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창고

밭 잡초관리

bthong 2013. 11. 5. 08:55

7 장. 밭 잡초관리

 

1. 밭 잡초관리 기본요령은 무엇인가?

 

● 밭작물을 재배할 때 잡초관리의 기본은 1) 파종(정식)전에 기존잡초를 제거하고 쇄토, 정지작업을 한다. 2) 파종(정식)후에는 작물에 알맞은 토양 처리제로 잡초발생을 막는다. 3) 늦게 발생하는 잡초는 경엽처리제로 방제한다는 기술이다.

 

● 잡초 발생전에 처리하는 토양처리제는 반드시 적용작물에 맞는 제초제만을 사용해야 한다. 비닐피복 재배에서도 잡초방제 기술은 노지와 큰 차이가 없다. 노지재배와 마찬가지로 비닐피복 재배에서도 파종(정식)후 처리 또는 처리후 파종(정식)하는 2가지 방법 중 하나다. 피복한 다음에 제초제를 처리할 수가 없으므로 순서는 바뀌지 않는다.

 

파종후 20일경, 잡초 생육초기(잡초3-5엽기)에는 선택성 제초제를 전면 처리하고, 고랑잡초는 생육중기(잡초10-20cm)에 비산방지캡을 씌우고 비선택성 제초제를 부분처리한다. 다만 너무 일찍 처리하면 효과가 떨어질 수가 있고, 너무 늦게 처리하면 비산이 우려된다.

 

 

2. 밭잡초는 같은 밭에서도 매월 달라지는가?

 

● 잡초발생 양상으로 보아 논과 밭은 크게 다르다. 논에 발생하는 잡초는 대부분 여름잡초로서 대체로 이앙기 전후에 발생한다.

 

● 그러나 밭잡초는 다르다. 봄에는 봄잡초, 여름에는 여름잡초가 발생하고, 여름잡초 중에서도 잡초마다 발생시기가 달라서, 같은 장소에서도 계절마다 잡초가 변화된다. 늦은 봄에 발생하는 잡초, 초여름에 발생하는 잡초가 있기 때문이다. 다음 표에서 보는 바와 같이 같은 밭에서도 조사시기에 따라 잡초비율이 크게 다르다.

 

잡초비율 (무게, %)

5월

6월

7월

8월

벼룩나물 (60)

냉이 (10)

독새풀 (10)

여뀌 (5)

씀바귀 (5)

바랭이 (30)

씀바귀 (20)

여뀌 (10)

(10)

개불알풀 (10)

바랭이 (70)

여뀌 (10)

닭의장풀 (10)

방동사니 (3)

씀바귀 (2)

바랭이 (80)

씀바귀 (10)

강아지풀 (4)

닭의장풀 (2)

쇠비름 (2)

 

초봄 냉이로 덮인 밭이 아름답다

7-8월이 되면 바랭이가 무성하다

 

 

속속이풀은 월년생잡초라고 하지만 연중 발생 개화하고 아주 흔하게 볼 수 있다

 

 

 

3. 채소밭 잡초는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가?

 

● 식량작물이나 특용작물 밭에 비하여 채소밭에서는 잡초를 1) 철저하게 방제하는 편이고, 2) 다양한 방법으로 방제하는 편이고, 3) 범용성 제초제로 방제하는 편이다.

 

1) 철저하게 방제하는 이유는 채소밭의 잡초는 비록 수량에 크게 영향을 주지 않더라도 잡초가 있으면 포장의 외관상 상품성이 떨어져 가격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2) 다양한 방법으로 방제하는 이유는 채소밭은 작물이나 재배형태에 따라 비닐피복, 토양소독, 중경 등 독특하게 관리하면서 잡초방제도 함께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봄에는 제초제 처리와 투명비닐을 사용함으로써 제초, 보습, 지온상승 효과를 달성하고, 여름에는 제초제를 처리하지 않고 흑색비닐을 사용하여 혹서기의 지온저하, 보습, 잡초발생 억제효과를 달성한다. 3) 범용성 제초제로 방제하는 이유는 해당 채소작물에 등록된 제초제가 적기도 하지만, 널리 사용되는 제초제의 사용법이 단순하기 때문이다.

