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사막위에 우똑솟은 두바이(Dubai)

bthong 2009. 8. 18. 19:02

 

첫만남 그리고 시작

2009년 08 14일 새벽 3:45 분 요란한 비행기 랜딩음 과 함께 잠에서 깨었다.
서울을 떠난지 꼬박 8시간여 만에 도착한 이국땅 UAE(아랍에밀레이트) 그리고 DUBAI에서의 하루는 그렇게 시작 되었다.공항을 빠져 나오다 무엇인가 허전함을 느끼고 돌아 본 순간 아차!! 화물을 찾지 않았다! 그리고  고개를 들어 본 안내판은 환승객 전용 출구? 길을 완전히 잘못 들어선 것이다. 방금 통과한 보안 검색대 직원 보기가 민망 하였지만 우리일행은 다시 왔던길을 정확히 되돌아서 짐을 찾으러 가야했다. 텅 비어버린 컨베이어에 몇몇의 가방만에 덩그러니 계속 돌고 있었다. 오지않는 주인을 얼마나 애타게 기다렸을까? 짐을 챙겨들고 확인한 바깥 기온에 다시 한번 흠칫 놀란다.

전자식 전광판에 표시되는 온도는 정확히 36도를 가리키고 있었다. "설마..." 온도계가 고장 난거 겠지 하고 단정 해버렸다.

공항의 출구를 통과하자 에어컨의 냉기는 점점 빠져가고 갑자기 숨이 막힐듯 하였다. 덥고 습한 공기가 한번에 몰려 들어 순간 당황 하였다. 36도.. 새벽기온 36도 그렇다 여기는 사막위에 우뚝솟은 도시 바로 Dubai(두바이)이다.

 

숙소 그리고 주변이야기

공항앞 택시 승강장에서 친절해 보이는 인도계 기사가 우리 일행을 맞이 하였다.  택시에 짐을 실는동안 차량에서 나오는 열기에 또 한번 숨이 막혀 온다. 정말이지 도저히 밖에서는 단 5분도 버틸수가 없을것만 같은 날씨였다. 트렁크를 닫음과 동시에 시원한 에어컨이 나오는 차에 오르니 살것만 같았다.  숙소로 향하는 택시에서 바라본 두바이는 마치 신기루를 연상케 한다. 사막위에 이렇게 세련된 건축물들이 마치 약속이나 한듯이 줄지어 늘어서 각자의 인공조명으로 한적한 새벽의 도로까지 밝혀 주고 있었다. 그 끝이 보이지 않을만큼 높은 건물에 택시의 창문은 나에게 좁을 따름 이였다. 얼마간을 달려 도착한 숙소 내림과 동시에 언제나 그러하듯  엄청난 열기가 온몸을 엄습한다. 짐을 들어 주겠다는 호텔 벨보이의 손길을 정중히 거절하고 호텔 로비로 들어 섰다. 호텔 로비에 가득한 역대 대통령들의 사진 특유의 아랍 음악 이 흘러나오는 Reception 역시 이방인인 나에게 신기할 따름이였다. 방에서 짐을 풀고 정리를 하고 있자니 날이 밝아온다.

아침에 다시금 제대로 살펴본 호텔은 정말이지 아랍지역의 전형적인 집들과 같은 모습을 하고 있었다. 블록블록 쌓아 올린 방들과 특유의 사막색 그리고 몇몇의 나무들 까지. 아침식사를  위해 아래층으로 내려가니 안락한 뜰이 나타난다. 호텔의 중심에 위치한 안락한 뜰에서 아침시간 잠시나마 휴식을 취할수 이겠지만 한낮에는 어림없을것만 같았다. 파라솔 하나 없는 야외 테이블에서 강렬한 태양 밑에 않아 있는것은 상식적으로 힘들것이기 때문이다.

다시 호텔로비에서 잠깐 대기를 하자니 호텔 한켠의 장식이 눈에 들어왔다. 은은한 조명 아래 빛나던 문향들. 이곳사람 들의 인테리어 감각도 보통은 아닌것 같았다. 직접적인 조명은 정말 찾아보기 힘들다. 벽에 은은하게 빛나는 간접 조명이 거의 대부분 이다. 한동안 로비의 의자에 기대에 이국적 호텔의 인테리어에 젖어 들었다.

