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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 인페르노(죽음의 바이러스) 인류 멸망을 막는 모험… 어째 소풍 보물찾기 같네

bthong 2016. 10. 14. 08:57

영화 : 인페르노 : 죽음의 바이러스

  인류 멸망을 막는 모험… 어째 소풍 보물찾기 같네

'다빈치코드' '천사와 악마' 후속편… 톰 행크스, 기억 잃은 교수 好演
단테 등 흥미로운 상징 많지만 추적은 단선적… 스릴 부족해

과거를 잃은 킬러 제이슨 본(맷 데이먼)에게 온몸이 무기라면, 하버드대 기호학자 로버트 랭던 교수(톰 행크스)의 경우엔 머리가 무기다. 랭던은 전 세계 2억부 이상을 팔아치운 베스트셀러 작가 댄 브라운의 시리즈 소설 '다빈치 코드' '천사와 악마' 등의 주인공. 해박한 지식과 비상한 기억력·추리력으로 음모론적 비밀에 접근해 가는 지적인 재미를 선사해온 독특한 영웅이다. 그런 랭던 교수가 더 이상 자신의 기억을 믿을 수 없는 상황에 처한다면? 오는 19일(2016  10/19) 개봉하는 영화 '인페르노'는 이탈리아 피렌체의 한 병원 응급실에서 만신창이가 된 랭던 교수가 깨어나면서 시작된다.

지난 이틀간 일어난 일을 전혀 기억하지 못한 채, 랭던은 적과 친구가 구분되지 않는 상황 속에 자신을 죽이거나 납치하려는 자들로부터 도망쳐야 한다. 그의 곁에 있는 건 응급실 여의사 시에나(펠리시티 존스)뿐. 몸에 지니고 있던 실린더는 단테의 '신곡' 속 지옥(Inferno)을 묘사한 보티첼리의 그림을 비추고, 이 그림과 단테의 시구들에 담긴 비밀을 쫓는 랭던 교수는 인류의 절반을 말살할 죽음의 바이러스 '인페르노' 살포를 막기 위해 좌충우돌한다.

댄 브라운의 베스트셀러 소설 가운데 세 번째로 영화화된 ‘인페르노’에서, 기호학자 로버트 랭던 교수(톰 행크스)는 바이러스 살포를 막기 위해 중세 유럽 건축물 곳곳에 숨겨진 상징과 비밀을 추적해간다.
댄 브라운의 베스트셀러 소설 가운데 세 번째로 영화화된 ‘인페르노’에서, 기호학자 로버트 랭던 교수(톰 행크스)는 바이러스 살포를 막기 위해 중세 유럽 건축물 곳곳에 숨겨진 상징과 비밀을 추적해간다. /UPI

'다빈치 코드'에서는 명화 속에서 기독교의 근본을 뒤흔들 비밀을 찾아냈다. '천사와 악마'에서는 비밀결사 일루미나티의 표지를 따라가며 교황청의 음모를 파헤쳤다. 두 영화를 거치며 톰 행크스는 로버트 랭던 교수 자체가 되었다. 이번 영화 역시 전작들처럼 머리 셋 달린 사탄이나 단테의 데스마스크 뒤에 숨겨진 비밀 문자 등 흥미로운 상징과 표지가 가득하다. 피렌체와 베네치아, 이스탄불 같은 고색창연한 도시의 골목과 건축물 안을 거니는 재미도 있다.

하지만 시리즈 전작들에서 느꼈던 스릴과 지적 유희를 기대했다면 아쉬움이 남을 수도 있다. 단테와 바이러스의 비밀을 추적하는 과정이 좀 더 촘촘하고 강렬했다면 극적 긴장감도 커졌을 것이다. 대사가 설명적이어서 단테 강의를 듣는 느낌을 받거나, 워낙 척척 단서를 찾아내니 소풍날 보물찾기처럼 보이는 순간도 가끔 등장한다. 세월 앞에 장사 없는 것일까. 톰 행크스는 턱밑까지 적이 쫓아올 때도 전력 질주하기보다 슬슬 걷는 듯 보인다. 계속 누군가에게 두드려 맞거나, 넘어지고 떨어져 정신을 잃는다. '사랑에 대한 모든 것'(2014)으로 영·미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던 펠리시티 존스. '천사'와 '악마'를 오가야 하는 복합적 캐릭터지만, 섬뜩하기보단 철 없고 애처로워 보인다.

시리즈의 첫 영화였던 '다빈치 코드'(2006)의 글로벌 흥행 수입은 7억5000만달러로 그해 세계 흥행 2위였다. 한국 관객은 334만명. 하지만 속편 '천사와 악마'(2009)의 매출은 4억8500만달러로 떨어졌고, 한국 관객 수 역시 194만명으로 줄었다. 개봉 주말 대적할 외화가 없는 점은 흥행에 유리한 요소. 15세 관람가.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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