 

비닐하우스 안에서 흑색비빌을 피복하여 잡초를 방제하고 있다

노지에서 흑색비닐 피복재배는 관행처럼 되었다

 

습한 토양에는 수염가래꽃이 흔히 발생하다

밭뚝외풀이 비닐하우스 주변에 많다

 

 

4. 비닐피복재배에서는 제초제를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가?

 

● 비닐피복 재배의 토양처리제는 노지재배와 마찬가지로 경종법에 따라 파종(정식)전 또는 후에 처리한다. 처리 후 피복하는 것만 다르다.

 

구분

순서 (예)

작물(예)

파종(정식)전 처리

(처리.피복 à 파종)

ㅇ 처리.피복(유공비닐) à 파종.복토

ㅇ 처리.피복(무공비닐) à 파종.복토

ㅇ 처리.피복(유공비닐) à 이식

참깨

땅콩

고추, 토마토, 배추, 양파

파종(정식)후 처리

(파종 à 처리.피복)

ㅇ 파종.복토 à 처리.피복(무공비닐)

ㅇ 파종.복토 à 처리(노지)

ㅇ 정식 à 처리(노지)

감자, 참깨, 마늘

황기

더덕

 

● 파종전 처리의 경우에는 파공의 표토를 제거한 후 파종 또는 정식을 하고, 가능하면 하방 이동이 적은 약제를 사용한다. 또한 파종작업이 약제처리 후에 이어지므로 처리층이 파괴되지 않도록 해야 하고, 비닐피복을 하면 작물의 감수성이 높아지므로 약제선택에 유의해야 하고, 사용량을 지켜야 한다.

 

● 파종후 처리는 세계적으로 널리 사용되는 방법이다. 피복재배에서 파종심도가 낮으면 본질적으로 안전한 약제가 아니면 약해가 발생하기 쉽다. 토양처리제 약해는 대개 종자 또는 뿌리가 처리층에 들어가는 경우이다. 약해는 제초제의 이동이나 흡착과 관계가 깊은 제초제 용해도, 토성, 부식함량, 강우 등의 영향이 크다.

 

 

 

 

5. 밭에서도 비선택성 제초제를 사용할 수 있는가?

 

밭에서 경엽처리제의 사용방법에는 전면처리와 고랑(헛골)처리가 있다. 전면처리는 특정 잡초를 방제하기 위해서 선택성 제초제를 전면에 처리하는 방법이고, 고랑처리는 고랑에 발생하는 모든 잡초를 방제하기 위하여 비선택성 제초제를 처리하는 방법이다.

 

비선택성 제초제를 고랑에 살포하는 것은 작물에 접촉되지 않는다는 전제로, 압력이 낮은 노즐에 비산방지캡을 부착하고 살포해야 한다. 고랑처리에는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작물에 묻었을 때 작물 전체가 고사되는 이행형보다는 접촉형 제초제를 살포한다.

 

 

6. 밭잡초의 발생시기는 왜 초종마다 달라지는가?

 

● 잡초의 발아최적온도는 대체로 30-35도이다. 그러나 실제 밭잡초의 출현시기를 보면 잡초마다 다르다. 그것은 발아최저온도가 다르기 때문이다.

 

● 발아 최저온도가 5도 이하인 월년생잡초는 이른 봄에 출현하고, 최저온도가 5-10도인 명아주와 여뀌 등은 여름잡초 중에서는 일찍 발생하고, 쇠비름 등은 늦게 발생하는 편이고, 바랭이와 왕바랭이는 아주 늦게 나온다.

 

5C 이하

5-10C

10-15C

15-20C

별꽃, 벼룩나물, 광대나물, 쑥, 새포아풀, 독새풀, 서양메꽃, 갈퀴덩굴

명아주, 여뀌,  개쑥갓

방동사니, 금방동사니, 쇠비름

왕바랭이, 바랭이

 

 

7. 고랑에는 제초제를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가?

 

고랑에 발생하는 잡초는 토양처리제 또는 경엽처리제로 방제한다. 토양처리제를 처리할 때에는 작업의 편의상 이랑이나 두둑에 먼저 살포한 후, 파종이나 피복작업이 끝나고 고랑에는 별도로 살포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 때에는 과량살포 않도록 대단히 유의해야 한다.

