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에 관하여: 오케스트라 못지 않은 소리에 거의 모든 장르의 음악을 연주해내는 다양한 매력을 가진 악기 피아노. 이번 주 클래식 오디세이에서는 여든여덟개 흑백의 건반이 펼쳐내는 음악의 향연 속으로 들어가봅니다.
음악 여행:
1. 디지털 포노그래프
- 슈만 / 다비드의 군무 ( Davidsbundler tanze ) / 피아노 안드라스 쉬프
슈만의 창작, 연주, 평론의 활동을 결합해서 그의 상상속에 존재하게 된 가공의 단체 다비드 동맹. 이 곡은 클라라와의 결혼 전날 밤 그 다비드 동맹에 속한 친구들과의 대화를 그리고 있는 곡으로, 총 18개의 소품으로 구성된 작품입니다. 안드라스 쉬프의 피아노 연주로 감상하겠습니다.
- 드뷔시 / 불꽃 ( Preludes ' Feux d'artifice ' ) / 피아노 박수진
드뷔시는 오랫동안 연구한 피아노 기교의 모든 것을 전주곡집에 모아서 낱낱의 곡에 표제를 붙입니다. 이 곡은 전주곡 제 2집의 12번째 곡으로, 7월 14일 파리 축제 때 밤하늘을 수놓는 불꽃놀이를 그린 것입니다. 마지막 부분에 프랑스 국가 < 라 마르세이즈 > 의 단편이 나오는 것이 특징이며, 끝곡에 알맞는 화려한 곡입니다. 박수진의 연주로 들어봅니다.
2. 클래식 파일
- 브람스 / 인터메조 마단조 Op. 116, No. 5 ( Intermezzo in e minor Op. 116, No. 5 )
/ 피아노 스비아토슬라브 리히터
1892년에 브람스는 피아노를 위한 작품 Op. 116부터 Op. 119까지를 작곡하여 발표하였는데, 이 작품들은 각각 몇 개의 소품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의 깊은 음악성을 잘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작품 Op. 116은 맨 처음의 곡으로, 3개의 카프리치오 (광상곡 )와 4개의 간주곡으로 되어있습니다. 그 중 제 5번 마단조를 스비아토슬라브 리히터의 연주로 들려드립니다.
- 베토벤 / 피아노 소나타 3번 다장조 2악장 ' 아다지오 ' ( Piano sonata no. 3 in C Major Op. 2 ' Adagio ' ) / 피아노 아르투로 베네데티 미켈란젤리
소나타 3번은 작품의 규모와 연주 기법이라는 점에서 가장 빛나는 성격을 지녔다고 평가받는 작품으로, 2악장 ' 아다지오 ' 는 가장 시적인 맛을 가진 자유로운 론도 형식입니다. 아르투로 베네디티 미켈란젤리의 연주로 함께 합니다.
3. 뮤직 갤러리
2000년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심사위원의 만장일치로 15년만에 1위에 입상한 윤디 리. 콩쿠르 사상 최연소의 나이로 우승한 후에 치머만의 제자가 되고자 찾아갔지만 그가 " 이 피아니스트에게 더 가르칠 것이 없다 " 는 말로 정중히 거절했다는 일화는 유명합니다. 3월에 첫 내한공연을 갖는 신세대 피아니스트 윤디 리를 뮤직 갤러리에서 만나봅니다.
- 쇼팽 / 안단테 스피아나토와 화려한 대 폴로네즈 브릴란테 Op. 22 중 ' 안단테 스피아나토 ' ( Andante spianato et grande polonaise brillante in G Major Op. 22 ' Andante Spianato' )
/ 피아노 윤디 리
안단테 스피아나토 사장조는 본래 화려한 대 폴로네이즈의 서주부로서 피아노와 관현악을 위하여 쓴 특수한 작품이며, 1835년 파리에서 쇼팽의 독주로 초연되었습니다. 여기서 ' 스피아나토 ' 란 거침없이 평탄하다는 말로써 조용하고 맑은 서정시곡을 뜻하며, 먼저 피아노 독주로 시작합니다.
- 쇼팽 / 피아노 협주곡 1번 Op. 11 2악장 ' 로만제 라르게토 ' ( Piano Concerto No. 1 in e minor Op. 11 ' Romance larghetto ' ) / 피아노 윤디 리 / 바르샤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 지휘 카지미에슈 코르도
쇼팽은 피아노 협주곡을 2곡 남기고 있는데, 1830년 고향을 떠나기 바로 직전에 작곡된 곡이 1번입니다. 쇼팽의 첫사랑이자 소프라노 가수였던 콘스탄티아를 그리워하는 마음에서 쓰인 곡으로, 2악장은 아름다운 봄날 달밝은 밤의 명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 리스트 / 라 캄파넬라 ( La campanella ) / 피아노 윤디 리
리스트는 파가니니에게 커다란 영향을 받고 그의 바이올린 곡을 피아노 독주곡으로 개작해서 <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연습곡 > 을 발표합니다. 이 작품은 모두 여섯곡으로 되어 있는데, 그 중 세 번째 곡인 ' 라 캄파넬라 ' 는 파가니니의 < 바이올린 협주곡 제 2번 > 의 마지막 악장 테마에 의한 것으로, 종소리를 묘사한 변주곡입니다.
4. 아이러브 클래식
- 포레 / 무언가 Op. 17, No. 3 ( Romance sans paroles Op. 17, No. 3 ) / 피아노 백건우
포레의 피아노 음악은 살롱 양식의 일정한 통일감을 주면서도 변화무쌍한 감정의 변화, 테크닉의 변화를 지녔다는 점에서 이중적입니다. 백건우의 피아노 연주로 감상하겠습니다.
5. 클래식 아뜨리에
- 영화 < The pianist > O. S. T 중 ' 프렐류드 마단조 Op. 28, No. 4 '
유대계 폴란드인이자 피아니스트로 고국 폴란드를 자랑스럽게 드높였던 블라디슬로프 스필만. 영화 < 피아니스트 > 는 제 2차 세계대전 당시 유대인 학살을 다룬 영화로, 홀로코스트의 비극에서 살아남은 위대한 음악가 스필만의 회고록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작품입니다. 영화 전편을 사로잡고 있는 음악은 쇼팽의 피아노 곡들인데, 그 중 ' Prelude in e minor Op. 28, No. 4 '를 감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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