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고혈압

생활습관병 고혈압! 체중 감량, 운동, 적절한 염분섭취로도 조절 가능함

bthong 2008. 1. 22. 19:48
생활습관병 고혈압

중년 이후 많이 발생하는 심장병, 뇌졸중 등의 원인을 제공하는 고혈압은 70대에서 약 50% 정도가 앓고 있을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고혈압은 그 자체만으로는 특별한 증상이 없기 때문에 관리하기가 쉽지 않은데 수축기 혈압을 10mmHg 낮추면 심근경색증을 12% 감소시킬 수 있다. 또 뇌졸증을 19%, 심부전을 15%, 당뇨 관련 합병증을 17% 정도 감소시킬 수 있다.
특히 고혈압의 대표적인 합병증인 뇌경색, 심근경색, 하지 혈관 폐쇄와 같은 동맥경화증을 줄이려면 흡연, 당뇨병, 고지혈증, 운동부족, 비만, 스트레스 등을 조절해야 한다.

정의·측정
정상혈압은 120/80mmHg이하인 경우를 말하고 18세 이상 성인에서 두 번 이상 안정시에 측정한 혈압이 140/90mmHg 이상인 경우를 고혈압이라 한다.
측정시 최소한 5분간의 안정 후 측정해야 하며 측정 전 30분부터 금연하고 커피도 마시지 말아야 한다. 측정할 때 자세는 등받이가 있는 의자에 앉아서 소매를 걷고 팔을 심장높이에 두어야 한다.

원인
아주 다양하다. 콩팥 질환이 전체 고혈압 원인의 약 5%를, 내분비계 질환이 약 4%를 차지한다. 스테로이드가 든 관절염약이나 보약을 먹거나, 갱년기증후군을 치료하기 위한 여성호르몬제를 복용한 뒤 없던 고혈압이 생기거나 잘 조절되던 경우에도 다시 혈압이 올라가기도 한다.
특정 원인이 없는 고혈압이 90% 이상을 차지한다.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나 유전적 요인, 염분 섭취, 인슐린 저항성, 나이, 성별, 흡연, 비만, 스트레스 등이 대표적인 유발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요인들을 잘 관리하고 동맥경화증의 위험인자를 잘 조절한다면 고혈압을 예방할 수 있다. 또한 이차성 고혈압의 경우엔 그 원인 질환들을 찾아 치료하면 완치 될 수도 있다.

치료
비만환자의 체중 감량, 운동, 적절한 염분섭취(하루 6gm이내) 및 절주(하루 맥주 2잔 이내), 금연 등 생활습관개선은 모든 환자가 반드시 시행해야 한다.
섬유소 섭취를 늘리고 포화지방 섭취를 줄이거나 이완 요법(예:참선)도 좋은 방법이다. 체중 조절은 약물 복용을 제외한 다른 어떤 방법보다 혈압감소 효과가 확실한데 kg당 혈압 0.5∼2mmHg의 조절 효과(10 kg을 감량했을 때 최고혈압 25mmHg를 떨어뜨려 약 75% 환자가 정상을 되찾을 수 있었음)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운동은 걷기, 달리기, 수영, 자전거 타기등 유산소 운동이 바람직하다. 그러나 혈압이 급격히 올라가는 모든 운동은 오히려 병을 악화시킬 수 있다. 5∼10 분간의 준비운동, 본 운동, 5∼10분간의 정리운동으로 나누어 시행하고 1회 30∼40 분, 1주 4회 정도하는 것이 좋다. 운동 강도는 운동중 심박수가 자기연령의 최대심박수의 60∼75%를 유지하는 정도가 좋다.
약물요법은 생활습관 개선만으로 충분히 혈압이 떨어지지 않는 경우에 시행하는데 이뇨제, 베타 차단제, 알파차단제, 전환효소 억제제, 칼슘길항제 등을 많이 사용한다. 조절목표 혈압은 140/90mmHg 이하로 유지하는 것이 일차목표. 그러나 고혈압에 당뇨병, 신장병이 동반된 경우에는 심혈관계 합병증의 위험이 특히 높으므로 더욱 엄격하게 130/85mmHg 이하로 조절하는 것이 좋다.
1년 이상 지속적으로 정상혈압이 유지 된 경우에는 한 약제씩 용량을 서서히 줄여 볼 수 있다(전체 고혈압 환자의 약 10∼20% 미만). 아무리해도 조절이 잘 되지 않는 경우도 있는데 만족스럽지 않은 혈압수준으로나마 유지시키는 것이 전혀 조절하지 않는 것보다 나으므로 치료를 계속해야 한다.
임신 중에 고혈압이 있는 경우 반드시 의사의 지시에 따라 치료해야 한다. 장기간 약물 복용을 하더라도 대부분 심각한 부작용은 없다. 약물의 부작용이 무섭다고 치료하지 않는 경우 합병증들이 잘 생겨 그로 인한 육체적, 경제적 고통이 훨씬 크다.

예방수칙
대한고혈압학회가 지난 2001년 `고혈압 예방 생활수칙'을 발표했다.
첫째, 음식을 싱겁게 골고루 먹는다.
둘째, 살이 찌지 않도록 알맞은 체중을 유지한다.
셋째, 매일 30분 이상 적절한 운동을 한다. 특히, 달리기, 빨리 걷기 등의 운동이 좋다.
넷째, 담배는 끊고 술은 삼간다.
다섯째, 지방질을 줄이고 야채를 많이 섭취한다. 규칙적인 식사와 섬유질이 많이 섞인 곡물(보리, 현미 등)과 야채를 자주 먹는다.
여섯째, 스트레스를 피하고 평온한 마음을 유지한다.
일곱째, 정기적인 혈압측정과 의사의 진찰을 받는다.

고혈압은 각종 합병증을 일으켜 사망 및 이환율을 높이는 질환이나 비교적 진단 및 치료가 쉬워 그 관리가 중시되는 질환이다.
본인과 주위 사람 등을 위해 조금만 더 주의를 기울이고 혹 환자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혈압 조절을 해 나가도록 격려해 주자. 가장 중요한 것은 본인이 알고 있는 사실만이라도 실천해야 한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