 

고랑처리용 경엽처리제를 선택할 때에는 다음과 같은 사항을 고려해야 한다. 1) 비산되어 작물의 잎에 묻어도 피해가 적은 접촉형 제초제를 사용한다. 2) 살초폭이 넓은 비선택성 제초제를 사용한다. 3) 독성이 낮은 제초제를 사용한다. 4) 토양에서 분해가 빠른 제초제를 사용한다. 5) 선택한 제초제를 살포할 때에는 작물에 묻지 않도록 압력이 낮은 노즐에 비산방지 캡을 씌우고 살포해야 한다. 특히 배추, 오이, 토마토, 피망 등에는 비산에 특별히 주의해야 한다.

 

 

고랑에 발생하는 잡초는 비산방지 캡을 씌우고 비선택성 제초제로 방제할 수 있다

 

 

 

8. 바랭이와 돌피 관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바랭이 종자는 토양중에서 2-3년간 생존할 수 있으며, 발생심도가 0-2cm로서 낮은 편이다. 따라서 대부분의 토양처리제로 쉽게 방제되는 풀이다. 그러나, 6엽기 이상이 되면 키가 크고, 분얼이 많아지고, 뿌리가 발달해서 뽑아내기도 힘들고 경엽처리제에 내성도 높아져 3-5엽기에 방제하는 것이 좋다.

 

돌피는 바랭이보다 발생이 빠르고 강피보다 출수가 빠른 잡초이다. 강피는 물속에서 발아하지만 돌피는 물속에서 발아하지 않는다. 대체로 표토 3cm 정도에서 발아하지만, 10cm 깊이에서도 발아가 가능하므로, 토양 처리제로 효과가 자주 변동된다. 돌피 종자도 토양 중에서 겨우 2-3년간 생존할 수 있고, 일년생 잡초용 토양 처리제로 방제가 잘 되는 편이다. 6엽기가 되어 키가 20cm 이상이 되면 경엽 처리제에 내성을 보이므로 3-5엽기에 방제해야 한다.

 

 

 

바랭이는 늦게 발생하여 빠르게 생장한다

돌피는 키가 작고 포기가 벌어져 있다

 

 

9. 명아주는 어떤 잡초이고 어떻게 방제하는가?

 

밭에서 자라는 대표적인 일년생 광엽잡초이다. 발아최저온도는 6도 전후로서, 이른 봄에 다른 잡초가 없을 때 빠르게 발생하여 초여름까지 계속 발생한다. 유묘는 아주 작고 초기생육이 완만하지만, 발생후 20-30일부터는 왕성하게 자란다. 쇠비름과는 달리, 그늘에 잘 견디는 내음성 잡초로서 90%이상의 차광조건이 아니면 쉽게 생육이 억제되지 않는다. 옥수수 등 대형작물과도 경합해서 피해를 주는 잡초이다.

 

명아주 종자는 광발아성으로서 토양에 조금만 깊게 묻혀도 발아하기가 어렵다. 또 산소가 충분해야 발아하는 특성이 있으므로, 심토나 습한 토양에서는 발아가 어렵다. 명아주는 어떤 환경에서도 적응해서 생육을 잘 하는 가소성이 높은 잡초이다. 좋은 환경에서 발아한 명아주는 키가 2m까지 자라고, 불량 환경에서 발아한 것은 키가 작고 종자생산량도 10-20개에 불과하다.

 

● 명아주에 비교적 효과가 좋은 토양처리제는 클로마존(콩맨드), 에탈플루랄린(쏘나란), 리뉴론(아파론), 메트리뷰진(센코), 프로피소클로르(풀프로) 등이 있다. 화본과작물에서 명아주 등의 광엽잡초를 살초하는 경엽처리제는 니코설퓨론(원호프), 벤타존(밧사그란), 티펜설퓨론메틸(하모니) 등이 있으나, 광엽작물 사이에 발생한 명아주 방제에는 선택성 제초제가 없고 부득이 비산방지캡을 씌우고 비선택성 제초제를 처리할 수밖에 없다.

 

어릴 때 신엽이 흰색이면 흰명아주이다

명아주는 어릴 때 신엽이 빨갛다

 

 

10. 밭에는 주로 어떤 여뀌가 발생하는가?

 

● 여뀌류에는 종류가 많다. 그러나 밭에 발생해서 피해를 주는 종은 외래종을 제외하고는 사실상 봄여뀌와 개여뀌이다.

