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하얀 스키장ㆍ어두운 곳서 진가 발휘 | |||||||||||||||||||||||||||
◆파워유저가 됩시다 ②◆ "콤팩트 카메라에서 벗어나 디지털 일안반사식(DSLR) 카메라를 사볼까?" 최근 저렴한 가격의 보급형 DSLR 카메라가 속속 출시되면서 이러한 고민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점점 늘고 있다. 모든 기능이 자동으로 되어 있어 손쉽게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게 콤팩트 카메라의 장점이라면 DSLR 카메라는 화질이 보다 선명하고 다양한 색감의 사진을 연출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콤팩트 카메라에 비해 사용법이 다소 어려운 DSLR 카메라이지만 조리개, 셔터 스피드, 감도 등 다섯 가지 핵심 기능만 알면 이를 응용해 충분히 전문가 수준의 사진 촬영을 즐길 수 있다. 이번 기획기사는 캐논의 보급형 DSLR 카메라 400D를 중심으로 구성했다. 400D는 1010만 화소에 CMOS 센서, 2.5인치 LCD 모니터를 장착했으며 가격은 기본 렌즈를 포함해 80만원대다. 기사 작성에는 캐논포토아카데미 윤우석 실장이 도움을 줬다.
| |||||||||||||||||||||||||||
◆ Av모드, 사람이 조리개 조절…Tv는 셔터 스피드 조절 = 캐논 400D DSLR 카메라에는 우측 동그란 버튼에 P, Tv, Av, M 등의 글자와 사람 얼굴, 꽃, 산 등의 그림이 그려져 있다. 이는 '조리개'와 '셔터 스피드'에 관련된 기능들이다. 카메라 렌즈에 위치한 조리개는 카메라 내부에 들어오는 빛의 양을 조절하는 도구다. 셔터 스피드는 말 그대로 셔터의 여닫는 속도와 관련된 기능이다. 우선 녹색 네모 버튼(□)은 자동(Auto) 모드를 의미한다. 여기에 맞출 경우 콤팩트 카메라로 카메라를 찍는 것과 동일하다. 프로그램으로 불리는 P 버튼은 조리개와 셔터 스피드를 카메라가 조정한다. 네모(□) 버튼이 모든 환경을 카메라가 자동으로 조절하는 것과 달리 P 버튼은 오직 조리개와 셔터 스피드만 현재 환경에 맞게 자동으로 조정해준다. Tv 버튼은 Time Value의 약자다. 조리개는 카메라가 조정하지만 셔터 스피드는 사람이 조정한다. Aperture Value의 약자인 Av는 Tv와 반대로 셔터 스피드를 카메라가 조정하고 조리개를 사람이 다룬다. 매뉴얼을 의미하는 M은 두 가지 모두 사람이 조정해야 한다. 대부분의 경우 Av와 Tv 모드를 이용해 사진을 찍게 된다. ◆ 가만히 자는 아기 Av모드, 걷는 아기는 Tv모드로
= Av 모드는 사람이 빛의 양을 조절하는 조리개를 조정하는 모드다. 조리개는 카메라에서 F값으로 표현된다. F값을 작게 하면 조리개를 개방하게 돼 카메라 안으로 들어오는 빛의 양이 늘어나게 된다. 조리개는 심도를 조절하기 위한 요소로 많이 사용되는데 심도는 사진에서 초점이 맞는 범위를 의미한다. 초점이 맞는 범위가 좁은 사진을 '심도가 얕은 사진'이라고 부르는데 인물 사진에서 피사체를 제외한 나머지 배경이 흐릿하게 되어 있는 사진을 말한다. 반대로 '심도가 깊은 사진'은 화면 전체에 초점이 고루게 맞아 선명하게 보이는 사진을 의미한다. 인물 사진을 찍을 때 조리개를 개방하면, 즉 F값을 작게 하면 심도는 점점 얕아지면서 인물만 뚜렷하게 부각된다. 반대로 풍경 사진에서는 조리개를 조여서 심도가 깊은 사진을 찍어야 한다. Tv 모드는 셔터 스피드를 사람이 조절하게 된다. 셔터가 여닫히는 속도인 셔터 스피드도 카메라 안으로 들어오는 빛의 양을 조절하는 도구다. 셔터 스피드가 빠르다면 피사체 움직임이 순간적으로 포착된 사진을 얻을 수 있다. 즉 빠르게 움직이는 스포츠 사진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셔터 스피드는 카메라에서 1/4000초 등으로 표시된다. 분모 값이 클수록 셔터 스피드가 빠른 것이다. 쉽게 설명하면 아기가 가만히 자고 있으면 Av모드를 이용하면 되고, 아기가 집안을 빠르게 돌아다니고 있다면 Tv 모드를 이용해서 사진을 찍으면 된다. ◆ 감도(ISO)높이면 어두운 곳 찍을때 편리 = 조리개와 셔터 스피드에 이어 세 번째 꼭 알아야 할 상식은 감도(ISO)다. ISO는 DSLR 카메라의 센서가 빛에 반응하는 민감도를 수치로 표현한 것이다. 숫자가 크면 클수록 빛에 민감하게 반응하므로 카메라 안으로 들어오는 빛의 양이 적어져도 적당한 밝기의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예를 들어 ISO 100에서 1/30초의 셔터 스피드가 나오는 환경이었다면 ISO를 400으로 올리게 되면 셔터스피드가 1/125초까지 빨라지게 된다. 