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고혈압

고혈압 예방과 관리!

bthong 2008. 1. 22. 19:46

고혈압—예방과 관리

철수씨는 덜컥 겁이 났습니다! 아무런 기미도 없었는데 갑자기 코피가 펑펑 쏟아지기 시작한 것입니다. “이제는 죽는가 보다 하고 생각했지요.” 철수씨가 그때를 회상하며 하는 말입니다. 의사는 철수씨에게 코피가 난 것이 고혈압 때문이라고 알려 주었습니다. 그는 “하지만 전 전혀 문제가 있다는 느낌이 안 드는데요” 하고 말하였습니다. 의사는 “고혈압이 있으면서도 아무런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서 그 사실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라고 대답하였습니다.

 

당신의 혈압은 어떠합니까? 당신은 앞으로 고혈압이 생기게 할 수도 있는 생활 방식에 따라 현재 살고 있지는 않습니까? 혈압을 잘 관리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에는 어떤 것이 있습니까? 혈압이란 혈액이 혈관 벽에 가하는 힘입니다. 혈압은 소맷부리처럼 생긴 부풀릴 수 있는 고무 띠를 이용하여 측정할 수 있는데, 이 고무 띠는 위팔에 감게 되어 있고 혈압을 기록해 주는 장치에 연결되어 있습니다.

 

수치는 두 가지로 나타납니다. 이를테면, 120/80식으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첫 번째 수치는 심장이 뛸 때(수축기)의 혈압을 가리키기 때문에 수축기 혈압이라고 하며, 두 번째 수치는 심장이 이완되었을 때(이완기)의 혈압을 가리키기 때문에 이완기 혈압이라고 합니다. 혈압은 수은주의 높이를 밀리미터 단위로 측정하는데, 의사들은 혈압이 140/90을 넘는 사람을 고혈압 환자로 분류합니다.

 

혈압이 증가하게 하는 원인은 무엇입니까? 당신이 정원에 물을 주고 있다고 상상해 보십시오. 수도꼭지를 틀거나 물을 분사하는 노즐의 구경 즉 입구 구멍을 줄이면 물의 압력은 증가합니다. 그와 똑같은 현상이 혈압에도 나타납니다. 피가 흐르는 속도를 증가시키거나 혈관의 구경이 좁아지게 하면 혈압은 높아지게 됩니다. 고혈압은 어떻게 해서 생기는 것입니까? 여기에는 여러 가지 요인이 관련되어 있습니다.

 

통제할 수 없는 요인들

연구가들이 알아낸 바에 의하면, 친척 중에 고혈압인 사람이 있으면 고혈압이 생길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통계 자료에서는 이란성 쌍둥이들보다는 일란성 쌍둥이들이 고혈압에 걸릴 가능성이 더 높다는 점을 알려 줍니다. 또한 한 연구에서는 “고혈압의 원인이 되는 유전자 배열 상태”가 있다고 말합니다. 이 모든 점들은 고혈압을 일으키는 유전적 요소가 존재한다는 점을 확증하는 증거들일 것입니다. 비정상적으로 혈압이 높아질 위험성은 나이가 들면서 증가하고 또한 흑인 남성들 가운데서 더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통제할 수 있는 요인들

식생활에 주의를 기울이십시오! 소금(나트륨)을 섭취하면 일부 사람들은 혈압이 상승할 수 있는데, 특히 당뇨병 환자, 심한 고혈압이 있는 사람, 연로한 사람, 일부 흑인들의 경우에 그러할 수 있습니다. 혈류에 지방이 너무 많은 경우에도 혈관 내벽에 콜레스테롤 침착물이 생기는 현상(아테로마성 동맥 경화증 즉 죽상 경화증)이 일어나 혈관 구경이 좁아지고 혈압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체중이 이상적인 정도보다 30퍼센트 이상 더 나가는 사람은 고혈압이 생기기가 쉽습니다. 연구 결과들은 칼륨과 칼슘 섭취량을 증가시키는 것이 혈압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흡연은 죽상 경화증, 당뇨병, 심장 마비, 뇌졸중 등이 생길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입니다. 따라서 흡연과 고혈압의 결합은 심장 혈관 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위험 천만한 일입니다. 증거들이 서로 상충하는 면이 있기는 하지만, 커피와 차와 콜라에 함유된 카페인이나 감정적, 신체적 스트레스 역시 고혈압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그에 더해, 과학자들은 한꺼번에 과다하게 혹은 만성적으로 알코올 음료를 마시는 일이나 신체 활동의 부족 역시 혈압을 상승시킬 수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건강에 좋은 생활 방식