 

● 봄여뀌는 여뀌 중에서 가장 발생이 빠르고, 초장이 50-80cm이지만 분지하여 마치 포기가 벌어진 것처럼 보인다. 종자는 토양에서 5년 이상 생존할 수 있다.

 

● 개여뀌는 평균기온 7-10C에서 발생하기 시작하여 초여름까지 계속되므로 방제하기 어려운 잡초에 속한다. 종자는 토양에서 4년 이상 생존할 수 있고 출아심도는 1-3cm이다. 초장이 보통 30-70cm이고, 가을에 잎 전체가 빨갛게 변한다.

 

● 대체로 일년생잡초 방제용 토양처리제로 방제가 가능하지만 발생기간이 길어 의외로 방제효과가 떨어지기도 한다.

 

봄여뀌

개여뀌

 

 

11. 비름은 어떤 잡초이고 어떻게 방제해야 하는가?

 

비름은 전국적으로 발생하고, 발생시기가 바랭이보다 약간 빠르다. 비름은 초식성동물이 매우 좋아하는 풀이지만, 종자는 단단하여 창자 속에서 소화액에 잘 견딘다. 따라서 밭에도 흔하지만 축분을 살포한 밭이나 과원 등에 많이 발생한다.

 

● 비름은 잎이 무성하고, 초기 생장속도가 매우 빠른 잡초다. 그러므로, 키가 작은 식물을 만나면 차광하는 힘으로 경쟁하고, 키가 큰 식물을 만나면 종자생산량이나 초기 생장속도로 경쟁을 한다.

 

● 비름은 토양처리제로 비교적 방제가 잘 되는 편이지만, 비름에 효과가 좋은 토양처리제는 클로마존(콩맨드), 에탈플루랄린(쏘나란), 메소트리온(카리스토), 메트리뷰진(센코), 메타벤즈티아주론(트리부닐) 등이 있다. 광엽작물의 헛골이나 비닐하우스 가장자리 등에 발생한 비름에는 비선택성 제초제를 고랑처리하는 것이 좋다.

 

비름은 밭에 발생하는 대표적인 잡초이다

콩밭에 가는털비름이 무성하다

 

 

12. 쇠비름의 약점은 무엇이고 어떻게 방제해야 하는가?

 

● 쇠비름은 여름철 고온을 좋아하고 가뭄이 계속되어도 잘 견디는 잡초이다. 흡비력이 강하고, 줄기를 절단해도 재생할 수가 있으므로 땅속에 묻어야 재생을 방지할 수 있다.

 

● 쇠비름의 경쟁력은 때와 장소에 따라 다르다. 저온에 약하고, 수분이 많은 조건에서는 경쟁력이 높지 않다. 초기생장이 늦은 작물과 경합할 때는 작물을 먼저 덮어버리기 때문에 경쟁력이 무섭게 보이지만, 초기생장이 빠른 작물일 때는 그늘에 적응하는 내음성이 약하여 크게 문제 되지 않는다.

 

● 일반적인 토양처리제로 방제가 잘 되고, 벤타존(밧사그란)의 경엽처리에 의해서도 방제가 잘 되고, 글루포시네이트암모늄(바스타) 등의 접촉형 비선택성 제초제에도 방제가 잘 되는 잡초이다.

 

비닐의 파공으로 나온 쇠비름이 빠르게 자라고 있다

파손된 비닐 사이로 나온 쇠비름이 자리를 잡고 있다

 

파손된 비닐 사이로 나온 쇠비름이 자리를 잡았다

쇠비름이 종자생산 준비를 하고 있다

 

 

13. 닭의장풀은 어떤 잡초이고 어떻게 방제하는가?

 

● 닭의장풀 종자는 휴면성이 있으므로 생장에 적합한 환경이 아니면 절대 나오지 않는다. 비교적 한냉지 잡초로서 저온에서 발아가 잘 되고, 생장도 잘 되기 때문에 남부에서 북부까지, 평야지에서 고냉지까지 널리 분포하고 있다.