결국 덜 흔들리는 사진을 얻을 수 있어 어두운 곳에서 사진을 찍을 때 편리하다. 다만 ISO를 높이면 내부적으로 증폭되는 신호로 인해 사진에 노이즈가 발생하게 된다. 사진에 잡색이 돌거나 거칠어 보이는 문제를 노이즈라고 한다. 측광은 센서가 빛에 적절히 노출될 수 있도록 조리개나 셔터 스피드를 자동으로 정해주는 작업을 의미한다. 피사체를 정확한 밝기로 찍기 위해서는 카메라 안으로 들어오는 빛의 양을 정확하게 조절해줘야 한다. 카메라는 자동으로 피사체의 밝기를 적절히 판단해서 조리개나 셔터 스피드 수치를 조절한다. 어둡거나 너무 밝은 곳에 있을 경우에는 사용자가 이를 인위적으로 조절할 수 있다. 마지막 상식은 화이트 밸런스다. 백열등이나 카페의 붉은 조명 등 특정한 색을 띄고 있는 공간에서 사진을 찍을 경우 피사체가 지니고 있는 원래의 색으로 나오지 않는 경우가 있다. 화이트 밸런스는 카메라가 항상 정확한 색으로 촬영할 수 있도록 하얀색을 카메라에 인식시키는 작업을 의미한다. DSLR 카메라에는 자동 화이트 밸런스 설정 기능(AWB)이 있어서 웬만한 환경에서는 대부분 정확한 색의 사진을 얻을 수 있다. 그래도 사진의 색이 왜곡된다면 사용자 설정 화이트 밸런스에서 하얀색 종이를 렌즈에 대고 사진을 찍어 이를 정확하게 인식시킨 뒤에 사진을 찍으면 원하는 색을 얻을 수 있다.
콤팩트 카메라로 스키장에서 사진을 찍었을 때 생각보다 어둡게 나오거나 색상이 푸르게 나와 당황하는 경우가 많다. 사진이 어둡게 나오는 이유는 눈 때문에 배경이 매우 밝기 때문이다. 이때는 카메라의 노출 보정 기능을 이용해 사진을 일정한 단계만큼 밝게 찍어 주는 것이 좋다. 대략 1~1⅔ 스톱 정도면 사진이 적정한 밝기로 촬영된다. 또 눈에 반사된 햇빛이 일반적으로 푸른 빛을 띠기 때문에 푸른 색감의 사진이 나오게 된다. 이럴 경우 화이트 밸런스를 자동으로 놓지 말고 흐림이나 그늘 모드로 변경하면 된다. 좀 더 정확한 사진을 원한다면 눈밭을 이용해 화이트 밸런스를 직접 설정해도 된다. 사용자 설정 화이트 밸런스는 카메라 기종마다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매뉴얼을 참조하는 게 좋다. 정상에서 빠르게 내려오는 사람을 찍고 싶다면 동체 추적 AF(오토포커스)와 연속 촬영 기능을 활용하면 된다. 움직이지 않는 피사체는 반셔터를 눌렀을 때 초점이 고정되는 원샷 AF(One Shot AF)를 이용하지만 빠르게 움직이는 피사체의 경우 피사체를 추적하면서 초점을 맞추는 AI 서보(Servo) 모드를 사용해야 한다. 또 DSLR 카메라는 초당 3장 이상의 고속 연속 촬영이 가능하기 때문에 빠르게 움직이는 피사체도 정지된 것처럼 멋지게 포착할 수 있다. 야경 사진을 찍을 때는 빛의 양이 지극히 적기 때문에 노출을 결정하기가 어렵다. 이때는 수동 노출(M 모드)을 이용해 촬영하면 손쉽게 촬영할 수 있다. 풍경 사진의 일종인 만큼 조리개는 조여 주는 게 좋다. 일반적으로 F11~F16 정도로 세팅을 한다. ISO는 가급적 낮게 설정하는 것이 좋다. 어두운 곳이라고 해서 ISO를 높이면 사진이 거칠게 나온다. 조리개를 조이고 ISO를 낮추기 때문에 빛은 적게 들어온다. 당연히 삼각대는 필수다. 셔터 스피드는 임의의 값을 설정해서 촬영을 하고 액정을 확인하면서 조절하면 된다. 액정에 적절한 수준의 야경이 나올 때까지 셔터 스피드를 조절하면서 사진을 찍으면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어느 정도 적당한 수준의 사진이 나왔다고 해서 촬영을 중단해서는 안 된다. 실제로 컴퓨터 모니터를 이용해 확인하면 생각보다 다른 느낌의 사진이 나오는 경우가 많으므로 다른 세팅으로 사진을 많이 촬영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승훈 기자]mk |
'생활 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향 가는 길- 차가 응급실 가야 할 땐 (0) | 2008.01.29 |
---|---|
세계최초 10년 숙성시킨 "마늘 식초" 출시-생초록 (0) | 2008.01.24 |
햇빛, 독인가 득인가 ? (0) | 2008.01.22 |
"부자가 될수 있는 내공 따로 있어요" (0) | 2008.01.19 |
‘잠적 괴담’ 나훈아 국내 있다… 경찰 “소문 대부분 낭설” (0) | 2008.01.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