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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일회(一期一會)

bthong 2010. 6. 14. 07:44

 

 

 

◈일기일회(一期一會)◈ -법정스님

 

 차茶의 세계에 일기일회(一期一會)란 말이 있다.

일생에 단 한 번 만나는 인연이란 뜻이다.

개인의 생애로 볼 때도 이 사람과

이 한때를 갖는 이것이 생애에서 단 한 번의

기회라고 여긴다면 순간순간을

뜻 깊게 보내지 않을 수 없다.

앞으로 몇 번이고 만날 수 있다면 범속해지기 쉽지만,

이것이 처음이면서 마지막이라고 생각할 때

아무렇게나 스치고 지나칠 수 없다.

기회란 늘 있는 것이 아니다. 한번 놓치면 다시 돌이키기 어렵다.





 

 

 

 
 
지은이
출판사
문학의숲
출간일
20090527
장르
나라별 에세이 베스트셀러보기
 
하루하루를 급급하게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법정 스님이 전하는 세상의 진리를 담은 삶의 이야기! 법정 스님의 법문을 최초로 기록한 『일기일회(一期一會) : 법정 스님 법문집1』. 많은 것을 가졌지만 더 많은 것을 소유하려는 욕망에 사로잡힌 현대인들에게 전하는 법정 스님이 전하는 깨우침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 책은 본문에 쓰인 용어 가운데 정확한 이해를 위해 간략한 설명이 필요한 경우에는 그 옆에 풀이를 달아 두었다. 깊이 있는 해설이 필요한 경전, 인물, 용어, 개념 등은 맨 뒤에 따로 모아 가나다순으로 수록했다. 법정 스님의 법문에 담긴 삶의 지혜는 종교를 넘어서 우리의 삶에 깊숙이 닿은 일상적인 것들을 포함한다. 법정 스님의 법문집 제1권은 2009년 4월 19일 봄 정기법회 법문부터 2003년 5월 8일 ‘부처님 오신 날’ 법문까지 모두 마흔세 편의 법문을 수록했다. '삶이란 무엇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끊임없이 성찰해온 법정 스님의 법문들을 통해 우리의 삶을 윤택하게 하는 지혜를 배워보자. 사람은 누구나 바쁜 일상 속에서도 마음 한구석에는 시간적으로나 공간적으로 한적한 삶을 누리고 싶은 꿈을 지니고 있다. 법정 스님은 언제 현실로 이뤄질지 알 수 없는 소망이지만 우리가 이러한 소망을 잃지 않고 살아간다면 일상에 찌들지 않고 늘 향기로운 가슴을 지닐 수 있다고 말한다. 종교를 초월하여 많은 이들에게 진정한 삶의 길을 제시해온 청빈한 실천가 법정 스님의 맑은 법문을 통해 우리의 삶의 되돌아보는 시간을 전한다. ▶ 법정 스님은?화장지를 절반으로 잘라서 쓰고, 종이 한 장도 허투루 버리지 않았던 청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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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법정스님이 세상을 뜨시면서 유언을 남기셨다.

더이상 자신의 책을 출판하지 말라며

세상에 남겨진 말빚을 거두고 싶다고.

?

출판사들은 올해까지만 출판을 하고 재판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한다.

이렇게 좋은 말씀을 이제는 쉽게 사볼수 없다는 생각에

망설이지 않고 스님의 법문집과 수필집등을 여러권 구매하였다.

?

곶감을 빼먹듯 소중하게 한권씩 읽어야 겠다고 마음먹은후

제일먼저 법문집1권 [일기일회]를 읽었다.

?

길상사에서 정기적으로 하셨던 법문회에서 하신말씀들을 모은 책은

한마디한마디 소중하지 않거나 공감가지 않는 부분이 없다.

?

어떤 지인은 책을 한장 한장 뜯어먹고 싶은 기분이라고 했다.

하나도 내버릴데가 없는 군더더기 없고 깔끔한 문장들과

쉬우면서도 걸림없이 읽어내려가게 하는 법정스님만의 문체와

그 속에 들어있는 피가 되고 살이 되는 가르침들로 너무나 마음에 드는 책이다.

?

일기일회.

한번의 만남은 한번의 기회.

다음이라는것은 아무도 기약할수 없다.

한번에 만남, 한번의 기회에 그것이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후회를 남기지 않는 순간의 충실함이 중요하다.

?

