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마케팅

대한민국 1%를 위한 호화마케팅

bthong 2007. 10. 30. 20:14

신세계백화점은 내달 1일 최상위급인 트리니티 및 퍼스트 클럽 고객 800명을 초청해 세종문화회관에서 오페라 ‘가면무도회’를 선보인다.

세종문화회관 전체를 빌려서 진행하는 것으로 지난 7월 국립극장을 대관해 연 뮤지컬 ‘캣츠’ 공연이 좋은 반응을 얻자 비슷한 공연을 준비한 것.

롯데백화점은 29일 이스트밸리CC에서 VVIP(Very Very Important Person) 고객 초청 골프대회를 열었다.

연간 3000만원 이상 소비하는 에비뉴엘 및 잠실점 고객 140~150명이 대상. 경품도 화려하다.

400만원 상당의 비즈니스석 항공권, 아이언 풀 세트, 명품 그릇 세트 등이 준비됐다.

 

현대백화점은 한강 유람선을 빌려 수시로 띄우고 있고,

애경백화점은 최상위층이 포함한 우수고객 2000여명을 초청, 서울 구로동 본점 폐점시간을 1시간 앞당긴 뒤 현악3중주·마술쇼 등 이브닝 파티를 열었다.

업계에선 호화마케팅에 대해 “영업을 위해선 어쩔 수 없다”고 말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매년 1~9월 상위 1% 고객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집계한 결과

2005년 17.2%에서 작년 19.4%, 올해 23.5%로 꾸준히 늘었다.

상위 5% 고객의 매출 비중은 2005년 40.6%에서 올해 49.8%로 전체 매출의 절반 수준으로 올라섰다. 롯데백화점 마케팅부문장 신재호 이사는 “상위 1% 고객의 매출 비중이 높아지고 있어, 이들의 로열티를 강화하는 것이 백화점의 과제”라고 말했다.