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재테크

‘72법칙’ 알면 노후 재테크는 식은 죽 먹기

bthong 2007. 5. 31. 09:08
  • 전수용 기자 jsy@chosun.com
    입력 : 2007.05.29 23:40
    • 노후에 대비할 때 알아두면 좋을 재테크 법칙이 있다. 일명 ‘72법칙’이다. 흔히 복리(複利)의 마술이라고도 불린다. 보통 펀드 투자자들은 1~2년 이내로 투자기간을 짧게 생각하기 때문에 복리에 대해 무감각하다. 하지만 노후대비를 위해 20~30년 투자한다면 눈덩이처럼 커지는 복리 효과는 결코 무시할 수 없다.

      예컨대, 100만원을 연 4%로 30년간 투자한다고 가정해보자. 단리로 투자했다면 30년 후 120만원의 이자가 붙어 원리금은 220만원이 된다. 하지만 연 4% 복리로 투자했다면 같은 기간 원리금은 324만원이 된다. 투자 수익을 높여 연 8%에 투자한다고 가정해보자. 단리라면 30년 뒤 340만원에 불과하지만 복리는 1006만원이나 된다. 기간이 길어질수록, 수익률이 높을수록 복리의 ‘재산 증식’ 효과는 더 커진다.

      ‘72의 법칙’으로 간단하게 복리를 계산해볼 수 있다. 연 수익률 4% 정도 펀드에 투자한다고 가정하고 원금이 2배가 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얼마일까. 72를 4로 나누면 18이 나온다. 18년이 걸린다는 얘기다. 연 수익률이 8%라면 9년(72나누기8)이 나온다.

      반대로 투자 기간을 정한 뒤 자산을 2배로 불리는데 걸리는 투자기간을 계산해보자. 5년 뒤 결혼할 생각으로 투자자산을 2배로 만들고 싶다면 몇 % 수익을 내는 펀드에 투자해야 할까. 72를 5로 나누면 14.4가 나온다. 대략 연평균 14.4%의 수익을 거둬야 한다는 얘기다.

      72법칙과 함께 ‘100-나이의 법칙’도 노후 재테크 설계에 유용하다. 100에서 자신의 나이를 빼서 나온 비율만큼 수익성 위주의 자산에 투자하고 나머지는 안전성 위주 자산에 배분하는 것이다.

      만약 나이 30세 직장인이라면 70%를 주식과 같은 공격적 자산에 나머지 30%를 안전자산에 배분하면 된다. 젊은 나이일수록 위험에 대한 충격이 덜하고 고령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오랫동안 투자 기회를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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