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짓기 전에 시작해야 좋은 정원 만든다
지금 살고 있는 집이 크고 화려하든 아니면 작고 초라함에 상관없이 사계절 아름다운 꽃이 피는 집이라면 아마 그 집에 사는 사람들은 분명 남다른 행복을 느끼며 살고 있는 사람들일 것입니다. 그러나 처음 정원을 갖게 되었거나 정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꾸미고 가꾸는데 미숙했던 사람들을 위해 아름다운 정원 만들고 가꾸는 법을 소개합니다.
요즘 정원을 조성하고 관리하는 추세는 자연과 잘 어울리는 생태조경으로 하되 기능성을 가미한 꽃과 나무를 배치하고 세련된 색으로 큰 꽃보다는 작은 꽃을 선호하고 있습니다. 가끔 정원설계를 하는데 있어 집을 다 짓고 난 후에 그때서야 준비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잘못된 것으로 처음 건물을 지을 때부터 시작해야 보다 멋진 정원을 만들 수 있습니다.
먼저 창문이나 현관문 앞에는 아치를 만들어 등나무나 덩굴장미를 올리면 향기가 좋고 오래갑니다. 담장은 바람이 통하도록 사이를 두어야 하며, 잔디 위에는 의자를 놓지 말고 바닥처리를 따로 해주어야 합니다. 담장은 집 건물과 같은 색과 재료를 사용하는 것이 좋은데 예를 들어 집이 흰색이면 담장도 흰색으로 하는 것이 보기 좋습니다.
집의 뒷마당은 공간을 두고, 그늘진 곳에는 한국 잔디가 잘 자라지 않기 때문에 이끼류나 돈나물 등의 지피식물을 심는 게 좋습니다. 한편 정원바닥에 콘크리트나 시멘트 처리는 바람직하지 못합니다. 고압블럭들 사이에 잡초가 자랄 수 있도록 하고, 색으로 무늬를 만들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때 바닥이 너무 어수선하거나 흰색은 좋지 않고 고동색이 가장 무난합니다. 정원의자는 높이와 밑부분을 신경 써야 하며 나무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창 앞에 상록수는 겨울에 햇빛을 차단하므로 낙엽수를 심어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잎이 떨어져 햇빛을 가리지 않게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삭막한 담장에는 접시꽃을 군집으로 심는 것이 좋고, 모든 조건에 잘 적응하고 개화기간이 긴 벌개미취를 심는 것도 좋습니다.
식물을 심을 때는 줄 맞추어 심지말고 모양을 만들 경우에도 자연스럽게 심고, 자생식물은 양지, 음지, 습지 등에서 잘 자라는 식물을 구분해서 심는 것이 좋습니다. 조경을 할 때는 오른쪽보다 왼쪽이 높은 것이 편안한 느낌을 주므로 키가 높은 식물은 왼쪽에 심고 그 외는 키의 크기대로 심습니다.
식물에 따라 물주는 법이 다른데 대부분 물과 비료는 온도가 낮을 때 많이 주면 죽으므로 생육이 왕성할 때 주어야합니다. 선인장류는 화분에 물을 주고 열대식물은 여름에는 시원하게 줍니다. 소나무 분재는 물을 적게 주고, 소사나무는 물을 자주 주어도 좋습니다.
한편 장미 전정은 가을에는 약전정하고 봄에는 땅에서 50㎝ 높이로 강하게 다 잘라주어야 꽃송이가 크고 화려하게 핍니다. 또한 안쪽부터 늙은 가지부터 잘라 줍니다. 장미 잎은 1매, 3매, 5매, 7매엽으로 나눠져 있는데 전정할 때는 밑에서 5매엽 한 개나 두 개 정도 남기고 자릅니다.
꽃의 취급법과 배색을 잘만 활용해도 정원을 훨씬 효과적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이때 여러 가지 화초를 섞어서 진열하는 것보다는 같은 꽃, 같은 색깔로 통일하는 것이 산뜻하고 무난합니다.
가령 현관 입구가 계단이 아니라 평면이라면 통로를 따라서 양쪽이나 한쪽에 화분, 플랜터를 늘어놓거나, 화초를 심어놓는 작은 화단을 만들어도 좋습니다.