호텔 근처에서 아침을 간단히 해결하고 나와서 호텔 정면으로 바라보니 두바이의 명물이 한눈에 들어 온다. 그것은 바로 버즈 두비아(burj Dabai). 그 높이가 정말 가늠 할 수 없을만큼이나 높아 한동안 넋을 잃고 말았다.

 

이블 바투타

두바이를 본격적으로 둘러보기 위하여 길을 나섰다. 호텔이 있는 두바이 중심부에서 차로 10분여를 달려 도착한 곳은 '이블 바투타'라고 하는 이색적인 쇼핑몰 이였다. 입구 부터가 심상치 않았다. 마치 중국인들이 모여사는 '차이나타운'을 연상시키는 시장 입구의 건물 외관과 각종 장식들이 신기하기만 하였다.

차이나 타운과 같은 입구를 통과하자 더 넓은 장소로 연결이 되면서 가게마다 저마다의 특색을 가지고 장식이 되어 있었다.

그때 언젠가 텔래비전에서 보았던 그 모습들이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었다. 모두가 검은 옷을 입고 눈만 내놓고 다니는 여자들 흰색 옷에 머리에 두건을 쓴 남자들 을 이제 눈앞에서 보고 있다니.....나의 기준으로는 정말 이해 할 수 없었지만 그것은 언제까지나 나의 생각일 것이다. 문화의 차이는 언제나 존재하기 마련이다.

쇼핑몰은 다양한 테마로 구성되어서 쇼핑하는 사람들이 심심하지 않게 해주었다. 각종 화려한 쇼원도우와 테마별로 만들어진 쇼핑존 그리고 아기자기한  쇼핑몰거리 중앙을 따라 늘어서 가판 까지도 흥미로운 소재로 가득 하였다 그리고 멋드러진 천장은 정말 한참이고 바라 보았던것 같다.

 

환상적인 분수대

쇼핑몰에서 나와 다시 시티 중심가 향하는 차에 올랐다. 해는 한낮과 달리 서시히 옆으로 넘어가기 시작하고  서서히 어둠이 깔리기 시작하였다.  빛나는 태양을 뒤로 하고 수많은 송전선들이 눈에 들어왔다. 도시에서 소모하는 전략이 엄청나기에 이토록 많은 송전선이 시티중심가로 향하고 있을 것이다.

우리가 향하던 다음 목적지는 바로 버즈 두비이(burj Dubai) 앞의 분수대 였다. 저녁시간 마다 음악분수대 공연이 벌어진다 하여 시간에 맞추어 그것으로 향하였다.

공연시간이 다가오자 사람들이 하나둘씩 모여들기 시작하고 기온은 최고 정점을 찍는다.보도블럭 이든 난관 이든 태양에 노출 되었던 모든 부분은 뜨겁기 그지없다. 더위를 잠시 식혀보려 그늘 바닥에 주저 않지만 그래도 더운것은 매 한가지이다. 사람들은 그래서 시원하게 솟아오르는 분수를 더 기다리는 지도 모른다.

두바이의 일몰은 참 아름다웠다. 그 강렬했던 태양은 유유히 그 자취를 감추어 가고 어둠이 서서히 깔리자 음악분수를 더욱 빛내어줄 조명들이 하나둘씩 켜지기 사작한다.

마침내 음악 분수대에서 음악이 흘러나오자 사람들은 모여서 환호한다. 두바이에서 맞이하는 첫날밤은 감외가 참 새로웠다. 낮이면 40도를 휠씬 넘어서는 기온, 화창한 날에도 멀리까지 내다 불수 없는 모래먼지 등 영락없는 사막의 한복판이라 고 할 수 있는 믿어지지 않을 만큼 커다란 도시가 형성 되었고 수만명의 관광객이 이곳을 보기 위해 몰려든다.

사막위에 우뚝 솟은 도시! 두바이는 나에게 사라지지 않는 신기루 와 같은 도시로 다가왔다 그리고 이제 겨우 첫날밤을 보내고 있다.

열운8기,UAE,두바이,남아공,서작가,두바이는너무더워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