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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경후 골다공증 환자 절반이 골절

bthong 2007. 11. 3. 09:45
40세부터 조기 검진 필요…비타민D 섭취ㆍ운동 꾸준히 해야

정상인 뼈(왼쪽)와 골다공증 환자 뼈.
나이가 들어가면서 소리 없이 찾아오는 질환이 골다공증이다.

특히 폐경 이후 50세가 넘어 골다공증에 걸린 여성환자 2명 가운데 1명이 평생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로 고통받고 있다. 고관절 골절로 고통받는 65세 이상 여성환자 가운데 21%는 1년 안에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골다공증 환자수는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미국 일본에서 507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여성 고관절 골절 발병률은 인구 증가와 인구 고령화 등으로 인해 2050년에는 전 세계적으로 24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국민 건강 영양조사에 따르면 한국인 1000명당 42명 정도가 골다공증 환자로 나타나 높은 유병률을 보였다.

이는 류머티즘성 관절염 환자에 비해 2배나 되는 수치다. 급여지급 건수도 해마다 늘어 95년 9만4000건에서 2000년 45만6000건, 2003년 94만8000건, 2005년 100만건으로 10.6배 증가했다. 골다공증성 골절에 따른 연간 사회ㆍ경제적 손실은 약 1조500억원에 달한다고 대한골대사학회(회장 박형무 중앙의대 산부인과 교수)가 소개했다.

◆ 폐경 후 여성 조기검진 필요

= 대한골대사학회는 최근 `세계 골다공증의 날`을 맞아 폐경 후 모든 여성은 골밀도를 측정하고 칼슘과 비타민D 복용을 늘려야 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골밀도 측정은 65세 이상 여성을 중심으로 강조돼 왔지만 최근 과다한 업무 스트레스로 40세 이하 젊은 여성들도 미리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한국인은 골격 건강과 근력, 근육수축, 신경근육 기능 조절에 필요한 비타민D 섭취가 불충분하므로 미국골다공증협회(NOF) 가이드라인에 따라 50세 이상 성인의 하루 권장량을 400IU에서 800IU로 2배 늘려야 한다고 대한골대사학회는 밝혔다.

노화가 진행되면서 피부 안에서 햇빛을 통해 비타민D를 합성하는 7-디하이드로 콜레스테롤 호르몬이 줄어 햇빛 노출만으로는 골다공증 환자가 필요한 양만큼 비타민D를 얻기 힘들다는 것이다. 대부분 음식물은 비타민D를 충분히 함유하고 있지 않아 추가 섭취가 권장된다.

◆ 평소 운동하는 습관 들여야 예방

= 우리 몸은 전기적 자극에 따라서 움직이게 된다.

전기적 자극에 따라 근육이 수축하고 그로 인해 걷기ㆍ뛰기 등 움직임이 나타나게 된다.

이 같은 전기자극은 뼈를 자극하고 뼛속에서 혈액이 생성되는 과정이 활발해지면서 골밀도가 강해지게 된다.

그렇다면 매일같이 설거지와 청소 등으로 몸을 활발하게 움직이는 주부들에게 왜 골다공증이 빈번한가. 가사는 노동이고 운동이 아니기 때문이다.

골다공증에 좋은 운동은 체중부하 운동이다. 체중부하 운동은 걷기나 뛰기같이 체중이 인체에 전달되는 운동을 말한다.

이처럼 체중부하는 인체의 뼈에 막전압이라는 전기를 발생시키고 그로 인해 골이 더욱 자극을 받게 돼 골밀도 증가에 큰 도움을 준다.

물론 폐경기 여성에게는 여성호르몬 부족이 주요 원인이지만 예방하려면 반드시 운동(체중부하)을 해야 한다. 운동은 주당 3~4회로 1회에 45분 정도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하지만 하지나 척추에는 효과적이지만 사실상 상지에서는 그렇지 않다. 상지는 저항운동을 실시하도록 저항량을 세게, 반복은 적게 하는 방법을 사용하면 된다.

골다공증으로 고통을 받아 정상적인 운동을 하기 어렵다면 물속에서 걷기 등 운동을 하면서 점차 육상으로 나가는 방법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물속에서는 체중 지지 부담이 현격히 줄기 때문에 완전한 효과를 거두기는 어렵지만 단계적으로 체중부하 운동 쪽으로 늘려간다면 괜찮다.

대부분 골다공증 환자가 요통을 호소하는 경향이 있지만 이는 구부정한 자세에 기인할 때가 많다.

구부정한 자세는 척추에 압박을 가하고 그로 인해 척추뼈가 무너지는 일이 많이 발생하는데 이는 뼈 밀도가 손실됐기 때문으로 그 주위조직을 강화시켜 척추뼈 부담을 줄여줘야 한다.

또한 척추뼈에 자극을 주는 운동을 병행해야 골다공증 예방과 치료에 도움이 된다.



[이병문 기자]m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