153억원, 영업이익 789억원이지만, 동부증권(5월 18일 영업손실 730억원) 신영증권(5월 15일 -1100억원) 현대증권(4월 30일 -66억원) 대신증권(4월 29일-2177억원) 등 영업적자를 예상하는 시각이 많아졌다.

김시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D램 가격의 바닥을 확인해야 주가가 안정될 것"이라며 "다음달 현물 시세부터 바닥을 칠 것으로 예상하지만 반등 속도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LG전자 등 회복 기대 = LG필립스LCDㆍLG전자ㆍ삼성전기ㆍ삼성테크윈 등의 기업은 실적개선이 기대되면서 주가가 상승 흐름을 타고 있다.

LCD 경기가 1분기를 바닥으로 예상보다 빨리 반등해 장기 호황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분석되면서 잠시 주춤했던 주가는 다시 상승세로 접어들었다.

윤혁진 신영증권 연구원은 "LCD 경기가 계절적 성수기가 아닌 장기 호황기에 진입하고 있다"며 "LCD 업체들이 2분기부터 턴어라운드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비중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LG필립스LCD 2분기 실적에 대해 신영증권(5월 17일 전망 영업이익 600억원) 동부증권(5월 10일 992억원) 한화증권(5월 9일 453억원) 등은 최근 흑자전환을 점치고 있다.

LG필립스LCD의 지분 37.9%를 보유하고 있는 LG전자에 대한 증권사 전망도 밝아졌다.

LG전자는 지분법평가손실을 줄이는 한편 휴대폰사업 부문의 실적개선 추세와 PDP사업 부문의 구조조정(A1 라인ㆍ생산량의 약 15% 차지)을 단행한 것이 호재가 되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목표주가를 6만3000원에서 7만3000원으로 올렸다.

삼성전기에 대한 호평도 잇따르고 있다.

이동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분기에 기대 이상의 실적개선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2분기 실적 모멘텀은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메리츠증권은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의 타이트한 수급에 따른 칩부품 부문 이익 증가와 PDPㆍLCD TV 시장 성장에 따른 튜너부문 이익 개선 등을 들었다.

[박기효 기자] m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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