 

● 발생심도가 깊어서 토심 5cm에서도 발생하고, 발생기간도 길다. 종자의 깊이에 따라 중경의 길이가 달라진다. 닭의장풀 종자가 발생하는 모습을 보면 다른 잡초와는 크게 다르다. 지상부 줄기 아래 부분에 자엽초가 있고 그 아래에 중경이 있고 그 아래에 뿌리가 있는 것도 특이하지만, 더욱 놀라운 것은 종자가 중경과는 별도로 자엽초와 연결된 긴 탯줄 끝에 붙어있다. 중경이 지표부근에서 발아한 것은 짧지만, 깊은 곳에서 발아한 것은 뿌리 위치로 보아 토양 처리제가 도저히 도달할 수 없게 되어 있다.

 

● 닭의장풀은 메트리뷰진(센코), 클로마존(콩맨드) 등의 토양처리로 방제가 잘 되는 편이지만, 광엽잡초에 활성이 비교적 높은 토양처리제라 하더라도 방제효과가 떨어지는 편이다. 화본과잡초에 활성이 높은 토양 처리제로는 많이 살아 남는다. 기본적으로 트리클로피르티이에이(뉴갈론), 이사디(이사디아민염), 아슐람소듐(아수록스, 아지란), 디캄바(반벨) 등으로 방제가 잘 되지만 글루포시네이트암모늄(바스타) 등으로도 잘 되는 편이다.

 

 

닭의장풀

 

 

닭의장풀의 종자와 자엽초가 중경으로 연결되어 있다

닭의장풀의 잎이 화본과의 지엽처럼 보인다

 

 14. 깨풀은 어떤 잡초이고 어떻게 방제하는가?

 

깨풀은 대극과 일년생 밭잡초로서 키가 20-50cm이다. 잎끝이 뾰족하고, 꽃은 7-8월에 갈색으로 핀다. 수꽃은 이삭모양으로 줄기 끝에 피고 암꽃은 잎겨드랑이에 핀다.

 

깨풀은 발아가 불균일하여 일반적으로 제초제에 대한 내성이 강하기 때문에 밭에서는 상당히 방제하기 어려운 잡초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리뉴론.티오벤카브 유제(아시매), 리뉴론.펜디메탈린 유제(파트너), 리뉴론 수화제(아파론,한사리,영일리누론) 등의 토양 처리제 효과가 기대되고, 필요할 경우 생육초기에 광엽잡초용 선택성 제초제나, 생육중기에 비선택성 제초제를 조심스럽게 살포하면 어렵지 않게 방제할 수 있는 잡초이다.

 

 

깨풀은 일반적으로 제초제에 내성을 보인다

 

 

 

15. 어저귀는 어떤 잡초이고 어떻게 방제하는가?

 

어저귀는 본래 섬유작물이었지만 현재는 옥수수밭 등에 많이 발생하는 문제잡초이다. 줄기는 질겨서 사료용 옥수수의 기계수확을 어렵게 하고, 식물체에서 악취가 나서 가축이 섭식을 기피할 뿐만 아니라 많이 먹을 경우 우유에서 냄새가 난다.

 

● 어저귀 종자는 광발아성이 아니고 암발아성이므로 비교적 깊게 묻힌 종자도 발아를 할 수 있어서, 실제로 토양 10cm 깊이에서도 발아한다. 그러한 이유로 발아가 불균일해서 지속성이 짧은 제초제는 효과가 떨어진다. 어저귀는 초기 생장속도가 대단히 빨라 작물을 추월해버린다.

 

● 어저귀는 토양처리 효과도 좋지 않지만 잎과 줄기에 털이 밀생하고 있어서 경엽처리제의 흡수가 방해된다. 생육 초기에 카펜트라존에틸(애임, 에임에이스)을 처리하면 효과가 높다.

 

어저귀가 파종한 것처럼 발생하고 있다

어저귀 과실은 예쁘게 보인다

 

 

작물(가지)와 잡초(어저귀)의 주객이 전도된 듯하다

 

 

 

16. 일년생 방동사니류 방제는 왜 비교적 쉬운 편인가?

 

방동사니는 습한 밭에 많이 발생하는 잡초로서, 13C 전후에서 발생을 시작하고 20C가 되면 왕성하게 발생하는 편이지만, 일제히 발생하지 않고 천천히 여름까지 발생이 이어진다. 내음성이 약하고 초장이 30-50cm로서 대형 잡초는 아니지만, 많이 발생하면 키가 작은 땅콩 등에는 피해가 클 수도 있다.