이밖에 현관 입구에 벽돌을 깔아 놓고 군데군데 공간을 만들고 거기에 화초를 심는 것도 훌륭한 정원만들기의 또 다른 방법입니다.
● 좁은 뜰에 알맞은 꽃
다음은 좁은 뜰을 가꾸는데 적합한 꽃들을 소개합니다. 먼저 숙근초로는 창가에서도 잘 재배되는 제라늄이 건조나 먼지에 강하므로 가장 적합하고, 이밖에 초여름의 채송화며 가을의 들국화·베고니아 등이 화분선반을 화려하게 장식하므로 적합합니다.
꽃나무로는 영산홍, 동백, 산다화, 수국, 무궁화, 모란 등의 꽃이 아름답고 볼품도 있어서 가장 많이 가꾸어지고, 1∼2년초는 파종으로 하는 것도 좋으나 폿트 심기의 모를 사서 심으면 빨리 꽃을 피울 수가 있습니다. 구근류도 창가에서의 재배와 마찬가지로 거의 대부분의 것을 가꿀 수 있고, 다알리아나 칸나도 여기서는 키가 자라는 것을 충분히 가꿀 수 있습니다.
또한 대형 플랜터, 박스 등을 이용해 키가 큰 튤립이나 나팔수선 등을 모아 심는 것도 좁은 뜰에 알맞은 방법입니다. 4계절 동안 즐길 수 있는 온실 프레임용인 프리뮬러나 시네라리아, 칼세, 오랄리아도 초봄이 되면 이용할 수 있으며, 줄모초(거미줄란)나 헤데라, 제브리나 등의 관엽식물도 문기둥이나 현관 앞에 매달면 알맞습니다.
● 작은 화단에 알맞은 꽃
작은 화단에 알맞는 꽃은 거의가 왜성으로 꽃붙임이 좋은 초화나 꽃나무가 좋습니다. 일단 노지용의 대부분을 심을 수 있습니다. 작은 화단에는 건조나 먼지에 강한 종류가 적합하지만 분심기나 프리뮬리, 베고니아, 서양수국 등 온실용의 것도 따뜻한 계절에는 길가 화단을 화려하게 장식합니다.
그리고 가급적 종류를 적게 하여 각 종류의 꽃의 집단을 크게 하는 것이 효과적으로 심는 법으로, 꽃 색도 같은 것끼리 모으는 것이 더 돋보입니다. 이밖에 초장의 높이를 잘 이용하여 변화를 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 사계절 꽃 피는 종류
초봄에는 일반적인 팬지, 데이지, 금잔화를 쓰는 외에 때로는 프리뮬러, 시네라리아 등을 끼워 넣어서 수국과 같은 호화 분위기로 바꿀 필요가 있습니다. 초여름부터는 꽃 피는 기간이 긴 페튜니아나 베고니아를, 가을에는 들국화, 분화국화로 계절감을 내거나 1년 내내 제라늄 등으로 장식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교체하는 요령은 꽃철이 긴 것을 짝 지우는 것으로, 계절 꽃으로 그 자리만 장식하기보다는 2∼3회 교대로 연중 내내 꽃을 즐길 수 있습니다.
1) 1년초 번갈아 심기 : 봉숭아, 채송화, 나팔꽃 등
2) 숙근초 번갈아 심기 : 봄의 꽃잔디, 초여름의 채송화, 국화 등
3) 구근류 번갈아 심기 : 아마릴리스, 수선 등
4) 꽃나무 번갈아 심기 : 영산홍, 장미, 서양수국, 동백이나 산다화, 철쭉, 서향 등
● 담장에 알맞은 꽃
담장에는 덩굴식물을 올리고, 여러 가지의 계절꽃을 심거나 혹은 정원수나 꽃나무를 심는 방법이 있습니다. 담장 가장자리에는 프록스나 채송화, 헤데라 등의 숙근꽃이나 덩굴성을 드리워지게 하고, 뒤로 계절 꽃을 집단으로 심으면 효과적입니다.
또한 좁은 곳에서는 계절 꽃, 예컨대 봄이라면 팬지, 초여름에는 금어초, 여름에서 가을에 걸쳐서는 매리골드나 샐비어 등을 또 때로는 제라늄이나 베고니아를 단색으로 심는 것도 산뜻해서 좋습니다.
