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기타 질병

노인 남성, 체지방률 19.5% 넘으면 대사증후군 위험

bthong 2015. 6. 3. 22:55

노인이 대사증후군 위험을 낮추려면 체지방률을 남성 19.5%, 여성 30% 미만으로 유지해야 한다. 보라매병원 가정의학과 김종성 교수팀이 65세 이상 노인 1227명(남성 580명, 여성 647명)의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분석해 얻은 결과다. 체지방률이란 체중에서 체지방(몸속 지방의 양)이 차지하는 비율로, 여성이 남성보다 높은 편이다.

연구팀은 특정 분석 기법을 사용해, 정상 체지방률 기준을 남성 19.5% 미만, 여성 30% 미만으로 정했다. 그 뒤 정상 체지방률일 때와 비정상일 때 대사증후군 여부를 조사한 결과, 체지방률이 정상인 그룹 중 대사증후군인 경우는 남성 10.1%, 여성 26.9%로, 기준치 이상일 때(남 29.1%, 여 39.1%)보다 적었다. 연령·생활습관 등 다른 요인들을 모두 보정한 뒤 계산했더니, 체지방률이 기준치보다 높으면 정상일 때에 비해 남성은 3.6배, 여성은 두 배로 대사증후군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함께 진행한 제주대병원 가정의학과 문지현 교수는 "흔히 체중이 많이 안 나가면 대사증후군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알고 있지만, 체중보다 중요한 것은 체지방률이다"라며 "노인이라면 보건소나 병원 등에서 체지방률 검사를 한 번쯤 실시하고, 체지방률이 높으면 생활습관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체지방률을 낮추려면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을 병행하고, 규칙적으로 식사하는 게 도움이 된다. 체지방률은 '인바디 검사'로 불리는 체성분 분석기를 이용해 간단하게 측정할 수 있다.

대사증후군

성인 중 ▷허리둘레 남성 102㎝, 여성 88㎝ 초과 ▷중성지방 150㎎/dL 이상 ▷HDL 콜레스테롤 남성 40㎎/dL, 여성 50㎎/dL 미만 ▷공복혈당 100㎎/dL 이상 ▷혈압 130㎜Hg/ 85㎜Hg 이상 중 세 가지 이상에 해당 할 때를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