 

종자는 휴면이 아주 깊고 광발아성이지만, 발생심도가 0-1cm로서 아주 낮아 토양처리제로 방제가 잘 될 뿐만 아니라 김매기나 배토작업에도 약하다. 뿌리도 깊지 않아 손으로 발취하기도 쉽다.

 

방동사니 (이삭의 주축에 가지가 없다)

금방동사니 (이삭의 주축에 가지가 있다)

 

참방동사니 (이삭의 주축에 가지가 있으며, 소수가 짧고, 꽃이 조밀하게 붙어있다)

금방동사니 (식물체에서 독특한 향기가 난다)

 

 

17. 실새삼은 어떤 잡초이고 어떻게 방제하는가?

 

● 새삼과 실새삼을 흔히 새삼이라고 하지만, 새삼은 줄기가 굵고 주로 나무에 기생하고, 실새삼은 줄기가 가늘고 주로 초본에 기생하는 식물이다. 근래에 흔히 보이는 실새삼은 모두 미국실새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전국에 퍼져 있다. 실새삼은 대체로 광엽식물에 기생한다. 화본과나 사초과식물에는 흡기를 부착하기 어렵고, 광엽식물 중에서도 나팔꽃이나 토마토 등은 실새삼이 싫어하는 식물이다.

 

토양에 떨어져 있던 실새삼 종자가 봄에 발아해서 기주식물에 달려든다. 종자는 직경 약 3mm로서 비교적 큰 편으로, 토양 5cm깊이까지 묻혀 있어도 발아할 수가 있다. 발아하면 기주식물을 찾을 때까지 뿌리를 내리고 있다. 1주일 정도는 버틸 수 있는 양분이 있다. 발아하면 실같은 새싹이 나와서 기회를 엿보다가 기주를 만나면 곧바로 휘감아서 곧바로 빨판을 꽂고 기주의 양분을 가로챈다.

 

● 빨판만 꽂으면 사실상 뿌리가 필요 없게 되므로 곧바로 뿌리는 떼어버린다. 그리고는 빨판을 계속 꽂으면서 위로 올라간다. 빨판은 기주식물의 표피와 피층을 뚫고 체관부와 물관부에 침투하므로, 수분과 양분을 흡수할 수 있다. 기주가 견디지 못할 정도가 되면, 곧바로 개화와 결실작업에 착수한다. 실새삼은 대부분의 토양처리제로 쉽게 방제되지만, 화본과잡초가 아니므로 화본과잡초 선택성 제초제로 방제가 안 된다.

 

● 작물에 알맞은 발아전 처리제를 토양에 처리하면 다른 잡초와 함께 실새삼도 방제된다. 현재 밭에서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 것은 모르는 사이에 제초제로 방제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발아를 하고 작물체에 붙어서 빨판을 꽂은 뒤에는 작물도 함께 죽이는 제초제는 있어도 실새삼만 죽이는 제초제는 없다. 한 몸이기 때문이다. 종자를 생산하기 전에 작물과 함께 뽑아서 소각하는 방법뿐이다.

 

 

<좌: 실새삼의 발아와 기생 : 발아 후 기회를 엿보다가 기주식물에 닿기만 하면 감고 올라가서 빨판을 꽂은 다음, 뿌리와의 인연을 끊는다>

<우: 실새삼의 빨판 : 기주식물의 체관부에 들어가서 양분을 빼앗는다>

 

 

미국실새삼은 나팔꽃이나 토마토 등을 제외한 모든 광엽 초본식물에 기생한다

미국실새삼은 기주가 견디지 못할 정도가 되면 곧바로 개화와 결실작업에 착수한다

 

 

새삼은 주로 목본식물에 기생하고 줄기가 홍색을 띠고 굵다

 

 

 

18. 주말농장의 잡초관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 주말농장은 대개 소면적으로 자택주변이나 집에서 원거리가 아닌 공터에서 주로 채소재배를 하는 것을 말하고, 입지조건이나 규모가 아주 다양하다. 대체로 도시인의 여가활용, 건강증진, 기분전환을 위한 농장이다.