고혈압이 생길 때까지 기다렸다가 적극적인 조처를 취하려고 하는 것은 잘못일 것입니다. 건강에 좋은 생활 방식을 영위하는 일에 일찍부터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지금 주의를 기울인다면, 장래에 더 나은 질의 삶을 즐기게 될 것입니다. ‘고혈압에 대한 브라질 의료계의 제3차 합의 사항’에서는 동맥 혈압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되는 생활 방식 조정 방법에 대해 설명하였습니다. 그 내용은 고혈압이 있는 사람에게만 아니라 혈압이 정상인 사람에게도 유익한 지침이 됩니다.

 

연구가들은 비만인 사람이라면 단기간에 “기적적인 효과를 내는” 다이어트를 피하면서 균형 잡힌 저칼로리 식사를 하는 동시에, 계획을 세워서 지속적으로 가벼운 운동을 하도록 권장하였습니다. 또한 소금은 하루에 6그램 즉 한 티스푼 이상 섭취하지 않도록 제안하였습니다. 실질적으로, 이것은 음식 준비를 할 때 소금 사용량을 최소한으로 줄이고 아울러 통조림 식품, 인스턴트 냉동 육류(살라미, 햄, 소시지 등), 훈제 식품을 가능한 한 적게 먹는 것을 의미합니다. 또한 식사할 때 개인적으로 또 소금을 쳐서 먹는 일을 삼가고 또 가공 식품은 라벨을 확인하여 소금 함유량이 얼마나 되는지 파악한다면 소금 섭취량을 줄일 수 있습니다.

 

‘고혈압에 대한 브라질 의료계의 제3차 합의 사항’에서는 또한 칼륨 섭취량을 늘리도록 제안하였습니다. 칼륨에는 “고혈압 방지 효과”가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건강에 좋은 식사에는 “나트륨이 적고 칼륨이 풍부한 식품들”이 포함되어야 하는데, 그러한 식품으로는 콩, 진녹색 채소, 바나나, 참외류, 당근, 비트, 토마토, 오렌지 등이 있습니다. 알코올 섭취량을 적절한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 역시 중요합니다. 일부 연구가들의 지적에 의하면, 고혈압이 있는 남성은 하루에 알코올을 30밀리리터 이상 마셔서는 안 되며, 여성이나 체중이 적은 사람이라면 15밀리리터 이상을 마셔서는 안 됩니다.

 

‘고혈압에 대한 브라질 의료계의 제3차 합의 사항’에서는, 정기적으로 운동을 하면 혈압이 낮아져 고혈압이 생길 위험성이 줄어들게 된다고 결론지었습니다. 일주일에 세 차례에서 다섯 차례 걷기나 자전거 타기나 수영과 같은 가벼운 유산소 운동을 30분 내지 45분씩 하는 것은 유익합니다. 좀 더 나은 건강을 누리게 해 주는 생활 방식과 관련이 있는 요인들로는 담배를 끊는 일, 혈중 지방(콜레스테롤 및 트리글리세리드)과 당뇨병을 잘 관리하는 일, 칼슘과 마그네슘을 적절하게 섭취하는 일, 신체적·감정적 스트레스를 조절하는 일 등이 있습니다. 약물 중에는 혈압을 상승시킬 수 있는 것들도 있는데, 그러한 약물로는 코 충혈 완화제, 나트륨이 많이 함유된 제산제, 식욕 완화제, 카페인이 함유되어 있는 편두통약 등이 있습니다.

 

당신에게 고혈압이 있다면, 당신의 개인적 필요에 따라 식생활과 습관에 대해 조언해 줄 수 있는 가장 좋은 입장에 있는 사람은 분명 당신의 담당 의사일 것입니다. 하지만 상황이 어떻든 간에, 일찍부터 건강에 좋은 생활 방식에 따라 생활해 나가는 것은 언제나 유익을 줍니다. 고혈압이 있는 사람에게만 아니라 가족의 모든 성원들에게까지 말입니다. 이 기사의 서두에서 언급한 철수씨는 생활 방식을 여러 모로 변화시켜야 하였습니다. 현재 메리언은 약을 복용하면서 건강 문제에도 불구하고 정상적인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당신의 경우는 어떠합니까?

