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사람이 누구인지는 잊어버렸지만,
그 사람을 바라볼 때마다 느꼈던
그 감정의 흔적만이 남아있다면
그건 어떨까요.
머릿속의 기억은 지웠지만
가슴속은, 내 심장은, 내 손끝은
그 사람을 알고 있다면 그건 어떨까요?
한결같이 지울 수 없는 상처로 남아있는 기억을,
가슴 한편에 담아두고 절망적으로 살아가는
인물들이 나오는 영화죠?
영화 「동사서독」 중에서 '추억 Reminiscence' 으로,
오늘 FM영화음악 시작했습니다.
동사서독은 이미지로 남아있는 기억들을 그린,
그래서 기억의 풍경화같은 영화죠.
동사서독의 또다른 얼굴이라고 하는,
왕가위감독의 아비정전도 잊을 수 없는 기억에서 시작합니다.
1960년 4월 16일, 그 1 분.
일생을 좌우하는 1분의 기억에 대해서 말하고
장국영과 유덕화가 대화를 나누는데,
그 1분에 자리한 장만옥의 얼굴도 문득 떠오르네요.
기억이 형태를 낳는 것은, 시간을 통해서입니다
그래서 왕가위감독 영화의 주인공들은 항상 시간에 집착하는가봐요
혹시 쉽게 지워지지 않는 기억으로 괴로워한 적 있으세요?
매해 이맘때쯤이 되면 정신없이 하루하루 살던
나의 생활, 삶, 다시 돌아보게 됩니다.
기억하고싶지 않은 일,
혹은 꼭 기억해야 할 일,
머릿속에서 어느덧 사라져버린 기억들.
때로는 추억이라는 이름으로 곱게 채색되있는 기억도 있구요.
때로는 망각이라는 편한 장치로
떠나보낸 나의 역사도 그 안에는 있을 겁니다.
東邪西毒 : Ashes Of Time Soundtrack
13. 追憶 Reminiscence 3:58
01. 序幕: 天地孤影任我行 Prelude: A Lonely Shadow 2:50
02. 殺手生涯 The Killer's Career 3:55
03. 情慾流轉 A Flood of Love 2:45
04. 又愛又恨 Both Love and Hatred 4:15
05. 幻影交疊 Illusion 3:25
06. 昔情難追 Bygone Love 4:06
07. 馬賊來襲 An Attack By the Highwaymen 3:17
08. 痴痴期盼 Expectation 5:00
09. 糾結難解 Entanglement 5:18
10. 決鬪 A Duel 3:35
11. 塵歸塵土歸土 Dust To Dust 5:58
12. 摯愛 Sincere Love 3:11
13. 追憶 Reminiscence 3:58
14. 眞相 The Truth 3:03
15. 終曲: 世事蒼茫成雲煙 Finale - Gone With The Wind 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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