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재테크

대한민국 부자들의 5대 `성공 DNA`

bthong 2011. 8. 23. 14:31

 

◆ 2011 서울머니쇼 ◆

"2011 서울 머니쇼" 마지막날인 6일 오전 4대 금융그룹 명PB들이 1000여 명의 청중 앞에 섰다. 한상언 신한은행 재테크팀장이 열띤 강연을 펼치고 있다. 이번 머니쇼에는 주부, 직장인, 학생 등 4만여명의 다양한 청중들이 참석했다.

`부자 되기`를 꿈꾸는 사람이 많다. 매일경제신문과 MBN 주최로 4~6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11 서울머니쇼`에 4만명이 넘는 인파가 몰린 것도 안정된 삶을 영위하고 싶은 소망을 품은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부자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떻게 투자할까. 이번 서울머니쇼에 강사로 나선 전문가들에 따르면 대한민국 부자들은 5가지 부자 유전자(DNA)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투자 고수들은 부자들의 첫 번째 DNA는 장기투자라고 한목소리로 말했다. 장기투자는 복리 효과와 리스크 분산 효과를 모두 취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가치투자의 1인자인 이채원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부사장은 "똑같이 수익을 냈더라도 그 과정이 안전했는지 혹은 위험했는지가 다르다"며 "부자들은 한번에 많이 수익을 내는 것보다 돈을 잃지 않으면서 꾸준히 복리 수익을 쌓아가며 높은 수익률을 낸다"고 말했다.

여의도 간판 펀드매니저인 황성택 트러스톤자산운용 대표는 "통상 경기 사이클이 3년이니까 4년 이상으로 투자 기간을 잡고 투자하면 불리한 경기 사이클에 물릴 가능성이 대폭 낮아진다"고 분석했다.

부자들의 두 번째 DNA는 언제나 일정 정도 현금 보유 자산을 들고 있다는 것이다. 여건에 따라 시의적절하게 투자할 수 있는 여유자금을 따로 두고 있다는 얘기다.

김봉수 하나은행 대치동 PB부장은 "요즘 부자들은 MMF 등 현금성 자산을 선호하고 있다"며 "원하는 투자 상품에 제때 투자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세 번째는 절세와 관련해 다양한 수단을 터득하고 있다는 점이다. 박영선 국민은행 WM사업부 WM컨설팀장은 "부자들은 재산을 불리는 것보다 돈을 지키는 것에 더 관심이 많다"며 "절세야말로 부자의 제1의 덕목"이라고 말했다. 그는 부자들의 절세 재테크 `1원칙`으로 "제때 세금을 내는 것"이라고 단언했다. 철저한 계획 아래 세금을 납부함으로써 부담을 줄이고, 성실신고를 통해 세제 혜택을 받는다는 것이다.

부자들의 절세 방법으로는 △비과세 주식형 상품 이용 △연도별 금융소득 분산 △배우자ㆍ자녀 명의 통장 개설을 꼽았다.

부자들은 경제 관련 지식도 풍부했다. 김봉수 하나은행 대치동 골드클럽 PB부장은 "부자들은 누구보다 뉴스에 관심이 많고, 은행ㆍ증권 분야 전문가에게서 끊임없이 정보를 얻는다"고 말했다. 그는 "부자들이 자녀들에게 바로 전 재산을 물려주지 않고 종잣돈을 물려줘 스스로 재산을 불리는 요령을 가르치는 것도 지식의 중요성을 알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부자들은 수익률이 높은 투자 종목이 무엇인지에 연연하기보다는 자산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구성하느냐에 관심이 더 많다.

한상언 신한은행 PB포트폴리오 매니지먼트 팀장은 "통계를 보면 자산배분 전략이 포트폴리오 성과의 91.5%를 차지한다"고 강조했다. 부자들은 고수익보다는 큰 손실을 피하는 데 우선순위를 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