고혈압으로 고생하고 있거나 심장, 간, 신장 등에 병이 있어서 약물 치료를 받고 있는 사람이라면, 나트륨 및 칼륨 1일 섭취 요구량에 관하여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알코올 30밀리리터는 증류주(위스키, 보드카 등) 60밀리리터, 포도주 240밀리리터, 맥주 720밀리리터에 해당한다. 개인적인 운동 계획의 필요성에 대해서 의사와 이야기를 나누어 보는 것이 좋다.

 

고혈압에 대처하는 법

1. 고혈압을 잘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들

• 체중을 줄인다

• 소금 섭취량을 줄인다

• 칼륨이 풍부한 음식을 더 많이 섭취한다

• 알코올 음료 소비량을 줄인다

• 정기적으로 운동을 한다

 

2. 혈압을 잘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다른 방법들

• 칼슘 및 마그네슘 보강제

• 섬유질이 풍부한 채소를 주로 먹는 식생활

• 항스트레스 요법

 

3. 관련이 있는 다른 방법들

• 담배를 끊는다

• 콜레스테롤 수치를 잘 관리한다

• 당뇨병을 잘 관리한다

• 혈압을 높일 수 있는 약물을 피한다

 

운동은 고혈압의 위험을 줄이는 가장 쉬운 방법이다. 혈압을 낮출 뿐 아니라 체중을 감소시키고, HDL(고밀도)콜레스테롤을 증가시켜 관상동맥 질환의 위험을 줄인다. 심장 기능을 향상시키고, 혈관의 탄력을 높여 동맥경화 가능성도 줄어든다.

일반적으로 고혈압 전단계에서 꾸준히 운동을 하면 두 달 뒤부터 혈압이 안정되고, 고혈압 1, 2기에 속한 사람은 수축기 및 이완기 혈압이 5㎜Hg가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의 한 연구팀은 2만7055명의 건강한 여성을 대상으로 운동량과 심혈관계 질환의 상관관계를 조사했다. 그 결과, 운동을 통해 주 200∼599㎉를 소모하는 군은 200㎉ 이하를 소비하는 군에 비해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도가 27%, 또 600∼1499㎉ 소모군은 32%, 1500㎉ 이상 소모군은 41%나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큐레이션 2007 10월호>.
 
이상적인 운동량은 매일 중등도 강도로 30분∼1시간, 주 5일 하는 것이다. 하지만 주 2회, 30분만 운동해도 심혈관계뿐 아니라 당뇨병 발병률을 낮춘다는 논문도 많다. 권장 운동량에 비해 적게 해도 분명히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운동에도 한계는 있다. 예컨대 고혈압 전단계(수축기 혈압 120~139 또는 이완기 혈압 80~89)에선 생활습관 개선만으로 혈압을 관리할 수 있다. 따라서 이들에게 운동은 고혈압으로의 이행을 막는 중요한 생활 수칙이다.

문제는 혈압이 140/90 이상인 사람들이다. 이 중에서도 혈압이 매우 높지 않거나(1기 고혈압:수축기 혈압 159 이하, 이완기 혈압 99 이하), 고혈압에 의한 합병증·위험인자가 없다면 약을 쓰지 않고 일단 생활요법을 시도한다. 그래도 조절이 안 될 때 약물요법을 시작한다.

반면 혈압이 매우 높거나(2기 고혈압: 수축기 혈압 160 이상, 이완기 혈압 100), 합병증 또는 위험인자가 있는 경우엔 처음부터 약물요법을 병행해야 한다.
 
운동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은 우선 가볍게 아침·저녁으로 15분 정도 걷는 것이 좋다. 처음부터 너무 무리하게 시작하면 다치기 쉽고, 그 결과 운동을 포기하게 된다.
 
고혈압을 위한 운동요법에는 빠르게 걷기, 조깅, 자전거 타기, 수영, 등산 등 유산소 운동이 추천된다. 그러나 이러한 운동도 너무 오래 하거나 격하고, 쉴 틈이 없으면 혈압을 올리고, 뇌출혈의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또 무산소 운동(중량 운동)시에는 반드시 스트레칭을 한 뒤에 하고, 러닝머신이나 사이클 등 유산소 운동을 병행한다.

만성적인 건강 문제나 심장질환 가족력이 있다면 운동프로그램을 시작하기 전에 전문의와 상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