과거에 얽매이지 말고 흘러보내고

오지 않는 미래를 미리 걱정하고 겁먹지 말고

지금 지내는 바로 이순간을 충실하게 보내는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말씀을 강조하신다.

?

구도자로서의 몸가짐과 수행자로서의 덕목을 잃지 않으시려

항상 스스로를 담금질하시고 다른 후배 스님들에게도 그런 가르침을 전해주시고

불교라는 종교의 한계를 넘어선

범우주적이고 범인류적인 거시적인 시야로 인간으로서 맑고 향기롭게

살수 있는 것들에 대해 아낌없는 조언을 내어주신다.

?

나는 불자도 아니지만

인간의 수행에 대한 수행학문으로서의 스님의 법문들은 몹시 공감이 가고 참 좋았다.

 

주어진 생명에 감사하고

함께 나누어쓰는 자연과 환경에 감사하며 소중히 다루고 아껴야하고

자비를 베풀라는 말씀은 말씀그대로 공감이 갔고

지금 현생에 지어놓은 업들이 다음생을 연결시킨다는것은

윤회를 믿지는 않지만 내 생에서 내 자식대에까지 그 업들이 이어지는 것이라고

받아들였다.

?

책읽는 내내 직접 이 법문들을 한번이라도 들어봤더라면

이제는 더이상 이 좋은 말씀들을 더 못듣는다는 생각에 몹시도 안타까웠다.

?

그나마 야금야금 앞으로 꺼내읽을 책들이 많다는것에 위로하면서

스님의 다음책 내용들이 궁금해진다.

?

사다놓은 책들을 모두 다 읽은 다음

마음이 조금 풀어지는 훗날에 꼭 다시 다 읽어봐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

?

?

 

 

 

친구가 책을 한권 들고 찾아왔습니다.

선물삼아 건네준 책은 법정스님의 책이었습니다.

 

일기일회(一期一會)

 

법정스님의 책은 무소유로 유명하고 산방한담 등 많은 책이

있었는데 거의 모두 가지고 있습니다.

 

스님 스스로가 아주 소탈하고 검소하면서 책의 내용대로 실천을 하시는

스님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소유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강원도 오지에서 오두막을 짓고 살고 계십니다.

법정스님이 그동안 해 오셨던 법문을 책으로 엮은 것입니다.

글은 법정스님의 삶과 비슷하게 담백하고 깔끔하면서도 하고픈 말은

모두 담겨져 있습니다.

대운하에 대한 생각 생명에 대한 존중 등이 담겨 있습니다.

 

서문에서 법정스님이 법문마다 한 말씀에 대한 공통점을 적어놓았습니다.

 

언제 어디서 자기 생의 마지막 나를 맞이할 지 알 수 없다는 자각을 잃지 않아야 한다.

언제 어디서 살든 한순간을 놓치지 말라. 그 순간이 생사의 갈림길이다.”

 

그리고 출가 수행자들에게 말합니다.

 

“죽은 화두를 가지고 헛되이 시간을 보내지 말라. 순간순간 깨어 있어 바로 그 자리에서

살아 있는 화두를 가지고 정진하라. 나는 무엇이며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위에서 말씀하신 두 가지가 법정스님이 내준 화두입니다.

일기일회 그 때 그 순간이 생사의 갈림길인 가장 중요한 순간임을

인식하라는 가르침입니다.

법정스님은 절구통수좌라는 별명을 갖고 세상에 큰 가르침을 준

효봉스님의 제자입니다.

효봉스님의 판사시절일화와 스님이 되시고 난 뒤의 일화는 유명합니다.

고은 시인도 효봉스님 밑에서 법정스님과 함께 공부한 적이 있는

승려출신입니다.

 

법정스님의 책을 받아든 순간 대자암 큰 스님이 생각이 났습니다.

판사시절의 모든 것을 벗어 버리고 초야에 묻혀서 도인으로 살아가시면서

중생구제에 모든 것을 걸고 있지만 무엇 하나 남기지 않으시려는

것이 마음에 와 닫습니다.

 

만나 뵙고 또 뵙고 할수록 기록을 남겨서 스님의 뜻을 조금이라도

가슴에 새겨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것이 부질없는 일인지 의미가 있는 일인지 지금은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예조사의 뜻도 마음도 글을 통해서 기록을 통해서 볼 수 있을 뿐

그 참모습은 볼 수 없기 때문에 이런 생각이 더욱 깊이 듭니다.

그런데 큰 스님에게 이런 생각을 말씀드리면 부질없는 짓이라고

야단을 치실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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