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MegaTrend

꿈을 이루어낸 기업들, 핵심 DNA는 디자인

bthong 2007. 10. 12. 20:36
3D Digital + Design = Dream

◆세계지식포럼◆

김영세 이노디자인 대표
"디지털과 디자인을 결합하면 꿈을 이룰 수 있다."

한국을 대표하는 김영세 이노디자인 대표(57). 그가 오는 16~18일 서울 쉐라톤워커힐호텔에서 열리는 세계식포럼에서 `디자인을 활용한 가치 창출의 세계`에 대해 통찰력을 전한다.

디자인계 미다스의 손이란 수식어가 따라다니는 그이기에 그가 말할 `디자인 우선주의(Design First)`가 주목된다.

김 대표는 국내에 산업디자인 개념이 없던 80년대 중반 미국 IT산업 심장부인 실리콘밸리에 둥지를 튼 개척자다. 디자인시대가 올 것이라는 확고한 신념 속에 호랑이 굴로 뛰어들었던 것.

김 대표는 세계적인 회사들과 업무를 하면서 많은 히트작을 탄생시켰다. 빌 게이츠는 그가 디자인한 MP3플레이어 `아이리버 H10`을 두고 "디지털라이프 시대를 선두에서 열어젖히고 있다"고 극찬했다.

스스로를 트렌드를 창조하는 사람, 이노베이터라고 지칭하는 김 대표가 생각하는 미래 트렌드는 과연 무엇일까.

`디지털(Digital)과 디자인(Design)이 결합돼야 꿈(Dream)이 실현된다`는 최근 김 대표가 강조하고 있는 이른바 `3D` 이론이다. 그는 "애플 아이팟이 고가에도 잘 팔리는 이유는 감각적인 디자인 덕분"이라며 "예전 디자인은 마케팅 수단에 불과했지만 이제 바야흐로 `디자인 우선주의(Design First)`시대가 도래했다"고 말한다.

실제로 김 대표는 지난달 디자인 퍼스트 브랜드인 `이노`를 론칭했다. 국내 산업디자이너가 자체 브랜드를 선보이기는 처음이라 화제를 모았다. MP3가 달린 펜던트, 초미니 마우스, 블루투스 헤드셋 등 톡톡 튀는 김영세표 디자인 제품을 이번 트렌드 강연에서 만나볼 수 있다.

디자인의 메가트렌드로 김 대표가 자주 언급하는 또 다른 화두는 `나(ME)`다. 그는 "기업들이 이제는 소비자 개개인에게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마이클 실버스타인의 저서 `트레이딩-업`에서 프라다 백과 구찌 신발에 벤츠를 타고 코스트코 할인점으로 가는 미국 주부를 사례로 들며 "3000달러짜리 백을 사기 위해 1달러를 아끼는 소비자에게 주목하라"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트레이딩-업`은 보스턴컨설팅 컨설턴트인 실버스타인이 `자기만의 독특한 감성적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다면 분에 넘치는 지출을 마다하지 않는 경향`을 트레이딩-업(Trading-Up)으로 규정해 쓴 화제의 책.

그는 "지금의 소비자들은 나의 모습과 느낌이 전부다. 디자인은 항상 있어 왔지만 내가 중심이 된 것은 최근 트렌드"라며 "한 사람이 먹고 자고 쓰는 것에 대해 완벽하게 연구하면 세상에는 수백만 명의 동일인이 있다"고 말한다.

[김지미 기자]m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