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내 온 글들

새로운 BㆍMㆍW

bthong 2008. 12. 19. 18:36

BMW를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하지만 필자가 말하는 BMW는 값비싼 수입차가 아니다.

우리말 신조어다.

자전거(Bicycle) 지하철(Metro) 걷는다(Walk)는 영어 단어의 첫 알파벳을 묶은 것이다.



기억은 잘 안 나지만 어디선가에서 접하고는 재미있는 발상에 미소지었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한번 웃고 지나칠 수만은 없는 단어인 것 같다. 이 신조어의 탄생에는 분명 이유가 있었을 것이다. 이 단어가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는 무엇일까. 바로 자원의 절약이 아닌가 싶다.

올여름 유가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았다. 무려 배럴당 150달러를 위협하기도 했다. 제3오일쇼크가 오는 게 아닌가 하는 두려움이 있을 정도였다.

최근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인해 수요가 줄면서 안정되긴 했지만 대다수 전문가들은 예전처럼 값싼 석유

시대는 이제 끝났다고 단언한다. 그러면서 피크오일 시대에 대비할 것을 역설했다.

 

피크오일이란 1950년대 미국의 지질학자인 킹 허버트 박사가 제시한 것으로 원유 생산이 정점에 도달한 다음

하향곡선을 긋는다는 이론이다.
다시 말해 원유 생산이 최고점에 다다른 뒤 급격히 감소하게 되면 대공황에 가까운 경제 침체가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얼마 전 피크오일이 불어올 미래의 재앙에 대한 방송 프로그램도 우리 삶을 더욱 긴장하게 만들고 있다.

하지만 우리 아이들과 그 아이들의 아이들 세대가 걱정이다.

이 세상에 영원한 것은 하나도 없다고 한다. 역사가 이를 증명하고 있다.

우리 삶에 깊숙이 침투해 직ㆍ간접적으로 영향을 끼치고 있는 석유도 실은 유한자원 중 하나일 뿐이라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정부와 서울시를 비롯한 지자체가 자전거전용도로를 대대적으로 확충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한다.

미래를 대비하려는 의지가 엿보이는 정책이다.

정책적 뒷받침 없이 절약하라는 구호만으로는 실천하기는 힘들다.

세계 7위의 석유소비 국가이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1인당 석유 사용량이 2위에 달하는 우리나라다.

유비무환이라고 했다. 미래를 대비하는 지혜가 절실해지는 요즘이다.

그리고 그 첫 번째 대비책은 건강한 삶을 유지하고 자원도 절약하는

자전거 타고, 걷고, 지하철 타는 삶에서 시작되는 게 여러모로 좋을 것 같다.

 

 


[김주훈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ㆍ이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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