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주식

3분기 증시 조선·기계 유망

bthong 2007. 6. 23. 16:37
한신공영·계룡건설·LS·대한전선에 주목을

내수 경기 회복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3분기 산업 경기 전망을 나타내는 사업개황지수(BSI)가 호조를 보인 것으로 나타나 제조 업종의 실적 호전이 기대된다.

BSI는 100을 기준으로 100보다 크면 향후 경기가 호조를 보일 것이라고 기대하는 기업이 경기 부진을 전망하는 기업보다 많다는 의미다.

최근 산업은행 조사 결과 3분기 BSI는 105로 나타났으며 업종별로는 조선ㆍ기계ㆍ전기전자ㆍ건설ㆍ시멘트 업종의 호조가 예상됐다.

반면 자동차ㆍ철강ㆍ석유화학 업종은 보합, 섬유ㆍ제지 업종은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내수기업의 BSI가 104, 수출기업의 BSI는 107로 내수기업에 비해 수출기업의 경기가 좀 더 나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 조선업종 아직도 상승 여력 = 건설 시멘트 업종의 경우 중소 업체들을 중심으로 이미 상반기에 큰 폭으로 올라 성원건설, 남광토건, 경남기업, C&우방, 신성건설 등 상당수 종목이 100% 이상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한신공영, 계룡건설, 금호산업, 동부건설 등은 아직 주가수익비율(PER)이 10배 안팎으로 저평가 매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석중 굿모닝신한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정부의 주택 공급 확대 선회와 각종 대규모 국책 사업 실시, 대선ㆍ총선과 맞물린 건설시장의 기대감 등으로 건설경기는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라며 "과거 선례로 볼 때 새 정부 출범 이후 경기회복의 촉진책을 사용할 가능성이 높아 예상 외로 큰 폭의 건설경기 확장 국면이 나타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변성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한신공영에 대해 "현 주가 수준은 2007년과 2008년 주당순이익(EPS) 대비 4.4배와 3.6배 수준에 불과해 펀더멘털 대비 저평가돼 있다"고 강조했다.

작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코스피 상승의 견인차 구실을 해온 조선주의 경우 이미 오를 만큼 오르지 않았느냐는 평가를 받고 있는 현대중공업을 비롯해 현대미포조선, STX 조선 등이 실적 기준으로는 아직 상승 여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돼 주목된다.

이민정 삼성증권 조사파트 수석연구원은 "조선 업종의 신규 수주 및 선가는 현재의 견조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당분간 주가에 악재가 대두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이지만 최근 주가 상승으로 업체 간 차별화는 많이 좁혀진 상태"라고 분석했다.

◆ 기계업종 저평가 중소형주 많아 = 이 연구원은 기계 업종도 신흥시장의 꾸준한 개발 수요를 바탕으로 업황 호조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1년간 업종지수가 54%나 상승하면서 조선 업종과 함께 주도주를 형성했던 기계 업종에서는 코스닥 시장의 수성, 태광, 동양기전, 에버다임 등이 실적 대비 저평가돼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상승장에서 소외돼온 전기전자 업종도 3분기 이후 반도체, LCD 등 주요 제품군의 공급과잉 현상이 해소되면서 저평가 종목들의 약진이 기대된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실적 회복에 대해서는 분석이 다소 엇갈리지만 LS전선과 대한전선은 수요 증가에 따른 실적 회복과 지주사 가치 등으로 3분기 이후 저평가 해소가 기대된다.

박상은 삼성증권 연구원은 LS전선에 대해 "최근 전선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중국 시장에서 신규 수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데다 LS니꼬동제련, LS산전 등 자회사 가치가 상승했다"며 "특히 최근 런던금속거래소(LME) 전기동 가격 상승으로 LS니꼬동제련의 실적 호전이 예상을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노근창 한국증권 연구원은 대한전선에 대해 "올해 영업이익이 스테인리스 부문을 제외하고 전선업황 호조에 따른 통신선과 전력선 수출 호조로 36.2%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 연구원은 또 "대한전선은 지주회사 전환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를 통해 장부가치로 평가되고 있는 자회사나 투자회사가 매각을 통해 시장가치로 전환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훈 기자] mk 

2007.06.10 17:46:02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