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미국 ‘벤틀리 스쿨’조천읍에 분교”

bthong 2007. 6. 6. 13:17
  • “2009년 9월 개교 목표… 중·고등 7학년 과정 개설”
  • 오재용 기자 island1950@chosun.com
    입력 : 2007.05.04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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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벤틀리 스쿨 아시아 (Bentley School Asia)’ 설립위원회가 제주시 조천읍 지역에 분교 설립 계획을 밝혔다. 이에 따라 국제자유도시 추진 이후 가시적 성과가 없었던 외국교육기관 투자가 실제로 이뤄질 수 있을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 오클랜드의 사립학교인 ‘벤틀리 스쿨’ 재단으로부터 아시아 분교 설립을 위임 받은 재미동포 이영(45)씨는 3일 제주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시 조천읍에 2009년 9월 개교를 목표로 학교 설립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씨는 “학교 부지 3만여평을 사들이기 위해 현재 계약 동의서를 받은 상태이며 1단계로 750억원을 투입해 벤틀리스쿨과 동일한 미국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 4학년 등 모두 7학년 과정을 개설할 예정”이라고 했다. 개교 이후 3년간 500억원을 더 들여 유치원과 초등학교 과정도 만들 예정이다. 그는 “중·고교 정원은 1750∼1950명으로 교사 1인당 학생 5인, 학급당 학생 수 9명으로 계획했고, 영어권 국적이 아닌 지원자들은 ESL(제2언어로서 영어교육) 과정을 반드시 이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내국인 입학 비율은 50% 수준으로 결정됐다.

      이씨는 학교설립 자금확보와 관련, “부지매입비와 교육 기자재비는 자체 확보하고 건축비 400억원 등 나머지는 차입과 민간투자(BTL), 기부유치 등으로 충당할 계획”이라며 “기숙사비를 제외한 연간 수업료는 2600만∼2900만원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벤틀리 스쿨은 1920년 미국 캘리포니아 오클랜드에 설립된 사립학교로, 유치원에서부터 고등학교까지 14학년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아시아 지역 학교 설립 후보지로 제주와 인천 송도, 중국 상하이 등 세 곳을 놓고 고민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