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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hoto 조영회 조선영상미디어 기자
- 적소두(赤小豆), 소두라고도 한다. 열매는 가늘고 길며 털이 없는 꼬투리로 10개 정도의 종자가 들어 있다. 재배 방법은 콩과 비슷하다. 저온·다습에 약하나 생육기간이 짧으므로 고랭지에도 적당하다. 다른 작물의 앞·뒤 그루의 짧은 기간을 이용해서 재배할 수도 있다.
주요영양소
팥의 성분은 당질과 단백질이 주를 이루며, 지방질은 적게 들어 있다. 단백질 중 80% 정도가 글로불린(globulin)으로 구성되었으며 라이신(lysine)과 트립토판(tryptophan)이 비교적 많이 들어 있다. 무기질로는 칼륨과 인이 많고 비타민 B1은 다른 곡류에 비해 많은 편이라 쌀밥과 함께 혼식하면 쌀에 부족한 비타민을 보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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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 : 식품성분표(농촌자원개발연구소 농산물가공이용과· 2006·농촌진흥청 농업과학기술원 농촌자원개발연구소) 등
- 약용
팥에 함유된 비타민 B1은 탄수화물을 에너지로 바꿔 탄수화물이 근육 내에 축적되어 피로 물질로 변하는 것을 방지하기 때문에 피로회복, 근육통, 어깨 결림, 나른함, 여름철 일사병에 효과가 있다. 식이섬유가 풍부해 변비를 해소한다. 팥의 껍질에는 사포닌이 들어 있어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질을 저하시켜 고지혈증과 고혈압을 예방해준다. 그러나 덜 익은 팥을 과식할 경우 사포닌 성분때문에 설사를 할 수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약효
팥은 매우 높은 이뇨작용을 하고, 소염작용 등이 있어서 한방에서는 부종, 소변불리(小便不利)의 병증이나 황달에도 응용한다. 민간에서는 전신이 붓는 증상, 간경화로 복수가 찰 때, 각기병 등에 활용한다. 또한 볼거리에 팥가루와 무즙을 반죽한 것을 개어서 환부에 붙이고, 타박상이나 칼 등에 베었을 때도 활용한다.
조리포인트
물을 잘 흡수하기 때문에 물에 담갔다가 건져내면 껍질이 터져버린다. 따라서 재빨리 씻은 후 물을 넉넉하게 붓고 끓인다. 이때 철제 냄비 등을 사용하면 팥에 들어 있는 안토시아닌 성분이 철과 결합해 검게 변하므로 철제 용기는 사용하지 않도록 한다.
제철과 선택법
낱알이 붉은색을 띠며 광택이 나는 것, 낱알이 크고 흰색 띠가 뚜렷하며 색이 일정하고 흰 가루가 붙어있지 않은 것을 고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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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울리는 요리
쌀이나 잡곡과 섞어서 팥밥을 짓는다. 떡, 빵, 과자 등의 고물이나 소로 이용하고 팥죽을 쑤기도 한다. 떡 속의 소나 단팥죽으로 먹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비타민 감소가 심하므로 팥밥이나 팥죽이 추천할 만하다. 아미노산의 균형을 생각하여 쌀과 함께 섭취하는 것이 좋다.
/ 황지희 청강문화산업대학 푸드스타일리스트학과장 성신여대 박사과정 수료. 일본 아베노 츠지 조리학교 졸업. ‘몸에 좋은 음식물 고르기’ ‘똑똑하게 먹는 50가지 방법’ 외 다수의 음식 서적을 펴낸 식품영양학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