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한국 찾는 中 '인센티브 투어(포상 여행)'

bthong 2014. 7. 8. 08:26

 

중국 인센티브 투어단이 한 번에 수천명 단위로 한국을 찾고 있다. '인센티브 투어(incen tive tour)'는 기업이 직원이나 고객을 대상으로 무료로 보내주는 포상 여행. 인센티브 투어는 규모도 크고 기본 여행 경비를 기업이 대기 때문에 여유가 생긴 관광객들의 돈 씀씀이가 크다. 관광업계는 이들을 상대로 치열한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다.
 
 
[Why] 한국 찾는 中 '인센티브 투어(포상 여행)' 하룻밤에 수십억씩 쓴다는데…
  한국을 찾은 중국 암웨이 인센티브 투어단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한국관광공사 제공
지난 5월 23일부터 지난달 14일까지 중국 암웨이 직원 총 1만5000명이 한국을 찾았다. 세계 최대 규모 인센티브 투어단으로, 한국관광공사가 2007년부터 추진한 끝에 유치에 성공했다. 14만t급 크루즈선을 이용해 한 번에 3000명 안팎이 여섯 차례에 걸쳐 한국을 찾았다. 이 관광단은 제주도를 방문하고, 전남 여수 엑스포 메인 광장에서 만찬을 즐겼다. 저녁 만찬 비용만 40억원. 관광단은 20만원짜리 한복 선물을 구입하는 데만 6억원을 썼다. 이 회사가 제주도 행사 비용으로 쓴 돈만 총 238억원에 이른다. 지난달 15일 중국의 건강·미용 제품 판매기업 '삼생'의 인센티브 투어단 1100명도 서울과 강원도 등을 찾았다.

지난 5월 30일 서울 광진구 쉐라톤 워커힐호텔 지하 비스타 홀. 영국계 금융·부동산 투자회사인 티엘더(Tlder)그룹이 주최한 인센티브 투어에 중국인 535명이 참석했다. 3박 4일 한국 여행 외에도 중국 별장 1채, 벤츠 자동차 7대, 롤렉스 시계 41개, 아이패드 20여개 등 1000만달러(약 101억6400만원)어치의 선물이 준비됐다. 티엘더그룹 대표 앤드류 스미스(42)씨는 "잠재 고객에게 인센티브 투어를 제공하면 고객이 2배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 2013년 10월부터 홍콩, 싱가포르 등을 여행지로 선택했는데 요즘 한국이 인기가 좋아 이곳으로 바꿨다"고 했다. 워커힐호텔 중국사무소 박정후 소장은 "물가가 비싼 싱가포르나 중국과 영토 분쟁으로 사이가 안 좋은 일본, 정국이 혼란스러운 태국 등 한국의 경쟁지들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별에서 온 그대' '상속자들' 등 한국 드라마가 중국에서 흥행하면서 한국이 인센티브 투어 관광지로도 주목받고 있다"고 했다.

한국관광공사가 유치한 대형 인센티브 투어단은 2011·2012년 각 5건씩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13건으로 늘었다. 올해는 6월까지 11건을 유치했다. 워커힐호텔은 2011년 3월 중국 베이징에 인센티브 투어 유치 사무실을 내고 2012년 22건, 2013년 44건을 끌어들였다.

인센티브 관광객들은 씀씀이도 좋다. 한국관광공사가 중국인 인센티브 투어 관광객 217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회사 측이 1인당 평균 103만3236원씩 지출하고, 여행객들은 쇼핑이나 오락·유흥비 등으로 평균 131만6948원을 쓴 것으로 조사됐다. 한 사람당 평균 235만원씩이다. 이광수 한국관광공사 차장은 "인센티브 투어는 기업들이 교통·숙박 등 기본 경비를 대기 때문에 일반 개인 관광객보다 쇼핑이나 먹거리, 놀거리에 돈을 더 많이 쓴다"고 했다.

인센티브 투어는 국내 여행사에도 새로운 활로가 되고 있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한 번에 수백~수천 명씩 오기 때문에 인센티브 투어 한 팀만 와도 여행사 3~4곳에 일거리가 생긴다"고 했다.

 

 

 

암웨이 연말에 또 1만명 여행단… 동남아서 인센티브 관광 訪韓

입력 : 2014.07.10 06:29

 

올 5월 중국 암웨이의 인센티브 여행단 1만5000명이 방한해 관광 특수(特需)를 일으킨 데 이어, 올 하반기에는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국가의 암웨이 여행단 1만명 이상이 한국을 찾는다.

박세준 한국암웨이 사장은 "올 10월 말부터 내년 초까지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암웨이의 인센티브 여행단이 한국에 들어오기로 확정됐다"며 "인원은 최소 1만명이 넘는다"고 9일 말했다.

베트남 여행단의 경우, 올 5월 방한한 중국 여행단처럼 크루즈선을 타고 제주도 등을 찾을 예정이다. 한국암웨이 관계자는 "동남아시아에서 한류(韓流) 열기가 뜨거운 데다 중국 여행단의 한국 투어가 성공적이었다는 입소문이 나 한국행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랜드그룹도 상류층 중국인 1500명의 한류 관광을 유치했다고 9일 밝혔다. 중국 최대 국영 유통기업인 바이롄(百聯)그룹의 바이롄백화점이 최근 창립 25주년을 맞아 경품 행사를 열어 당첨된 상위층 고객 1500명에게 한국 관광을 제공키로 하고, 주관 여행사로 이랜드를 선택했다는 것. 이들은 올 8월 말부터 9월 초까지 한국에 와 한국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촬영지인 이랜드크루즈, 북촌 한옥마을, 경복궁, 명동, 홍대, 신촌 등을 돌아볼 예정이다.

이런 대규모 관광객 유치는 여행·관광업계에 호재(好材)라는 지적이다. 한국관광공사는 "올 5월 31일부터 6월 12일까지 방한한 1만5000여명의 중국 암웨이 여행단이 국내에서 총 169억원을 직접 지출했으며 577억원의 생산 파급 효과와 1235명의 취업 유발 효과를 낳았다"고 밝혔다. 특히 이들이 크루즈를 타고 머문 제주, 부산, 여수 지역 경제 활성화에 상당한 도움이 됐다는 평가다.

[출처] 본 기사는 프리미엄조선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