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예방을 위해서는 심장 건강을 챙기는 게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밴더빌트의대 알츠하이머센터 안젤라 제퍼슨 교수가 성인남녀 1039명의 건강상태를 11년 동안 관찰한 자료를 분석했더니 심박출계수(심장이 혈액을 얼마나 많이 뿜어내는지 알려주는 수치)가 낮은 사람이 알츠하이머 치매에 걸릴 위험은 정상인의 2배였다.
제퍼슨 교수는 "몸무게의 2%에 불과한 뇌가 소비하는 혈류량은 전체의 15%나 돼 심장의 기능이 떨어지면 뇌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며 "치매를 유발하는 유전자나 가족력은 바꿀 수 없지만 심장이 혈액을 뿜어내는 양인 심박출량은 운동 등으로 얼마든지 조절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심박출량을 늘리기 위해서는 유산소운동이 가장 효과적이다. 운동으로 심박출량을 늘리면 뇌에 영양분 공급이 늘어 뇌세포가 건강해진다. 영국 카디프대 연구팀이 성인 2200여 명을 30년 동안 추적조사 했더니 하루 3㎞이상 걷거나, 16㎞이상 자전거를 타는 등 강도 높은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면 심박출량이 늘어 뇌세포 건강에 도움이 됐다.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김상윤 교수는 "혈압이 낮은 치매 환자의 심박출량을 늘리면 일시적으로 치매 증상이 좋아지기는 한다"며 "하지만 심박출량과 치매의 인과 관계가 확실히 밝혀지지 않아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강경훈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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