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기타 질병

어지럼증, 몸 균형 잡는 운동하면 완화

bthong 2015. 6. 3. 22:51

노인은 노화로 인해 귀나 신경의 기능이 떨어져 어지럼증이 잘 생긴다. 65세 이상 노인의 약 38%가 어지럼증을 겪는데, 이는 20~40대 유병률의 두 배다. 노인이 어지럼증이 있으면 낙상(落傷)까지 이어지기 쉽다. 그러나,'몸의 균형을 잡는 운동'을 반복하면 어지럼증을 완화하고 잘 넘어지지 않을 수도 있다.

균형 잡는 운동, 어지럼증도 완화

호주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 대학교 맥도넬 교수팀이 어지럼증 환자를 대상으로 3개월 이상 몸의 균형을 잡는 운동을 시키고 효과를 살핀 25개의 연구(총 2302명 대상)를 종합 분석했다. 그 결과, 어지럼증이 훨씬 완화됐고, 어지럼증으로 생기는 휘청거림도 줄었다. 일산병원 재활의학과 김형섭 교수는 "평소에 몸의 균형을 잡는 운동을 하면 어지럼증으로 몸이 휘청거릴 때 몸이 반사적으로 균형을 잘 잡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운동으로 인해 허리나 발목 등의 근육이 단단해지는 것도, 휘청이는 몸을 다시 세우는 데 도움을 준다. 서울아산병원 이비인후과 안중호 교수는 "균형을 잘 잡아 몸이 덜 휘청이면, 이로 인해 시야가 흔들리면서 생기는 어지러움 역시 줄기 때문에 증상이 완화되는 효과를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어지럼증 완화하는 운동법

몸의 균형을 잘 잡아 어지럼증을 완화하는 대표적인 운동법은 크게 네 가지〈그래픽〉다. 이 운동법은 '임상운동생리학'이라는 의학교과서에 소개됐다. 이중 첫째는 바로 선 상태에서 허리를 굽히지 않은 채 몸을 앞뒤로 흔드는 것이다. 눈을 감을 수 있으면 눈을 감는다. 일산병원 재활의학과 김종문 교수는 "눈이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 이 운동을 하면 균형을 담당하는 감각기관들이 더 활성화된다"고 말했다. 두 번째는, 다리를 붙인 상태에서 엉덩이를 앞뒤로 움직이는 것이고, 세 번째는 무릎을 굽힌 상태를 30초간 유지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다리를 걸음걸이만큼 벌린 상태에서 상체를 앞뒤로 움직이는 동작으로도 효과를 볼 수 있다.

 




	어지럼증을 완화하는 운동 그래픽
그래픽=김성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