 

● 주말농장의 잡초는 보통 밭에 발생하는 잡초와 다르지 않다. 그러나 비교적 잘 관리하고 있으므로 화본과잡초나 사초과잡초가 적고, 광엽잡초가 많은 편이다. 봄에는 명아주, 여뀌류, 별꽃 등이 많고, 여름에는 비름, 쇠비름 등이 많다. 그리고 밭둑에는 쇠뜨기, 띠 등이 발생하고. 비옥한 곳에는 별꽃, 새포아풀 등도 많다.

 

잡초관리 방법도 보통 밭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잡초는 습한 장소에 많이 발생하므로 배수가 잘 되는 밭에는 잡초가 그리 많지는 않다. 가능한 한 파종 또는 이식하기 전에 잡초를 제거해 주고, 이식 후에도 빨리 제거해 주어야 결국은 제초노력이 적게 든다.

 

이랑에 발생하는 잡초는 빨리 제거해 주어야 하고, 밭둑이나 농로의 잡초는 20-30cm 정도가 되면 예초해 주는 것이 좋다. 예초한 풀은 부초로 이용할 수도 있으나, 종자가 붙어있는 풀은 골라서 태워버리는 것이 좋다. 작물의 경엽이 지면을 피복하면 자연히 잡초가 적어지므로, 적절한 시비나 병해충 관리로 작물이 건전하게 자라도록 하는 것도 결국 좋은 잡초관리 방법이다. 띠, 억새 등이 침입하여 손으로 제거하기가 어려우면, 글리포세이트(근사미, 베가덱스, 스파크, 터치다운아이큐 등)와 같은 이행형 비선택성 제초제를 사용하는 것이 편리하다.

 

주말농장에도 흑색비닐로 잡초를 방제한다

비닐피복을 하지 않으면 잡초방제가 힘들다

 

 

19. 약해는 어떤 조건에서 발생하며 어떻게 해야 하는가?

 

● 밭 제초제 약해도 논에서와 마찬가지로 약제, 환경, 사용법의 3가지 요인 때문에 발생한다. 먼저 피해가 발생하면 처리한 제초제의 작용기작과 증상으로 보아 약해인지 아닌지부터 밝히고, 만일 약해로 인정 되면, 1) 약제 개발과정에서 잘못이 있었는지, 2) 약제처리 토양조건이나 기상조건의 영향을 받았는지, 3) 사용자의 잘못이 있었는지 등을 조사해야 한다.

 

● 밭 제초제에 의한 약해는 주로 다음과 같은 원인이 있을 수 있다. 1) 사질토 : 보통 밭토양에 제초제를 처리하면 1-2cm 두께의 처리층이 형성되는데, 사질토양에 제초제를 처리하면 처리층이 두꺼워져 파종한 종자나 이식한 뿌리까지 이동하여 약해를 일으키기 쉽다. 2) 처리직후 강우 : 약제 처리 후 토양에 흡착되기 전에 많은 비가 오면 약제성분이 빗물을 따라 심토로 이동하여 처리층이 두꺼워지므로 약해가 쉽게 발생한다. 특히 제초제의 수용해도가 높으면 많이 발생한다. 3) 얕은 파종이나 정식 : 종자를 얕게 파종하거나 묘를 얕게 정식하면 종자나 뿌리가 처리층에 위치하게 되므로 약제흡수가 많아진다. 4) 과다 살포 : 면적에 비해 제초제를 과다 살포하면 처리층에 제초제 양이 많아 흡수가 많아진다.

 

● 밭 제초제 약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약제특성을 이해하고, 사용법과 주의사항을 잘 읽고 사용해야 한다. 제초제 개발이란 약제의 합성뿐만이 아니라 약제+사용법 개발이다. 제초제의 대부분은 아주 작은 생태적 차이를 이용해서 식물 사이에서 식물을 방제하는 기술이다. 앞으로도 우수하고, 안전하고, 편리하고, 저렴한 이상형 제초제는 개발되지 않을 것이다.

 

 

 

출처: 선그린(http://green.co.kr) 

'임시창고'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비까지 오다니......  (0) 2017.01.21
남녀상렬지사  (0) 2014.08.15
제초제처방  (0) 2013.11.05
조사료 재배지 겨울잡초는 월동 전에 방제해야  (0) 2013.11.05
우주의 신비와 4차원의 세계  (0) 2012.0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