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마케팅

마케팅 전문가 14人 "디자인에 문화를 담아라"

bthong 2007. 8. 13. 07:30
마케팅의 기술, 애플도 살렸다

창업자 스티브 잡스가 애플컴퓨터에서 쫓겨난 뒤 복귀해 애플을 기사회생시킨 원동력은 어디 있었을까?

그것은 바로 상품에 디자인을 담아 문화를 창조해 낸 데 있었다. 잡스는 `아이맥(iMAC)`에 누드 디자인 개념을 접목했다. 다채로운 색상과 안을 들여다볼 수 있는 누드 디자인은 고객의 눈길을 사로잡았고 애플을 기사회생시키는 계기를 가져다 줬다. 디자인은 이제 단순히 제품의 겉모습을 나타내는 도구가 아니라 새로운 문화와 고객 요구를 담아 내는 가치창출이다.

"어떤 제품이 성공하고 실패하는가 핵심은 바로 문화다." 폴라로이드는 젊은이들 사이에 스티커 사진이 유행한 것을 보고 휴대용 즉석카메라 `아이존`을 출시해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다. 아이존은 하이테크 시대의 로테크 제품이었지만 그때그때 상황을 즉시 담고 싶어 하는 젊은이들의 문화를 반영해 성공을 거둔 것이다.

이제 기업은 단순히 제품을 내놓아서는 안되며 새로운 문화를 팔고 창출해야 성공할 수 있다.

국내 최대 마케팅 전문가 모임인 아태마케팅포럼(회장 조서환) 회원들이 자신들의 지식을 담은 `14인 마케팅 고수들의 잘난 척하는 이야기(책든사자 펴냄)`를 한 권의 책으로 펴냈다.

아이맥 누드디자인
조서환 회장은 "마케팅이란 판매기술이 아니라 소비자 스스로 제품과 서비스를 찾아 구매하게 만드는 기술"이라며 "최고마케팅경영자(CMO)는 변화와 도전, 창조라는 3가지 마인드로 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앙정부나 지방정부도 마케팅 전략을 도입하라." 1970년대 들어 뉴욕시는 경제적 위기 상황에 봉착했다. 불황 여파로 뉴욕시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았고 범죄도 성행해 관광객 숫자가 급감해 도시 재정까지 문제가 발생했다.

뉴욕시가 찾아낸 해법은 바로 `아이 러브 뉴욕(I love NY)` 캠페인을 통한 도시 마케팅이었다. 뉴욕은 이를 통해 도시 이미지를 쇄신했고 현재까지 27년간 지속적인 운동으로 발전하고 있다.
[최은수 기자]mk

♬ Beatles - I Wil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