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식 & 지식

사랑의 불꽃 `애무`

bthong 2007. 9. 8. 14:27

부부들의 성상담, 성교육을 한지 꼭 10년이 되었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데, 한결같이 변하지 않은 것이 있으니
애무에 인색한 남편들이다.

대개 결혼한 지 몇 년이 되면 그들의 섹스도 몇 가지 일정한 패턴을 가지게 된다.
그래서 손잡고 침대 위로 올라가 키스하고 가슴을 만지고, 형식적인 애무 몇 번 하고 삽입하는 식으로 낙착되는 사례가 많아 보인다.
그리고는 돌아누워 자버리는….

대체로 남성보다 늦게 흥분할 뿐 아니라 성적 오르가슴을 느끼려면 정말 열렬한 애무의 시간이 있어야 하는 여성의 성행동상 이런 삽입 위주의 섹스가 되어 버리면 여성은 늘 찜찜하고 하나마나한 섹스를 한 것 같은 미진함을 느끼게 된다. 심지어 성교통으로 고통받는 이들도 적지 않고, 그러다 보면 `섹스리스`가 되기도 한다. 얼마 전에 만난 여성도 그랬다.

자위 행위에서는 오르가슴을 느끼지만, 남편과의 섹스에서 한 번도 오르가슴을 느껴본 적이 없다는 여성이었다.
그녀의 말에 의하면 부부의 사랑 전선에는 별 이상이 없어 보였는데, 기실 문제는 그들의 섹스 패턴에 있었다.
놀랍게도 남편은 이제까지 한 번도 애무는 물론이고 키스 또한 제대로 한 적이 없다고 한다.

그녀는 애무가 없는 삽입섹스로 성교통을 느낄 뿐 아니라 자위 행위를 통해 느끼는 오르가슴은 그녀에게 허전함, 아쉬움을 더해 줄 뿐이었다.

그녀는 자위가 아니라 남편과의 섹스에서 그 좋다는 오르가슴을 느껴보고 싶다고 울먹였다.
하지만 이 경우 남편의 도움, 변화 없이는 절대 좋아질 수 없다.

일반적으로 삽입섹스 전의 애무와 키스를 전희라고 한다. 최근의 성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전희는 섹스 전의 전초전(Fore play)이 아니라 이미 섹스의 본 경기(Game)`라는 이론이 공감되고 있다.

흔히 여성들은 30대 후반이 되면서 섹스를 알고 좋아하게 된다고 하지만, 이것은 완전히 잘못된 견해이다.
 나이가 들면서 섹스를 좋아하게 된 여성들의 경우 뒤늦게 전희의 효과를 알게 된 상대 남성에게 그 대개의 원인이 있다고 본다.
 
즉 전희의 효과를 알게 된 남성들이 그들의 파트너에게 충분한 전희를 하게 되면서 그들의 파트너는 섹스를 좋아하게 되고, 더욱 즐기게 되고 자주 원하게 된다는 것이다.
 
또 열정과 흥분이 살아 있는 신혼 때와 달리 오래된 부부일수록 키스와 애무가 필요하다.
키스와 애무는 서로의 본능을 깨우고 사랑의 불꽃을 튀게 하는 열쇠이기 때문이다.
궁극적으로 상대의 마음을 잃고 싶지 않다면 열쇠 관리에 더욱 만전을 기할 일이다.



[행복한성문화센터 배정원 소장]m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