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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적 괴담’ 나훈아 국내 있다… 경찰 “소문 대부분 낭설”

bthong 2008. 1. 19. 13:39

행방을 놓고 온갖 소문이 나돌고 있는 유명가수 나훈아(본명 최홍기·61·사진)씨는 지난해 12월 초 출국했다가 이달 초순 귀국해 현재 국내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부산지역 검찰과 경찰에 따르면 나씨는 지난해 12월 5일 출국해 일본과 싱가포르 등을 거쳐 아랍에미리트연합에 머물다 이달 5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으며 이후 출국기록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부산지역 수사기관들은 국내 여배우와의 염문설, 일본 폭력조직 야쿠자에 의한 중상해설을 비롯, 부산과 인근 지역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는 등 나씨 관련 괴소문의 무대로 부산이 지목되자 진상확인 차원에서 내사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의료보험 관련 기록을 살펴봤으나 나씨가 지난해 하반기 이래 최근까지 국내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사실이 없고, 괴소문에 언급된 부산과 인근지역의 8개 병원에 대해서도 탐문조사를 벌였으나 수술이나 치료 사실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나씨의 기획사가 있는 서울과 그의 공연을 주관했던 이벤트사 소재지인 대전에 직원을 보내 나씨의 행방과 괴소문의 사실여부에 대해 추가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기관 관계자는 "괴소문의 실체를 확인하기 위해 탐문을 벌였으나 확인할 수 있는 근거를 찾지 못했다"며 "대부분의 괴소문은 현재로서는 낭설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나씨에 대한 괴소문에 일본 폭력조직 개입설과 중상해설 등이 확산되고 있어 사실 확인 차원에서 내사를 벌이고 있다"면서 "대부분 근거가 없는 것으로 드러나 수사로까지 이어질 가능성은 별로 없다"고 말했다.

나씨는 지난해 3월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을 대관했다가 계약금을 포기한 채 공연을 취소하고 잠적한 뒤 지금까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괴담이 확산되고 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국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