틸팅(Tilting) 열차

삐딱해서 더 안전한 열차?

최고 시속 180㎞급 한국형 '틸팅 열차'가 이르면 2010년께 상용화한다. 22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해 12월 한국형 틸팅열차 시제차량을 제작 완료하고 지난 3월부터 오송기지에서 충북선을 대상으로 시험 운행을 실시중이다. 2009년까지 10만㎞ 시험 운행을 마친 뒤 2010년에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총 480억원이 투입된 한국형 틸팅열차는 기존 선로에 최고 시속 180㎞로 운행할 수 있는 전기식 준고속열차로 KTX(시속 300㎞)보다 느리지만 새마을호보다는 빠르다. 현재 고속철로를 제외한 일반 철로에서는 새마을호가 최고 시속 140㎞로 운행하고 있지만 곡선부에서는 탈선을 막기 위해 속도를 절반 이상 줄여야 했다. 하지만 한국형 틸팅열차는 곡선 주행에도 시속 100㎞ 이상을 유지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새마을호는 서울~부산이 4시간36분, 용산~목포가 4시간23분 걸리는 데 비해 한국형 틸팅열차는 서울~부산이 3시간52분, 용산~목포가 3시간36분으로 크게 줄어든다. ■ <용 어> 틸팅(Tilting) 열차 = 곡선 선로에서 차체를 안쪽으로 기울여 원심력을 극복할 수 있는 차량이다. 쇼트트랙 선수가 곡선부에서 주행 속도를 높이기 위해 몸을 기울이는 원리와 같다. [장종회 기자] m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