● 뜰안·길가·처마밑 장식법
큰 화분이나 플랜터 등을 진열하고 정리해서 앞의 선을 맞춥니다. 또는 벽돌이나 콘크리트블록에 화분을 놓으면 도로면에서 조금이라도 떨어지므로 먼지나 흙탕물을 뒤집어쓰는 일도 없고 아스팔트의 강렬한 반사를 완화하는 효과도 있습니다. 그리고 나서 화분선반 등을 이용해 입체적으로 진열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현관을 입체적으로 장식할 때는 그 양쪽이나 한쪽에 세로형의 꽃 스탠드를 놓고 거기에 화분을 진열하는 것이 가장 일반적이며, 현관 옆의 창밑에는 기둥에 선반받이를 붙여서 선반을 만듭니다. 이때 선반의 단수는 창의 높이에 따라서 결정합니다.
다만 이 경우는 벽기둥 등을 이용하여 선반을 붙이기 때문에 상당한 무게가 걸리는 것을 고려해 건물에 무리가 없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밖에도 창 밑에는 계단식 선반을 놓거나 블록이나 벽돌을 계단식으로 쌓아올려 화분을 늘어놓는 방법도 있습니다.
창 밑 안길이가 좁을 경우에는 계단식보다는 책꽂이식 선반을 건물에 기대듯이 붙여 놓는 것이 가장 무난하고, 처마 끝에 화분을 매달아 공간을 활용하는 방법도 효과적입니다.
● 현관 앞의 장식법
길에서 계단이 되어 현관에 이어진 곳이거나, 낮은 담장, 대문이 있는 곳에서는 대개의 현관, 솟을 대문의 모양을 유지하도록 만들어져 있는 곳에 화분이나 플랜터를 놓습니다.
문기둥 위에 장식분이나 디자인된 용기에 심어 놓으면 훨씬 분위기가 살고, 문기둥에 콘크리트 못을 박고 문패 밑에 화분을 매달아 접란을 심거나, 화분 대신 작은 박스나 바구니를 매달면 대문의 이미지가 확 달라집니다.
문기둥의 양쪽 담이 콘크리트나 블록담이라면 그 위에 화분이나 플랜터를 늘어놓을 수 있으나, 폭 15㎝이상의 홈을 처음부터 만들어 놓으면 흙을 담고 직접 꽃을 심을 수 있어 좋습니다. 또 담벼락에 못을 박아 화분을 매달거나 매다는 쇠장식 등을 이용해서 플랜터나 박스를 드리워 놓으면 삭막한 담벼락도 아름다워집니다.
한편 대문이 철책인 경우는 패트링 높이를 달리해서 부착시켜 화분을 장식할 수도 있습니다. 이때 문의 여닫음에 지장이 없도록 화분의 수를 너무 많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토막정보 / 숙근류와 구근류 >>
숙근류(perennials)는 생육후 개화, 결실한 다음 겨울이 되면 지상부의 잎줄기는 말라 죽지만 지하부의 뿌리는 남아 생육을 계속하는 초분성 화훼를 말합니다. 생육 개화 결실하여도 1, 2년초처럼 식물체가 고사하지 않고 지상, 하부 전체 또는 지하부만 남아 2년 이상 생육개화하는 종류로써 다년초라고도 합니다.
때문에 매년 심어주지 않아도 오랫동안 아름다운 꽃을 관상할 수 있습니다.
삽목 등 영양번식을 주로 하기 때문에 품종 고유의 특징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구근류(Bulbs)는 숙근초의 일종이지만 형태나 생태적 특징이 숙근초와는 구별됩니다. 즉 재배, 번식, 저장 등에 있어서 숙근초와는 대단히 다른 특징을 갖습니다. 구근은 식물체의 일부인 잎, 줄기, 뿌리 등이 비대해져 구를 이루고 양분을 저장하는 형태로써 보통 장기간의 건조기가 있는 지역에서 합니다.
구근 자체는 일정기간 휴면을 하는 것이 일반적인 특징입니다.
그리고 휴면이 타파된 후에 맹아하면 구근을 저장양분은 생육기간 중에 필요한 양분으로 이용됩니다.
가져온 곳 : 블로그 >꿈꾸는 유람선 글쓴이 : 찾는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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