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인이 숨어 살던
자연촌을 떠나고 있다 모시치마자락
달맞이꽃으로 젖었다 가슴에 품고 떠나는 목계강
여인이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목계강 지류가 새롭게 흐른다 여인이
뒤돌아보는 강물 위로 소쩍새 초여름 강물 물어 온 산에 뿌린다 는개에 젖는
여인의 십수 년 길이 강물에 잠긴다 여인은
길섶 찔레꽃 흰꽃무덤 앞에서 머뭇거린다 연인을 보내는 남자는
알코올 중독 십 년 세월을 살고 있다 연인의 길이 낙화처럼 무너진다
후르륵
날리는 찔레꽃잎,
여인의 파스름한 어깨가 꽃비에 기운다 |
김윤배(1944)
충북 청주 출생
1986. "세계의 문학"을 통해 등단
충북 청주 출생
1986. "세계의 문학"을 통해 등단
1986. "겨울숲에서( 열음사)를 시작으로
꾸준한 글을 발표하고있다.
꾸준한 글을 발표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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